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생애 마지막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빈센트 반 고흐가 화폭에 담은 풍경을 가진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 파리 근교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고흐가 정신병원 퇴원 후 눈을 감기까지 머물었던 마을로 유명하다. 고흐는 이 작은 마을에서 약 2달이 조금 넘는 기간을 머물며 70여점의 작품을 남겼는데, 거의 하루에 한 작품을 그린 셈.

 

첫번째 코스 : CHATEAU D'AUVERS SUR OISE

화려하지 않고 나즈막한 미를 뽐내는 마을에 참 잘 어울리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 17세기 중반 이탈리아 출신의 은행가에 의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성 안쪽에 위치한 잘 가꾸어진 정원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하다.
주소 : Chateau d'Auvers sur Oise, 95430 Auvers-sur-Oise

 

 

 

두번째 코스 : MAIRIE D'AUVERS-SUR-OISE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작품 배경의 오베르 시청 (The Town Hall at Auvers) 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있는 이곳. 아래 그림과 한번 비교해보자.
주소 : Mairie d'Auvers-sur-Oise, 38 Rue du Général de Gaulle, 95430 Auvers-sur-Oise

 

그림 속 건물의 지붕 형태와 물감의 색감이 빈센트 반 고흐가 어린 시절을 보낸 북유럽 네덜란드 풍경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마도 라부 여관 방안에서 또는 1층의 레스토랑에서 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인상주의 그림으로 시작해 빠르게 본인만의 특별한 화법을 찾아 연구한 반 고흐. 소용돌이가 선회하는 듯한 선과 격렬한 색깔들을 볼 때, 그의 그림들은 기존의 인상주의를 초월하는 것만 같다. 

 

세번째 코스 : AUBERGE RAVOUX

반고흐가 권총으로 자살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며 머문 라부 여관.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레스토랑까지 그 모습을 잘 간직하고있다. 내부는 작은 기념품 부띠끄와 반 고흐 방 정도로만 꾸며져있으며, 참고로 반 고흐 방으로 유명한 그림은 이곳이 아닌 아를에 있었던 다른 장소이니 혼동하지 말자. 입장료는 건물 뒷편에 위치한 티켓 부스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5유로.
주소 : 52 Rue du Général de Gaulle, 95430 Auvers-sur-Oise

 

 

 

네번째 코스 : EGLISE D'AUVERS-SUR-OISE

13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교회 (L'Eglise d'Auvers-sur-Oise) 또한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속 모습을 오늘까지 잘 간직하고 있다.
주소 : Église Notre-Dame-de-l'Assomption d'Auvers-sur-Oise, 95430 Auvers-sur-Oise

 

마지막 코스 : TOMBE DE VINCENT VAN GOGH

고흐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 Field with Crows) 화폭 속 모습을 닮은 장소를 지나면, 그와 그의 동생이 묻힌 무덤에 도착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한 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 동생인 테오도 우울증을 심하게 앓다 형을 따라 생을 마감, 차후에 그의 묘지 또한 고흐의 무덤 옆으로 이장되었다고 한다.
위치 : Tombe de Vincent van Gogh, 95430 Auvers-sur-Oise

 

테오가 매달 보내는 생활비로 생을 이어나가며 살아생전 단 한번도 화가로서 빛을 보지 못한 고흐의 안타까운 이야기. 파리에서 비교적 가까운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을 들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연 많은 그림속으로 여행을 한 번 떠나보자.

 

오베르 쉬르 우아즈 가는법

파리 근교 열차 H 선을 파리 북역 (Gare de Nord) 에서 탄 후 Gare de Persan Beaumont 에서 H TSOL 선으로 갈아타 총 1시간의 소요시간을 거쳐 오베르 쉬르 우아즈 [Gare d'Auvers sur Oise] 역에서 내린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역에서 내리면 마을 내 관광지를 모두 걸어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사진, 글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