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고향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방문하면 다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지만 그중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이다. 레이크스 박물관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미술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1800년 헤이그의 국립 미술관이 8년 뒤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 위치한 왕실로 옮겨왔다. 1815년 지금의 레이크스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1885년 지금의 위치로 건물을 이전했다. 렘브란트의 작품을 포함해 다수의 그림과 조각상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 겸 박물관.
암스테르담의 대표 인증샷 명소인 아이엠스트레담 사인 I AMSTERDAM SIGN이 바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앞에 놓여져 있다. 낮과 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는 곳. 이 앞에서 인증샷을 하나 남기는 것도 잊지말자.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정원. 관람 후 잠시 들러 작품의 여운을 간직해보자. 정원 및 레스토랑, 그리고 박물관 내부의 기념품 가게와 로비 공간은 티켓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로비. 위층에는 레스토랑이, 아래로는 작품을 모티프로 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천장에는 현대적으로 표현한 레이크스 박물관만의 샹들리에가 있다. 고전적인 건물 속에 숨겨진 매우 모던한 건축미가 인상적.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티켓은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암스테르담 여행객은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 또는 홀란드 패스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각 패스의 조건을 잘 살펴보자.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의 경우, 입장하고자 하는 곳의 개수가 아닌 날짜로 계산되는 방식인 반면 홀란드 패스는 방문하고자 하는 박물관의 개수와 종류에 따라 구입해야 하는 패스가 달라진다. 날짜가 유효한 암스테르담 시티카드 소지 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홀란드 패스의 경우, 골드 레벨 1개를 차감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암스테르담 미술관과 박물관의 장점은 바로 무료로 코트와 짐을 보관할 수 있다는 것. 매우 큰 짐은 곤란하지만,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가방, 코트는 보관할 수 있다. 미술관 안이 따뜻해 짐을 보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줄을 서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보관을 하고 나면 보관된 위치가 적힌 카드를 받는데, 이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관람을 마치고 제시하면 된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는 무료 물품보관소 외에도 코인락커가 구비되어 있다.
입장권을 제시하고 들어가면 0층에 자리한 아담한 카페. 미술관 규모가 크다보니 관람을 하다가 지칠 수 있다.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카페나 각 층 엘리베이터 쪽의 벤치를 이용하자.
어떤 작품을 위주로 볼 지 계획 없이 방문한다면 조금 힘든 관람이 될 수도 있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안내데스크에서 미리 미술관 지도를 챙겨오면 관람이 훨씬 수월해진다. 시기와 작가별로 층이 나누어져 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만 매우 느리기 때문에 가장 위층에서부터 시작해 계단으로 하나씩 내려오는 편이 편할 것. 주요 작품들에는 옆에 작품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서가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작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작품 설명서를 참고하자.
그렇다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은 무엇일까? 규모가 큰만큼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딱 10개만 추려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작가의 작품이 있으니 평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다면 위치를 미리 알아놓고 방문하자. 만약 시간이 많이 없다면 2층의 '명예의 전당'을 위주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 명예의 전당에는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들이 다수 모여있다.
1. 빈센트 반 고흐 - 자화상 / VINCENT VAN GOGH - SELF PORTRAIT
2. 얀 빌렘 피네만 - 워털루 전투 / JAN WILLEM PIENEMAN - WATERLOO
3. 렘브란트 - 야경 / REMBRANDT - NIGHT WATCH
4. 렘브란트 - 유대인 신부 / REMBRANDT - THE JEWISH BRIDE
5. 얀 아셀 레인 - 위협받은 백조 / JAN ASSELIJN - THE THREATENED SWAN
6. 요하네스 베르메르 - 델프트의 집 풍경(골목길) / JOHANNES VERMEER - VIEW OF HOUSES IN DELFT(THE LITTLE STREET)
7. 요하네스 베르메르 - 편지를 읽는 여인 / JOHANNES VERMEER - WOMAN READING A LETTER
8. 요하네스 베르메르 - 연애편지 / JOHANNES VERMEER - THE LOVE LETTER
9. 루카스 반 레이덴 - 최후의 심판 / LUCAS VAN LEYDEN - TRIPTYCH WITH THE LAST JUDGEMENT
10. 헨드릭 아베르 캄프 -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있는 겨울 풍경 / HENDRICK AVERCAMP - ENJOYING THE ICE NEAR A TOWN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가장 아름다운 공간은 이 도서관이 아닐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순위에 드는 곳으로, 아래층은 시민들이 실제로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조용히 구경해야 한다. 1층에서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있어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며, 2층으로 올라가 입장하면 조용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미술 작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곳곳에 놓인 작품 설명서를 참고해도 좋고, 작품을 잘 알지 못해도 작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웅장한 분위기과 화려한 색채들에 반하게 되는 곳. 작품 감상 자체도 흥미롭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적인 요소들과 건물 자체도 관람 포인트의 일부가 된다. 천장의 조명도 그저 평범한 조명이 아니라 물결처럼 천이 나풀거리며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포근한 기분을 안겨준다. 암스테르담의 예술과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을 방문해보자.
글, 사진 : 이유나
주소 : Museumstraat 1, 1071 XX Amsterdam
오픈 시간 : 매일 9:00-17:00
입장료 : 성인 17.50유로(2019년 19유로로 인상) / 18세 미만 무료 / 암스테르담 시티카드 무료 / 홀란드 패스 골드 레벨 사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