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캉은 노르망디 지역 에트르타 주변의 작은 도시이다. 대구와 청어 낚시로 유명했던 이 도시는 오늘날 베네딕틴이라는 도수높은 술로 더욱 유명해졌다.
파리에서 페캉으로 가는 법
1. 파리 - 르아브르 - 에트르타
- 파리 생라자르 역에서 르아브르행 기차를 타고 이동 (약 2시간 10분 소요)
- 르아브르 역에서 24번 버스를 타고 에트르타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2. 파리 - 브레오테 뵈즈빌 - 에트르타
- 파리 생자라즈 역에서 브레오테 뵈즈빌행 기차를 타고 이동 (약 1시간 50분 소요)
- 브레오테 뵈즈빌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에트르타로 이동 (약 40분 소요, 4월-10월)
※ 버스가 자주 오지 않으므로 사전에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버스 시간 링크)
에트르타에서 페캉까지 길고 하얀 절벽을 따라 걷는 하이킹 코스는 매우 유명하다. 이 코스는 GR21라고도 불리는데 노르망디에서도 인기 하이킹 코스.
등산로는 에트르타와 페캉을 잇는 17km거리의 코스로 약 4-5시간이 소요되며 목가적인 풍경이 등산 내내 펼쳐진다. 단, 45도 경사의 가파른 언덕이나 진흙길도 있어 반드시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길은 멀어도 노르망디의 바다와 하얀 절벽이 빚어낸 절경을 눈에 담으면 피로도 금세 잊게된다. 기분좋은 바람도 솔솔 부는 언덕에서 조금씩 휴식을 취해가며 페캉으로 가보자.
걸어걸어 드디어 페캉에 도착했다. 페캉 거리를 구경해보자.
등산로 주변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 Le Reidroc. 아침일찍부터 걸어왔다면 여기서 근사한 점심을 즐기는 건 어떨까.
화창한 여름에는 테라스에서 노르망디의 바다를 보며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명이 먹어도 충분한 토마토 모짜렐라 바질 샐러드. 신선함은 사진에도 그대로 묻어나있다.
노르망디에 가면 홍합을 꼭 먹어보라고 한다. 홍합 조리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노르망디 스타일은 홍합에 생크림과 시드르, 버터를 넣어 매우 부드럽고 향도 풍부하다.
'어부의 접시'라는 해물 모듬. 신선한 해산물이 큰 접시에 담겨 제공되는데, 노르망디는 굴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굴 양식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해안선을 공유하고 있는 노르망디는 프랑스 전체 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에는 항구의 중앙 섬에 있는 관광 안내소로 가서 지역 정보와 지도를 챙길 수 있다.
1600년경 페깡의 이 수도원에서는 수도사와 연금술사가 함께 허브를 사용해 불사의 약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 레시피를 가져와 1863년 주류를 개발한 것이 베네딕틴. 베네딕틴을 만든 와인상 알렉상드르 르 그랑은 이를 기념해 수도원 이름을 베네딕틴으로 짓게 된다.
어업과 관계가 깊은 도시답게 어업 박물관도 하나 있다. 5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박물관 안에는 고기잡이, 역사, 미술, 건축 역사, 잡지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주소 : 3 Quai Capitaine Jean Recher, 76400 Fécamp
오픈 시간 : 11:00 - 17:30 (화요일 휴무)
가격대 : 4 - 7 유로 (오디오 가이드 2유로)
에트르타에서 페캉까지 5시간 동안 걷기 막막한 분들을 위해 버스도 물론 준비되어 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요금은 2유로이다. 아래 산책로 지도를 그려놨으니 참고해도 좋다.
글, 사진 Leona Fuj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