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도 긴 여름이 시작되었다. 무더운 여름엔 맛있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찾고 싶기 마련. 그래서 파리 곳곳에 있는 아이스크림 맛집을 찾아 나섰다. 파리 베스트 8 아이스크림 가게를 선정해 소개하려한다. 직접 선정한 베스트 아이스크림 맛집에서 바닐라같은 클래식한 맛부터 독특한 새로운 맛까지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수 있을 것이다.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첫번째로, La Fabrique Givrée는 세명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집으로, 홈메이드 들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La Fabrique Givrée는 판테온과 뤽상부르 정원 사이에 위치한 라틴 쿼터에 있다. 여기선 장인의 손길이 담긴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과 샤베트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독특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샤프란, 튀긴 메밀, 장미 구아바, 라벤더 살구, 바질 민트, 포도 복숭아 맛 등을 맛 볼 수 있다. 그리고 매주 La Fabrique Givrée에서는 새로운 맛을 제공하는데, 이번 기회엔 parfum éphémère이라는 체리 샤베트맛을 먹어볼 수 있었다. 다음 새로운 맛은 맥주맛이라 하니 놓칠 수 없는 기회이지 않을까.
또한 La Fabrique Givrée의 아이스크림은 캐러멀화된 캐슈넛이나 피칸으로 데코까지 되어 나와 더욱 훌륭한 아이스크림을 맛 볼 수 있다.
La Fabrique Givrée 아이스크림의 퀄리티와 훌륭한 맛은 유명한 레스토랑 가이드북 "고 에 미요"에도 실려있으며 프랑스 내 장인 정신이 깃든 아이스크림 가게로 자리잡고 있다.
주소 : 26 Rue Soufflot, 75005 Paris
교통 : RER B 선 Luxembourg역
오픈 시간 : 일 - 수 13:00-20:00 / 목 13:00-21:00 / 금 13:00-22:30 / - 토 11:00-21:00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두번째로, 파리지앵이 직접 추천한 레바논식 아이스크림집을 찾아가 보았다. 퐁피두 센터 앞에 자리잡아 있으며 항상 기다리는 줄이 있을 만큼 유명하다. 가볍고 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집으로 1936년부터 Bashir 가족이 100% 내츄럴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해 운영한 집이다.
아이스크림 세 스쿱을 주문하면 세 스쿱의 양만큼 무제한적으로 맛을 골라 자기만의 아이스크림맛을 만들 수 있다. Bashir 시그니처 맛으론 장미 꽃잎이 올려져 있는 아이스크림과 피스타치오와 크림이 올려져 있는 밀크맛이 있다. 하지만 그 중 단연 최고의 맛으로 Ashta가 있는데, 잘게 부서진 피스타치오와 오렌지 맛 크림이 올려져 있는 밀크맛이다. Glace Bashir에 간다면 여러 데코와 함께 어우러진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주소 : 58 Rue Rambuteau, 75003 Paris
교통 : 메트로 11호선 Rambuteau역 / 메트로 4호선 Étienne Marcel역 / 메트로 1, 4, 7, 11, 14호선 RER A, B, D선 Châtelet-Les Halles역
오픈 시간 : 매일 12:00-22:45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세번째로, 그롬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파리 안 4개의 지점이 있다. 모든 지점이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 뤽상부르 공원, 생 미셸, 샤뜰레 그리고 마레 지구에 위치해 있다. 또한 가게가 깨끗이 정돈되어있어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다.
그롬은 여러 아이스크림 종류를 제공하며 컵,초콜릿콘,막대 중 고를 수 있다. 프라페나 이탈리아 전통 아이스 디저트 그라니타 또한 맛볼 수 있다. 그롬의 대표 아이스크림은 그롬으로 인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피스타치오맛이다. 강한 피스타치오 맛이지만 부드럽고 산뜻하다. 또한 직원 추천으로는 코코넛맛도 있다.
주소 : 19 Rue Soufflot, 75005 Paris
교통 : 메트로 RER B선 Luxembourg역 / 10호선 Cluny-La Sorbonne역
오픈 시간 : 매일 13:00 - 20:00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네번째로, Gelati d'Alberto는 파리의 베스트 이탈리아 젤라또 가게이다. 여기선 시실리아산 너츠류가 들어간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맛을 맛볼 수 있다. 크리미하면서도 견과류가 씹히는 짭쪼름한 맛이 특징이다. 라틴 쿼터 안 Mouffetard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클래식한 맛부터 모히또 칵테일, 킨터 초콜릿, 코코넛, 장미 맛등 특색있는 맛 또한 준비되어 있다. 크리스피한 와플컵에 담기며 여러 겹의 장미처럼 만들어 주어 보기에도 이쁘다.
Gelati d'Alberto는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며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이다.
주소 : 45 Rue Mouffetard, 75005 Paris
교통 : 메트로 7호선 Place Monge역
오픈 시간 : 월 - 토 13:00 - 00:00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다섯번째로, La Paleteria는 보기드문 멕시칸 아이스크림집이다. 마레 지구 깊이 조용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지않지만 인공색소나 보존제를 넣지 않는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집으로 유명하다. 또한 신선한 과일과 천연 재료만 사용한 퀄리티 높은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여러 색깔의 과일과 크림이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은 보기에도 좋지만 맛도 훌륭하다. 다양한 맛들이 있는데 키위, 레드 오렌지, 파인애플 민트, 감귤, 패션후르츠, 수박 등이 있다. 특색있는 맛으로는 아보카도, 밤, 카라멜 마끼야또, 모히또 칵테일, 피나콜라다, 브라질리안 카이필리냐도 있어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아이스크림 맛을 고른 뒤 화이트초콜릿 또는 다크초콜릿 중 골라 아이스크림 겉에 코팅 해주며 비스킷이나 색색의 M&M을 올려 먹을 수 있다.
주소 : 4 Street Ecouffes, 75004 Paris
교통 : 메트로 1호선 Saint-Paul역
오픈시간 : 매일 12:00-23:00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일곱번째로는 Raymond Berthillon에 의해 1954년에 열린 Berthillon 아이스크림집이 있다. 가장 유명한 파리지앵 아이스크림가게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Berthillon 아이스크림은 파리의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팔고 있지만 실제 Berthillon가게는 생루이섬에 위치해 있다. 다른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직접 본점에 가 먹어보길 추천한다. 본점에는 훨씬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는데 클래식한 맛부터 독특한 맛까지 70여가지의 맛이 있다.
주소 : 29-31 Rue Saint-Louis en l'Île, 75004 Paris
교통 : 메트로 7호선 Sully-Morland역 / 1호선 Saint-Paul역
오픈 시간 : 수 - 일 10:00-20:00 (월, 화요일 휴무)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여덟번째로는 마레 지구에 위치해 있는 Pozett가 있다. Pozett는 조용한 거리에 있지만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글씨로 가게이름이 써져 있는 Pozett는 안에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과 테이크아웃을 위한 조그만 창구까지 있어 더욱 편하게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다.
가게의 이탈리안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정통 이탈리안 젤라또를 파는데, 피스타치오, 딸기, 초콜릿, 커피, 우유와 같은 클래식한 맛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젤라또답게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 맛있다. Pozett는 L'as du falafel라는 마레지구 대표맛집과도 가까워 식사 후 후식으로 들리기도 좋은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또한 밤 12시까지 운영하니 편하게 바에서 한잔한 뒤 입가심으로 방문해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주소 : 39 Rue du Roi de Sicile 75004 Paris
교통 : 메트로 1, 11호선 Hôtel de Ville역 / 1호선 Saint Paul역
오픈 시간 : 일 - 목 12:00-23:45 / 금, 토 12:00-01:00
맛 ★★★★☆ / 분위기 ★★★★☆ / 접근성 ★★★★★
아홉번째로는 La Glacerie로 아이스크림 가게이지만 페스트리 전문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2006년 파티세리 월드 챔피언 우승자인 David Wesmaël가 가게 주인이기 때문이다. 마레지구 BHV 백화점, 퐁피두 센터 그리고 현대 미술관과 근접한 곳에 위치해있으며 10명 정도 앉을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형형색색의 색깔로 예쁘게 꾸며진 아이스크림이어서 사진찍기에도 좋다. 아이스크림 안 여러 맛이 들어있어 La Glacerie만의 조화로운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여러가지 맛 중 파티세리 월드 챔피언에서 David Wesmaël가 이길 수 있었던 망고바닐라맛을 추천한다. 망고의 달콤함과 바닐라향이 어우러져 엘레강스하면서도 럭셔리한 맛으로 프랑스만의 대표적인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맛이다.
주소 : 13 rue du Temple 75004 Paris
교통 : 메트로1, 11호선 Hôtel de Ville역
오픈 시간 : 수 - 금 13:00-19:00 / 토 13:00-21:00/ 일 13:00-20:00 월,화요일 휴무
글 : 유지은
사진 : Olga, Youra, Yu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