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부다페스트에 오픈한 이후 순식간에 로컬과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레스토랑 뵈르제 Börze. 뵈르제는 헝가리어로 증권 거래소를 의미한다. 바로 옆의 사바차그 Szabadság 광장 거래소에서 가져온 이름인 듯하다.
레스토랑 내부는 20 세기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전통과 향수를 남기면서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낸다.
사진과 같은 작은 복도를 기준으로 레스토랑 부분과 카페 부분이 나뉘어있다.
재능 넘치는 셰프 졸탄 포르스테르 Zoltán Forster의 손에서 재탄생한, 아시아 요리와 퓨전한 헝가리 요리는 그야말로 일품. 이제 요리를 소개해 드린다.
배 잼, 빵, 수제 처트니와 곁들여 먹는 오는 오리 간 구이. 잼 속의 배의 과육이 간의 풍미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접시 바닥에는 노란 무가 깔려 있어 동양적인 분위기를 냈다.
굴라쉬는 헝가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고기와 당근, 감자 등의 채소가 양념과 절묘하게 조화되어 감칠맛이 훌륭하다. 기본적으로 빵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이 요리의 주인공은 물론 닭이겠지만 명품 조연도 있다. 바로 튀긴 양파, 토마토, 후추를 넣은 수제 파프리카 소스. 또한 이 훌륭한 소스와 함께 조리된 닭고기 역시 육즙이 입안에서 터져 나온다. 함께 나오는 헝가리안 파스타와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어보자.
수제 레이어드 포테이토와 양고기 소시지는 반숙으로 적절히 익힌 달걀과 함께 먹는다. 역시 헝가리 전통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망고와 서양배 콩포트, 피스타치오 무스, 그리고 생크림으로 마무리된 3 층 디저트. 그 위에 망고, 석류 씨앗, 피스타치오를 뿌려 장식했다.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단맛과 여러 가지 식감이 매력적이다.
일반적인 슈 반죽이 아닌, 촉촉한 케이크로 만든 덤플링으로 접시에 함께 나온 달콤한 사워크림과 수제 살구 잼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코코넛 가루와 호두 크런치가 가니쉬로 뿌려져 있으며, 따뜻하게 서빙되어 나온다.
레스토랑은 시내 중심에 있어 여행 중에 가기 좋지만 사람이 많아 사전에 예약을 해야 훨씬 수월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음료도 꽤 맛있으니 잊지 말고 주문해보자.
글 : 홍순민
사진 : Thanh Thuy Phan
주소 : 1051 Budapest, Nádor utca 23
교통 : Széchenyi utca / Arany János utca / Kossuth Lajos Tér
오픈 시간 : 매일 7:30 - 24:00
홈페이지 : http://borzeetterem.hu/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