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 중 꼭 봐야할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멀지 않은 곳에 저렴한 가격에 메뉴 델 디아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메뉴 델 디아는 런치 코스 메뉴로 점심시간에 바르셀로나 다수의 레스토랑에서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코스 요리로 유명하다. 점심 뿐 아니라 저녁에도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코스 요리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
점심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니 한산한 내부. 하지만 30분쯤 지나니 로컬들이 줄지어 들어오기 시작해 어느새 모든 테이블이 꽉찼다. 레스토랑 내부는 커다란 유리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덕에 더 아늑하고 깔끔한 느낌. 가성비 맛집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고급스러운 식당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점심 메뉴는 17유로에 식전빵, 와인 한 잔, 1코스 요리 하나, 2코스 요리 하나, 커피 또는 디저트가 모두 포함된 Full Menu와 15유로에 식전빵, 와인 한 잔, 1코스 요리 하나, 커피가 포함된 Half Menu로 구성되어 있다. 1코스는 앙트레 개념으로 수프, 타르타르, 리조또 등이 있으며 2코스는 생선과 육류 중 선택할 수 있다. 생선 종류에는 칼라마리-오징어 튀김, 대구 요리 등이 있고 육류 또한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앙트레로 주문한 크림 수프. 메인 재료가 호박이라고 하는데 호박 맛은 미미하고, 고소하고 맛있어 계속 손이 가는 수프. 메뉴에 크림이라고 적혀있어 느끼할 것 같지만 크림보다는 수프에 가깝다. 수프 위에 올라간 훈제 베이컨 플레이크는 짭조름한 맛을 더해준다.
2코스에 속하는 육류도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그중 가장 첫 번째 메뉴를 주문했다. 수비드는 음식물을 비닐 봉지에 담근 후 미지근한 물속에 오랜 시간 동안 데우는 조리법이다. 겉과 속을 골고루 익혀줌과 동시에 음식물의 수분을 유지해준다. 다이어트 조리법으로도 유명한 수비드로 겉과 속을 익힌 뒤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요리. 고기만 먹기엔 다소 느끼할 수 있는데 함께 나온 고추튀김, 감자, 그리고 모호 피콘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돼지고기의 느끼한 맛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디저트, 크레마 카탈라나. 크레마 카탈라나는 프랑스의 크렘 브륄레와 비슷하다. 다만, 크레마 카탈라나는 차가운 상태에서 서빙되는 디저트로 겉은 달고나처럼 바삭하며 달콤하고 속은 매우 부드럽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디저트.
앙트레부터 본식, 디저트까지 양도 푸짐한데 맛과 가격까지 훌륭한 바르셀로나 맛집 9 NINE. 저녁에 방문 시 점심과는 또 다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점심식사 시에는 예약이 안되지만 저녁식사는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글, 사진 : 이유나
주소 : Carrer de València, 334, 08009 Barcelona
교통 : 메트로 L4 Girona 역에서 도보 4분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도보 13분
오픈 시간 : 월 19:30-23:00 / 화-토 13:00-16:00, 19:30-23:00 / 일요일 휴무
가격 : 점심메뉴(13:00-16:00) 15-17유로 / 저녁메뉴(19:30-) 29.5유로
예약 : [email protected] (예약자 이름, 연락처, 예약 인원, 날짜 및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