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명품뿐만 아니라 빈티지한 물건들을 쇼핑하기에도 좋은 도시다. 파리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할 곳으로 벼룩시장을 꼽을 것이다. 파리의 빈티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벼룩시장 또는 플리마켓.
벼룩시장에서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괜찮은 제품을 쇼핑하거나 역사를 가진 앤틱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월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많은 부티크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주말이나 월요일에 문을 여는 파리 벼룩시장이 매력적인 곳이다. 파리에는 여러 벼룩시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3대 벼룩시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1. 방브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Vanves)
방브 벼룩시장은 파리의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편이고 물품의 괜찮은 품질로 이미 파리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벼룩시장이다. 우선 메트로 13호선 Porte de Vanves 역 2번출구를 나와 Marché aux puces (벼룩시장)이 쓰여진 안내판을 따라 걷는다. 방브 벼룩시장은 길쭉한 길에 상인들이 쇼핑하기 보기 좋게 빈티지 물건을 내어놓는다.
예술의 도시, 파리이니만큼 미술에 관련된 책을 판매한다. 또한 회화 작품, 조각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예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보는게 좋다.
50,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스타일의 옷, 보석류, 모자 등을 판다. 옛날 것이기 때문에 더 정교하고 세련된 것들이 많다. 특히 패션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복장을 이해하는데 도움될만한 것들이 제법있다.
백화점에서나 볼만한 톰포드, 구찌 등의 명품 선글라스가 진열되어 있다. 빈티지 스타일이라 현재에 볼 수 없는 클래식 버전의 모양인데다가 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벼룩시장이든 상인과 잘 협상하면 가격을 깎을 수 있다는 것은 잊지 말자.
방브 벼룩시장은 다른 벼룩시장과 다르게 명품 브랜드 빈티지 제품들이 많은 편이었다. 조금 싼 가격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거나 클래식 스타일을 구입하고 싶다면 방브 벼룩시장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게다가 옷, 미술품, 예술관련 책 등 다양한 물품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방브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Vanves)
오픈시간 : 매 주말 아침 7시에서 오후 2시까지
웹사이트 : http://pucesdevanves.typepad.com/
주소 : Avenue Georges Lafenestre 75014 Paris
교통 : 메트로 13호선 Porte de Vanves역
2. 생투앙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St-Ouen)
두번째 추천 벼룩시장은 생투앙 벼룩시장. 파리 북쪽 생투앙쪽에 위치해 있으며 여러 마켓을 모아서 이름 붙인 것이 생투앙 벼룩시장이다. 저렴하지만 고풍스러운 오브제, 가구나 빈티지한 옷, 가방,신발을 찾는다면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쇼핑하는걸 추천한다. 대신 시장에 도착하기까지 조금 좋지 않은 편이다. 지하철 4호선 Porte de Clignancourt 역에서 Marché aux puces(벼룩시장)가 쓰여진 출구를 따라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실 때 꼭 오른쪽 보도 쪽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동네가 18구로 파리 북쪽인 만큼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대신 생투앙 시장 내부는 꽤 안전한 편이니 안심해도 된다.
이미 언급했듯 생투앙 시장은 여러 마켓를 모아 부르는 말이다. 그 중 추천할 만한 벼룩시장이라면 도핀 벼룩시장 (Marché Dauphine). 마치 겉에서 보기에 큰 컨테이너 박스같은 곳인데 프랑스 도시마다 있는 큰 시장(Les Halles)같기도 하다. 도핀 벼룩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또 다른 마을로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밖에서 위험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심지어 부티크들이 번호가 붙여있어서 살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다른 부티크에서 다시 넘어오기도 편리하다.
점심이면 상인들이 식탁을 펼쳐놓고 유유자적 점심을 먹는 모습이 흥미롭다. 어떤 이들은 와인을 꺼내놓고 이웃 상인들과 건배하기도 했다. 벼룩시장의 매력은 물건을 사고 파는데만 있는것이 아니라 파리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데에도 있지 않을까?
도핀 벼룩시장의 출구 또는 문으로 나오면 건너편에 다른 시장으로 들어가는 작은 입구가 있다. 바로 그곳은 베르네송 벼룩시장 (Marché Vernaison). 모자르트 로고가 인상적인 베르네송 벼룩시장은 생투앙 벼룩시장과 다르게 건물 내부에 있지 않고 여러 가게들이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퀘퀘한 옷 냄새와 때가 껴서 더 예뻐 보이는 장식품뿐만 아니라 럭셔리한 가구들과 갖고 싶은 아기자기한 기념품으로 좋을 만한 파리 감성넘치는 소품들까지. 다른 거리 마켓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앤티크 가게 건물들이 곳곳에 있으며, 오래된 파리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말했듯이 파리 북쪽이 위험한 만큼 귀중품은 숙소에 두시고 백팩은 앞으로 매시는 걸 권한다. 하지만 마켓 내부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으니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생투앙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St-ouen)
오픈시간 : 토, 일, 월 아침 7시 - 저녁 7시 30분
주소 : 142 Rue des Rosiers 75018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Porte clignancourt역
3. 몽트뢰유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de la porte de Montreuil)
파리 동쪽 방향의 외곽에 위치한 몽트뢰유 (Montreuil). 파리 20구와도 인접해 있어서 혹시나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우리의 경험상 매우 위험하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은 맞다. 지하철 9호선 Porte de Montreuil 역에서 내려서 출구를 나와 큰 광장을 향해 쭉 걷는다. 광장을 중심에 두고 걷다보면 왼쪽 부근에 Avenue du professeur André Lemierre 이라는 거리가 나오는데 천막이 쳐진 시장이 보인다. 바로 거기가 파리 몽트뢰유 벼룩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여기가 벼룩시장인가 할 정도로 새 제품이 많이 판다. 파리 방브 벼룩시장이나 생투앙 벼룩시장과는 달리 현지인들이 생필품을 사거나 집에서 가져온 옛날 물건이 더 많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파리 방브나 생투앙 벼룩시장보다는 관광객이 적었다.
파리 몽트뢰유 벼룩시장에는 주로 집에서 가져온 옛날 물건이라던지, 싸게 살 수 있는 생필품들이 더 눈에 띈다. 혹시 집에 장식할 파리지앵, 유러피언 스타일의 빈티지 아이템을 싸게 쇼핑하고 싶다면 몽트뢰유 벼룩시장을 추천한다.
몽트뢰유 벼룩시장은 조금 깊숙이 들어서면 더 괜찮은 물건들이 많은 편이다. 주로 가구위에 놓을만한 조각상, 예쁜 접시, 오브제들이 많은 편이다. 회화 작품은 많지 않지만 간혹가다 괜찮은 작품도 팔기도 한다.
우리가 느끼기엔 몽트뢰유 벼룩시장은 현지인들이 더 많은 곳이었다. 파리 방브 벼룩시장같은 경우에는 관광객이 많다보니까 사진찍는게 자유로운 편었는데 몽트뢰유 벼룩시장에서는 사진찍을 때도 미리 물어보고 찍는게 좋다.
몽트뢰유 벼룩시장 (Marché aux puces de la porte de Montreuil)
오픈시간 : 월,토,일 오전7시 - 오후 7시 30분
주소 : Avenue du Professeur André Lemierre 75020 Paris
교통 : 메트로 9호선 Porte de Montreuil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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