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여행을 오는 관광객이나 파리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들 모두 빠지지 않고 꼭 한 번쯤은 가보는 곳, 에펠탑. 파리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에펠탑을 찍은 멋있는 사진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자기 자신도 꼭 멋있는 사진을 남기고자 에펠탑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런 검색 없이 무작정 간다면 가까이에서 거대한 에펠탑을 바라보게 될 뿐 절대 우리가 보았던 사진들을 찍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 에펠탑 인생샷을 찍기에 가장 적합한 베스트 포토 스팟을 소개한다.
영화에서 나온 다리로 이미 유명한 관광 명소인 이 곳은 특이한 다리 모양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바로 고개를 돌리면 에펠탑이 한 눈에 들어오는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에펠탑을 비르아켐 다리와 함께 찍어도 좋고, 다리를 건너 에펠탑만 찍기에도 좋다. 특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라 비르아켐 다리 밑에서 걷는 순간을 포착해 에펠탑과 함께 찍으면 두 가지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에펠탑 바로 앞에 위치해있는 다리로, 비르아켐 다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에펠탑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소매치기도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에펠탑을 선명히,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기도 하다. 다리 끝과 끝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그 중간에 서서 에펠탑을 정면으로 찍는 것이 하나의 팁이다.
다리를 따라 에펠탑 아래로 가면 회전목마가 있다. 알록달록한 회전목마와 같이 에펠탑을 찍으면 또 다른 구도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나 다리에서 에펠탑 아래를 지나 오면 넓은 마르스 광장이 펼쳐진다. 이 곳 역시 에펠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넓은 잔디와 나무가 있어 푸르른 배경의 에펠탑을 담을 수 있는 장소이다. 날씨가 좋으면 잔디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과 에펠탑을 함께 찍는 것도 좋다.
보행자 전용 다리인 드빌리 다리도 에펠탑이 예쁘게 담기는 곳이다. 다리 난간에는 커플들의 자물쇠가 걸려 있어 사진의 소소한 재미 요소도 추가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차들이 다니지 않아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에펠탑과 센 강, 다리 세 가지 요소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누구든 쉽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정면에는 앵발리드, 측면에는 에펠탑이 있어 모든 곳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화려한 다리다. 다른 장소에 비해 에펠탑의 끝 부분만 볼 수 있지만 색다른 구도로 찍어볼 수 있다. 가끔 다리 위에서 에펠탑을 찍는 사진 작가들도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트로카데로는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에펠탑과 동일 선상에서 마주 보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에펠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찍을 수 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원이 펼쳐지는데, 계단에 걸터 앉거나 공원을 배경으로 찍으면 아마 가장 마음에 드는 인생 사진을 남기게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에펠탑이 보이는 숨겨진 포토 스팟이다. 다른 장소들과는 다르게 나무와 건물들 사이로 에펠탑이 빼꼼히 보이는 곳이다. 양 옆 건물의 색깔과 에펠탑이 잘 어울리기도 해 휴대폰 배경으로 해놓고 싶은 아기자기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곳 또한 에펠탑의 또 다른 숨겨진 포토 스팟. 작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이서 에펠탑을 볼 수 있고 건물들과 나무들이 있어 탁 트인 전경과는 다르게 색다른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에서 조금 벗어나 큰 길로 나와도 에펠탑을 볼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자.
일몰 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밤의 에펠탑을 찍을 수 있다. 해가 진 후에는 매 정시마다 5분간 점등되어 반짝반짝한 에펠탑을 찍을 수 있고, 새벽 1시에는 노란색 불빛은 꺼지고 하얀색 불빛만 점등되는 화이트 에펠도 볼 수 있으니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7월 14일에는 에펠탑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프랑스 현지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행사이기 때문에 약 30분 간 이어지는 황홀하고 웅장한 불꽃놀이를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불꽃놀이가 시작하기 4-5시간 전에 도착해 미리 명당을 찾는 것이 좋다.
글 이지선
사진 오봉파리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