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지구 가이드

마레지구에 가기 전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마레지구 쉴리저택

마레지구는 파리의 가장 파리스러운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마레지구는 파리지앵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왜 마레지구가 특별한지 모르는데 마레지구를 완벽히 즐길 수 있도록 오봉파리만의 꿀팁이 담긴 가이드를 선사한다. 먼저 마레에서 하룻동안 즐길 수 있는 계획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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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지구 일정표

 map le marais

 

마레지구에 사는 현지인들에 의하면 마레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볼 것도 많은 마레지구에서 어떻게 하면 하룻동안 완벽한 일정으로 다닐 수 있을까. 지금부터 일정표를 소개한다. 

[1] 지하철역 1호선 생폴역 - 마레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지하철역으로 마레지구 일정의 첫 시작으로 좋다.

[2] 파리 성벽의 일부분 - .필립 오귀스트에 의해 지어진 파리 요새의 일부.

[3] 쉴리 저택 - 17세기에 지어진 곳으로 정원이 무료로 개방되어있다.

[4] 보주 광장 -   300년전만해도 현재의 샹젤리제거리처럼 부르주아들이 와서 쇼핑을 즐기던 곳. 아름다운 광장과 함께 주변 아케이드 안에 여러 상점들이 있어 둘러보기 좋다. 주변에서 간단하게 디저트나 브런치를 먹고싶다면 카페 CARETTE 추천.

[5] 메르시 MERCI - 마레지구의 대표적인 편집샵. 

[6] 부트카페 BOOT CAFE - 마레지구의 대표적인 커피샵으로 작지만 커피가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7] 피카소 박물관 - 거장 피카소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곳. 박물관 건물 자체도 아름답기로 유명해 가볼만하다. 

[8] Rue des Francs Bourgeois - 마레의 쇼핑거리로 파리의 가장 트렌디한 스토어들이 많다. 

[9] Rue des Rosiers - 마레지구 유대인타운으로 “l’AS DU FALLAFEL”에서 유대인식 샌드위치를 먹어보는 걸 추천. 

[10] Rue des archives - 마레지구 동성애 문화를 엳볼 수 있는 곳으로 무지개색 깃발 등 LGBT 성소수자단체의 심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11] LE BHV MARAIS - 르베아슈베 백화점으로 문구류, 옷, 식기류 등 다양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곳. 

[12] Hôtel de Ville - 파리 시청으로 시청 앞 광장을 둘러보는 걸 추천. 광장에서 행위 예술을 하거나 예쁜 비눗방울이 날라다니는 걸 볼 수 있다. 

[13] Tour Saint Jacques - 생자크탑으로 올라가면 마레와 파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다른 추천으로는 르베아슈베 백화점 루프탑 바 LE PECHOIR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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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에서 쇼핑할 곳

 shopping le Marais

 

마레지구에 와서 쇼핑을 안하고 간다는 건 프랑스에 와서 루브르에 가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쇼핑은 마레지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해외 브랜드부터 프랑스 브랜드까지 여러 브랜드 스토어들이 집합해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가게들을 엄선했다.

 

마레 편집샵 메르시

마레지구의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편집샵, 메르시. 메르시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 옷, 악세서리, 주방 도구 등 여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는 메르시 에코백 그리고 작은 메달이 달린 팔찌가 있는데 기념품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메르시 MERCI

주소 : 111 Boulevard Beaumarchais, 75003 Paris

오픈 시간 : 월요일-토요일 10:00-19:30 / 일요일 휴무

 

마레 빈티지샵 킬로샵

두번째로 추천할 곳은 킬로샵 “KILO SHOPS"이다. 마레지구 패션문화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가게라고 할 수 있는데 품질도 좋고 패셔너블한 빈티지 아이템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가격은 비싸지 않으며 가게 이름처럼 kg당 계산을 한다. 

 

킬로샵 KILO SHOP

주소 : 69-71 Rue de la Verrerie, 75004 Paris

오픈 시간 : 월요일-금요일11:00-19:30 / 토요일 11:00-19:45 / 일요일 14:00-19:30

 

르베아슈바 마레

세번째로는 르베아슈베 백화점이 있다. 파리에 처음 생긴 백화점 중 하나로 1856년도에 지어졌다. 르베아슈베는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타 백화점과 달리 파리지앵들이 선호하는 백화점이다. 백화점 내부에는 패션, 뷰티, 음식, 서적 등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클릭

 

르베아슈베 백화점 LE BHV MARAIS

주소 : 52 Rue de Rivoli, 75004 Paris

오픈 시간 : 월요일-토요일 9:30 - 20:00 / 일요일 11:00 -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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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에서 먹어볼 것

 what to eat in le marais

 

마레에는 먹어봐야 할 것이 워낙 많아 무엇을 먹어봐야 할 지 감이 오지 않는다. 오봉파리에서 추천하는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소개한다. 

 

르게이 쇼크

아침으로 마레의 유명한 빵집에 가서 크로아상이나 빵오쇼콜라를 먹을 수 있다. 그 중 마레에서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빵집, 르게이 쇼크 “LEGAY CHOC”를 소개한다. 이 베이커리에서의 대부분 빵이나 제과류는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마레지구는 1970년대부터 동성애 커뮤니티의 주요 거주지가 되었던만큼 LGBT 성소수자들이 사업을 열고 성소수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레지구의 문화도 알고 재미도 있어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르게이 쇼크 LEGAY CHOC

주소 : 45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오픈 시간 : 월, 수-일 7:00-20:00 / 화요일 휴무 

 

마레 라스 뒤 팔라펠

점심으로는 유대인 음식인 팔라펠을 추천한다. 팔라펠은 유대인식 베지테리안 샌드위치로 튀긴 병아리콩과 여러 야채가 들어있다. 여러 가게 중 라스 뒤 팔라펠이라는 가게가 제일 유명하며 보통 30분 정도 줄을 서야 먹어볼 수 있다. 좀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레 빵스 Les Pinces” (랍스터, 스테이크 전문점) 또는 오 부르고뉴 뒤 마레 au Bourguignon du Marais에서 프랑스요리의 터줏대감인 부르고뉴지방의 음식을 맛 볼 수있다. 

 

라스 뒤 팔라펠 L'AS DU FALLAFEL

주소 : 32-34 Rue des Rosiers, 75004 Paris

오픈 시간 : 일요일-목요일 12:00-23:00 / 금요일 12:00-16:00 / 토요일 18:30-23:00

 

레 빵스 LES PINCES

주소 : 29 Rue du Bourg Tibourg, 75004 Paris

오픈 시간 : 월요일-목요일 19:00-22:30 / 금요일-일요일 12:30-14:20 & 19:00-22:30

 

오 부르고뉴 뒤 마레 AU BOURGUIGNON DU MARAIS

주소 : 52 Rue François Miron, 75004 Paris

오픈 시간 : 매일 12:00-23:00

 

보주 광장 카페 까레트

티타임을 가지고 싶다면 까레트를 추천한다. 까레트는 보주 광장의 아케이드에 위치해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프랑스식 디저트와 드링크를 맛 볼 수있는 공간이다. 마레 지구 주변에는 유명한 아이스크림샵도 많은데 바시르, 포제또, 라 글라시에 등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오봉파리의 파리 BEST 10 아이스크림샵 아티클을 참조해보자. 

 

까레트 CARETTE

주소 : 25 Place des Vosges, 75003 Paris

오픈 시간 : 매일 7:30-24:00

 

마레지구 카페 부트카페

파리의 가장 핫한 카페를 가보고 싶다면 부트 카페를 추천한다. 편집샵 메르시 근처에 작게 숨겨져 있는 카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매우 유명한 카페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간판에 "CORDONNERIE" 라고 적혀있는데 불어로는 신발 고치는 가게라는 뜻이다. 뜨겁거나 차가운 커피 둘 다 제공하며 티, 그리고 디저트도 판매한다. 내부와 외부에 몇몇 자리가 있지만 작은 편이라 테이크 아웃을 해도 좋다. 친절한 직원들과 예쁜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한층 더 파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트 카페 BOOT CAFE

주소 : 19 Rue du Pont aux Choux, 75003 Paris

오픈 시간 : 매일 10: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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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지구에서 꼭 봐야할 것

What to see Marais

 

마레에는 골목마다 볼 것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먼저 마레지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루트로 돌아보는 건 어떨까.

 

파리 성벽

“마레 Marais”는 불어로 늪이라는 뜻이다. 12세기까지 마레지구는 거대한 늪지대였다. 그때까지만해도 마레는 파리 시내 구분선 바로 밖에 위치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12세기에 지어진 성벽을 볼 수 있다. 이 성벽은 잘 보존되어 있고 파리가 얼마나 작은 도시였는지 보여주는 유물이다. 그 당시 파리의 총 인구수는 대략 6만명이었다는 사실. 

 

보주 광장

마레지구는 16,17세기에 가장 발전했다. 앙리 4세가 마레지구를 정치,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면서 보주 광장을 조성해 행정 구역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보주 광장은 파리에서 아름다운 공원 중 한 곳이며 파리의 다른 지역과 색다른 건축물도 잘 보존되어 있다.

 

파리 마레지구 그래피티

보주 광장에 방문하면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그래피티를 볼 수 있는데 보주 광장의 11번 기둥에 새겨진 것으로 1764년에 "니콜라스 Nicolas"가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스 저택

황금기시대에 마레지구는 귀족과 엘리트 집단의 주요 거주지였다. 파리 부유층 사람들은 각자 “Hôtel Particulier”이라고 하는 저택을 가지고 있었다. 몇몇의 저택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데 예를 들어 상스 저택 Hôtel de Sens 또는 쉴리 저택 Hôtel de Sully이 있다. 

 

파리 유대교 회랑

18세기부터 19세기동안 귀족들은 파리의 다른 구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서 마레지구는 가난해졌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나 유대인들이 마레지구에 거처를 잡아 특히 “ 호시에 거리 Rue des Rosiers”를 중심으로 많은 유대식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0 rue Pavée에는 아름다운 유대교 회랑 Agoudas Hakehilos Synagogue도 있다.

 

파리 마레지구

1970년대 이후로 마레지구는 파리의 예술, 패션의 중심이 되었는데 많은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이 컨셉 스토어를 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마레지구로 재탄생되었다. 문화, 예술을 사랑한다면 마레에 많은 아트 갤러리를 찾아볼 수 있고 특히 보주 광장 근처에 많다. 카르나발레 박물관 Musée Carnavalet이나 피카소 박물관 Musée Picasso같이 여러 박물관 또한 모여있는 장소로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과 여러 특별전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피카소 박물관에 가보길 추천한다. 피카소의 실제 작품과 건물 자체 또한 아릅답기로 유명해 꼭 가볼만 한 장소다.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다면 피카소 박물관 아티클을 참고하자. 

 

피카소 박물관 MUSEE NATIONAL PICASSO PARIS

주소 : 5 Rue de Thorigny, 75003 Paris 

오픈 시간 : 화요일-일요일10:30-18:00 (주말과 공휴일에는 9:30분부터 오픈)

 

생 자크 탑

또한 마레에서 가봐야 할 생 자크 탑을 소개한다. 마레지구를 지나가는 사람들 중 탑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많겠지만 정작 탑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프랑스 혁명 때,16세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의 시계탑으로 54미터의 높이며 파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하지만 올라가는 게 힘들 수 있고 6월부터 10월까지 소그룹 규모로만 신청을 받는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에 직접 방문해도 되지만 방문자 수가 제한되있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 

 

파리 스트리트 아트

마레지구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골목마다 보이는 스트릿아트. 프랑스에는 많은 스트릿 아티스트들이 있는데 그 중 인베이더 "Invader"에 대해 알아보자. 현재 50세인 이 아티스트는 20년 전부터 파리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3000개가 넘는 세라믹 타일 모자이크를 그렸다. 인베이더의 작품은 주로 픽셀화된 외계인이나 동물들인데, 플래쉬 인베이더 Flashinvaders라는 앱을 만들어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모자이크를 찾으면 스캔한 뒤 캡쳐 “capture” 버튼을 누르면 점수가 쌓인다. 마레지구를 돌아다니며 귀여운 작품도 감상하고 재밌게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글 : 유지은

사진 : 오봉파리팀

그림 : Fangf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