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시에는 낮과 밤에 따라 다른 얼굴을 띈다. 지적이고 세련된 낮의 파리에 황홀함을 더하면 밤의 파리가 된다. 그래서 박물관과 레스토랑만 돌아다니느라 파리의 밤을 놓친다면 매우 큰 손해. 파리 특유의 오렌지색 조명 속 화려한 밤을 즐겨보자.
파리에는 루프탑, 세느강 선상바, 그리고 50년대 재즈바 등 분위기 훌륭한 장소가 무궁무진한데, 그 중 파리지앵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 여섯 군데를 추천드린다.
샹젤리제, 콩코드 광장, 튈르리 거리,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주요 명소를 끼고 있는 화려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바로 아래에는 같은 이름의 선상바가 세느강 위에 멋지게 떠있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손꼽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위로 보랏빛 석양이 물들고, 뒤에 보이는 에펠탑과 잘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 그리고 곧 해가 지면 야간 조명을 밝혀 다리를 고풍스레 수놓는데 그 또한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워낙 인기가 많아 자리가 금방 차는데, 슈퍼마켓에서 맥주 몇 병 들고 바로 옆 강변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내도 좋다. 그리고 사진처럼 바 앞에 앞에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어 자리도 넉넉한 편. 그래서 자리 잡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칵테일은 12유로부터.
주소 : Pont Alexandre III, 75007 Paris
교통 : 메트로 5, 10호선 Gare d'Austerlitz 역 / 6호선 Quai de la Gare 역
오픈 시간 : 일요일 - 수요일 11:30-1:00 / 목요일 - 토요일 11:30-2:00
가격대 : 맥주 4.5유로 부터, 칵테일 12유로 부터
젊은 파리지앵에게 사랑받는 장소. 바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행과 맛을 따라 유치한 푸트코드, 그리고 아트 갤러리나 강연 등의 문화 이벤트 등 밤낮을 가릴 것 없이 항상 할 게 많다. 버려진 공장 건물을 재사용한 컨셉은 요즘 매우 핫하며, 그래서 장소도 4500m²로 매우 넓다. 자체 팟캐스트 라디오도 할 정도로 꽤 개성있다.
푸트코트에서 안주와 음료를 시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밤이 되면 축제를 즐겨보자. 거의 매일 음악, 예술 관련 이벤트가 열리고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음료 가격은 5-15유로 정도이며 환경 보호 차원에서 컵을 반환 시 1유로를 돌려준다.
주소: 81 Rue du Charolais , 75012, Paris
교통 : 메트로 1, 14호선, RER A ,D선 Gare de Lyon 역
오픈 시간 : 수요일 - 금요일 12:00 - 0:00 / 토요일 11:00 - 0:00 / 일요일 11:00 - 22:30
가격대 : 5 - 15 유로
아름다운 파리 시청 바로 앞에 있는 루프탑. 파리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특히 은은한 흰 빛으로 물든 판테옹의 돔과 언제봐도 멋진 에펠탑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다. 시원한 여름 밤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스팟.
특히 위 사진의 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파리 시청, 에펠탑, 생자크 탑의 풍경과 함께라면 칵테일이 더 달달하게 넘어갈 것이다.
플랑슈 Planche라고 하는 타파스를 주로 안주로 내는데, 까망베르, 콩트 등의 우유 치즈와 햄, 올리브 등 구성은 간단한 편. 바게트빵과 함께 나온다. 여기에 맞는 칵테일로는 자몽을 추천한다.
맥주는 330ml에 7유로 내외. 또한 여름에는 일몰시간이 늦어 야경을 즐기려면 22시 이후가 적당하다.
참고로 루프탑 르 페르슈아는 10구와 11구에도 있다.
주소 : 33 Rue de la Verrerie, 75004 Paris
교통 : 메트로 1, 11호선 Hôtel de Ville 역
오픈 시간 : 수요일 - 금요일 20:15-23:30 / 토요일 20:45-23:30
가격대 : 칵테일 12유로 부터
파리에서 처음으로 재즈가 연주되었던 클럽. 현재는 멋진 재즈 명소가 되어 라이브 연주와 스윙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름이 꽤 복잡해 보이는데, '위셰뜨 가의 카바레'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위셰뜨 가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길 중 하나.
2차 대전 이후 유명 재즈 뮤지션이 모인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즈 전성기 당시 코튼클럽이나 사보이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훌륭한데, 재즈 애호가나 프로 음악가나, 춤을 좋아하는 분에게 적격이다. 물론 분위기만 즐기기에도 매우 좋다.
스윙 댄스, 로커빌리, 린디합 등 춤 종류도 다양하고 재즈 밴드도 6중주로 매우 충실하다. 그리고 매일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체크는 필수.
주소 : 5 rue de la Huchette, 75005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Michel 역 / RER B선 Saint-Michel-Notre-Dame 역
오픈 시간 : 일요일 - 목요일 21:00-2:30 / 금요일, 토요일 21:00 - 4:00
가격대 : 입장료 13유로 (만 25세 이하 10유로), 맥주 7유로 부터, 칵테일 10유로 부터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루프탑 중 하나. 파리 의상 조합 학교건물 옥상이라 분위기도 매우 패셔너블하다. 밤에는 디제이의 음악에 칵테일과 함께 춤을 즐길 수도 있고,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입장할 수 있는데, 한가롭게 위에서 세느강을 조망할 수 있다.
여름에는 아침까지 파티분위기가 이어지고, 겨울에는 테라스에 히터가 설치되어 있어 야외에서도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피아워는 18시부터 무려 자정까지이며, 수제 피자와 버거도 있어 춤추다 지치면 든든하게 에너지를 채울 수도 있다.
가격은 해피아워 기준 음료 4유로 내외, 칵테일 9유로 내외.
주소 : 36 Quai d'Austerlitz, 75013 Paris
교통 : 메트로 5, 10호선 Gare d'Austerlitz 역/ 6호선 Quai de la Gare 역
오픈 시간 : 월요일 18:00 - 00:00 / 화요일 18:00 - 2:00 / 수요일 - 토요일 18:00 - 5:00 / 일요일 16:00 - 8:00
가격대 : 해피아워 기준 음료 4유로 내외, 칵테일 9유로 내외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의 루프탑으로 파리의 뷰를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오페라 가르니에, 에펠탑, 그리고 주변에 즐비한 오스만 양식 건물은 매우 사치스럽고 로맨틱한 뷰를 선사한다. 쇼핑 후 한적하게 즐기기 좋고, 종종 레스토랑도 열리기 때문에 멋진 뷰와 함께 식사하기도 좋다. 참고로 2019년 올 여름 레스토랑 메뉴는 100% 채식주의 메뉴.
인기가 많은 스팟이라 사람이 몰릴 수 있다. 인파를 피하려면 17시 이전이나 22시 이후 방문을 추천한다.
주소 : 25 Rue de la Chaussée d’Antin, 75009
교통 : 메트로7호선, 9호선 Chaussée d'Antin La Fayette 역
오픈 시간 : 매일 10:00-1:00
가격대 : 맥주 5유로 부터 / 칵테일 12유로 부터 / 메뉴 10유로 부터
글 : 홍순민
사진 : 최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