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은 35000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매년 천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프랑스 왕들의 궁전이었고 심지어 한때는 감옥이기도 했다. 현재는 전세계의 엄청난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컬렉션은 회화와 조각뿐만 아니라 이집트, 고대 에트루리아, 그리스, 중앙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의 예술 작품까지 매우 다양하다.
루브르 박물관의 5번째 방문이지만 한번도 지루한 적이 없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도 커서 모든 작품을 한번에 보기 어렵다. 효율적인 투어를 원한다면 어떻게 시간을 아끼는지 등의 가장 좋은 방법을 알아보자.
루브르로 오기 위해서는 메트로 1호선의 Palais-Royal–Musée du Louvre역에서 내리면 된다. 루브르라고 적힌 안내판을 따라서 방향을 찾으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5번 출구로 나와보자. 우리가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프랑스 건축가 장 미쉘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현대미술 작품 Le Kiosque des noctambules (2000)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첫 작품부터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다. 지하철을 나와서 교차로로 곧장 걸어가보자. 그러면 루브르 박물관이 한 블럭 너머 왼쪽에 보일 것이다.
루브르의 어두운 통로를 지난다. 뮤지엄 패스나 스페셜 티켓을 가지고 있다면 뮤지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통로 안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걸어간다. 그러면 큰 중앙 건물과 유명한 피라미드가 보인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피라미드에서 조금 떨어져서 피라미드에 손가락을 가리키거나 여러명이 한번에 뛰어서 포착하는 것도 좋다.
입구에 사람들이 긴 줄로 서있다면 그 쪽으로 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작은 아치(카루젤의 개선문)가 비밀 입구를 가리고 있다. 물론 이쪽의 입구에서 긴 줄로 서서 기다려야 하더라도 최소한 어떤 계절이든간에 덥거나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다.
지하에는 피라미드가 역삼각형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 또한 사진찍기 좋은 장소이다. 게다가 루브르 박물관이 무료로 휴대품 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무거운 코트와 가방을 맡겨 놓자. 안전을 위해서는 간단한 여행가방을 챙겨가는게 좋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닌텐도 3DS를 이용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다. 놀랍게도 오디오 가이드에서는 전문가들의 자세한 음성 설명과 사진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각각 렌트 비용은 5유로이며 만 26세 이하는 3유로에 빌릴 수 있다.
약간의 설명뒤에 루브르 예술여행을 시작하겠다. 루브르에는 3가지 입구 - 리슐리외관(Richelieu)과 쉴리관(Sully), 드농관(Denon)관 - 이 있다. 우리는 리슐리외관의 2층(한국식으로는 3층)에서 시작할 것을 권한다.
첫 도착은 방10의 가브리엘 데스트레자매 초상화 (Gabrielle d'Estrées and Her sister)이다. 한국 관광객에게는 조금 놀랄 수 있는 그림이지만 헨리4세의 정부인 가브리엘(Gabrielle d'entrées)이 여동생의 젖꼭지를 잡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쉴리관(Sully) 중앙으로 가보자. 방 A에는 외젠 들라크르와(Eugène Delacroix)와 장-프랑소와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회화작품이 있다. 비록 방 A의 밀레의 회화작품이 매우 유명한 것들은 아니어도 오르세이 박물관(Musée d'Orsay)에 전시된 <이삭줍는 여인들(Des glaneuses)>이나 <만종(L'Angelus)>과 같은 전원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음 방인 방 60으로 가면 원래에는 앵그르의 <터키탕(Le Bain Turc) >이 있지만 현재로는 다른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피카소의 걸작을 볼 수 있다. 누구를 그렸을까 생각해보자! 피카소의 여성 누드 회화 시리즈 중의 하나인 <누워있는 누드(Nu couché)>이다.
이 방의 끝자락에는 1층(한국식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 층에는 볼거리가 매우 많으니 흥분하지 말자. 우선 방 66으로 쭉 가보면 아폴론 갤러리(Galerie d'Apollon)이 보이는데 높은 아치형의 천장의 장식이 번쩍거리면서 눈을 사로잡는다. 벽에는 프랑스 왕과 유명 건축가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다음 장소로 가보면 오직 조각상, 사모트라케의 니케(La Victoire de Samothrace)가 큰 홀에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그녀가 두른 휘장이 마치 바람에 휘날리는 듯 하다.
니케상을 지나서 아랫층으로 내려가지 말자. 그러면 <모나리자>를 놓치게 된다! 다시 1층으로 돌아와서 <모나리자>가 있는 방6으로 가자.
<모나리자>는 예상한 것만큼 크진 않다. 회화 작품은 작은데 수많은 관광객에 둘러쌓여 있다. 더 가까이에서 모나리자의 미소를 볼 수 없다.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가 그렸기 때문이지만 그의 최고 작품은 아니다. 이전에 도난당해 되돌려 받았기 때문인 이유가 크다. 이러한 일화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드농관의 1층에는 유명작품이 수두룩해서 이 층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것이다.
나무 뿌리와 과일, 채소를 이용해 초상화를 그린 주세페 아르침볼도 (Giuseppe Arcimboldo)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너무도 유명한 작품 <민중을 이끄는 여신 (La Liberté guidant le peuple)>
엄청나게 큰 <나폴레옹 대관식(Le Sacre de Napoléon)>이 보인다. 같은 화가인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다른 카피작품이 베르사유 궁전에 전시되어 있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나폴레옹의 여동생(왼쪽의 두번째 소녀)이 베르사유 궁전의 작품에는 분홍색 옷을 입고 있고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에는 흰색을 입고 있다. 화가가 나폴레옹의 동생을 좋아했고 빨간색이 사랑을 뜻한다고 전해 진다.
자 이제 0층(한국식 1층)으로 내려가 보자. 방 16에는 또다른 꼭 봐야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프로디테상, 일명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이 황금비율로 조각되어 있다.
0층의 쉴리관에는 미라와 같은 이집트 유물이 가득하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무서울 수도 있다. 만약 더 많은 이집트 유물을 보고 싶다면 대영박물관에서 더 많은 미라를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투어가 끝이 났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을 요약해 보겠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음과 같은 여행경로를 따라서 다음 세 작품을 꼭 보도록 하자.
(1) <모나리자(La Joconde) >
(2) < 사모트라케의 니케(La Victoire de Samothrace)>
(3) <밀로의 비너스 (Vénus de Milo)>
물론 여전히 가치있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오프닝시간 :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까지, 수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9시 45분까지
티켓 : 성인 €15, 만 18세 이하 유럽체류하는 18-25세는 무료
주소 : Musée du Louvre, 75058 Paris - France
메트로 : Palais-Royal Musée du Louvre (메트로 1, 7호선)
팁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