프라하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블타바 강을 걷다보면 금세 도착하게 되는 카페 사보이. 1893년에 문을 연 이곳은, 외관에서부터 그 전통과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모던함보다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카페이자 레스토랑인 카페 사보이의 내부는 체코 제1공화국 시절의 커피숍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천장부터 아늑한 인테리어의 목제 가구, 따뜻한 조명이 인상적. 카페를 둘러싼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느껴지는 체코 풍경 또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2층 자리로 올라가면 카페 사보이의 인테리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카페 한 쪽에 마련된 디저트 카운터. 그날그날 준비된 디저트를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 케이크 아래에 메뉴 이름과 가격도 함께 적혀있다.
메인 파티셰인 루카스 폴 Lukáš Pohl과 그의 팀이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가다 보면 반죽하는 모습을 유리 너머로 직접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다양한 종류의 달콤한 케이크. 초코 케이크부터 치즈 케이크, 과일 타르트, 레몬 타르트까지 다양한 종류가 마련되어 있어 어떤 케이크를 고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카페 사보이에서는 이렇게 간단한 베이커리 종류부터 디저트, 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아침 식사, 점심, 저녁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식사를 위해 방문할 수도 있다. 느낌있는 브런치 메뉴, 와인과 함께 즐기는 체코 전통 요리부터 프랑스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요리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카페 사보이의 시그니처 커피, 사보이 카페 오래. 카페 오래 Cafe au Lait는 프랑스어로 카페라떼를 뜻한다. 고소한 에스프레소에 거품 가득한 우유, 사보이 초콜릿과 시나몬이 올려진 커피다. 독특하게 옆에 리필용 우유가 따로 나온다. 초콜릿과 시나몬이 더해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
케이크 코너에서 골라온 과일 타르트. 딸기, 산딸기, 블루베리 등 상큼한 과일이 듬뿍 얹어져 있다. 크림이 올라가 있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해 커피와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나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사보이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영어 메뉴판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체코의 일반 카페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유럽 물가에 비하면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자리는 생각보다 넓은 편이지만 예약 테이블이 대부분. 특히나 식사 시간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 사진 : 이유나
주소 : Vítězná 124/5, Malá Strana, 150 00 Praha-Smíchov
오픈 시간 : 평일 8:00-22:30 / 주말 9:00-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