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에서 프랑스의 산인 떼뜨 드 시앙Tête de Chien을 넘어가면 나오는 에즈 빌리지. 에즈는 사실 니스보다 모나코에서 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가파른 언덕에 지중해를 그림 삼아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거주지들, 좁은 골목들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데.
니스에서 에즈 빌리지까지 가는 법
약 1시간 간격으로 있는 82번 버스는 니스 시내 곳곳에 정류장을 가지고 있다. 니스 시내에서 탑승할 경우 에즈 빌리지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대를 놓칠 경우 1시간뿐만 아니라 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또한 마주할 수 있으니 사이트 내에서 시간표와 정류장 이름을 꼭 확인한 후 기다리도록 하자.
에즈를 방문할 땐 TER 기차보단 니스 시내에서 탑승할 수 있는 82번 버스를 추천한다. 에즈 빌리지 앞에 도착하는 지역 열차가 없기 때문. 대신 니스 시내에서 에즈 빌리지까지 우버 또는 택시를 이용하는 경로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겠다.
에즈로 가는 동안 버스 창밖으로 찍은 사진. 버스에서 보이는 풍경을 아름답다 평한 글들을 이전에 많이 접했다. 필자의 경험으론 버스보다는 TER라는 코트다쥐르 지역 열차에서 바라본 창밖 바다가 더 보기에 훌륭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글쓴이는 에즈가 아닌 망통, 칸느 그리고 모나코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더 편안히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는 TER 기차를 권하고 싶다.
에즈 빌리지에 도착하니 400미터 높이에 위치한 열대 정원부터 에즈 교회 건물까지, 에즈의 여행 코스가 벌써 한눈에 들어온다.
중세 시대 마을로 유명한 에즈 빌리지의 건물들은 사실 1980년도에 있었던 연쇄 방화를 피해 거주지를 옮긴 주민들에 의해 대부분 지어졌다고.
마을 자체는 약 30분이면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지만, 계획 건설된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 길이 복잡하다. 길을 쉽게 잃을 수 있으니 표지판이나 구글맵에 의지하기보단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천천히 돌며 보는 것이 좋다.
EGLISE NOTRE-DAME-DE L'ASSOMPTION D'EZE
18세기 당시 Charles-Emmanuel III 공작의 명령으로 이탈리아 출신인 Antoine Spinelli 건축가에 의해 폐허를 허물고 지어진 교회.
바로크 양식의 실내 모습을 가지고 있는 교회 내부는 작지만 아름답다.
에즈 빌리지 상업 골목에 모두를 위해 놓여져 있는 방석과 쿠션.
갤러리들과 작은 상점들로 구성된 상업 거리 또한 존재한다. 코트다쥐르 여행을 하며 나중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JARDIN EXOTIQUE D'EZE
에즈 마을 최상단에 위치한 에즈 열대 정원은 다양한 선인장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데. 400미터 높이의 끝에 다다르면 절경을 가진 파노라마 전경을 가파른 절벽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 일반 성인 기준 6 € / 학생 3.50 €
LE NID D'AIGLE
에즈에선 이미 미슐랭에 올라간 샤토 에자Chateau Eza 라는 야외 테라스를 가진 훌륭한 레스토랑이 있다. 하지만 점심 식사 기준 50유로가 넘는 값비싼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작은 마을에 들린 사람 중 몇이나 될까.
그래서 나는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값이 저렴한 레스토랑 & 카페인 Le Nid d'Aigle 을 찾았다.
주소 : 1 Rue du Château, 06360 Èze
오픈시간 : 월 - 일요일 9:00 - 17:00 / 수요일 휴무
가격대 : 10-20유로
복잡해 보이는 메뉴보단 가격 대비가 좋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나 선택에 따라 토핑이 달라지는 피자를 추천한다. 또는 꼭 음식이 아니어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카페, 핫 초콜릿을 주문해서 마시며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
FRAGONARD
에즈 빌리지 언덕을 내려오며 들린 프라고나르 향수 매장. 상업적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향수뿐만 아니라 향이 좋은 비누, 예쁜 패턴을 가진 쿠션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매번 들려 선물 용품을 구매하는 곳이다.
주소 : 158 Avenue de Verdun, 06360 Èze
오픈시간 : 월 - 일요일 9:00 - 18:00
밝은 햇살이 떨어지는 여름날, 푸른 지중해 바다를 감상하기 위해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마을, 에즈 빌리지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