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AFE TORTONI
주소 : 45 Rue de Saintonge, 75003 Paris
오픈시간 : 화-일요일 09:30–19:00
지하철역 : République (3,5,8,9,11호선)
가격 : 5유로 내외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이곳은 원래 19세기에 Tortoni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운영하던 곳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아이스크림 레시피로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던 곳이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코스메틱 카운터. 사실 이 곳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불리(Buly)'의 오너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이탈리아에 '산타마리아 노벨라'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프랑스 색을 조금 더 담은 '불리'라는 브랜드가 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브랜드로,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부티크를 오픈.
과거 프랑스 브랜드 '장 뱅상 불리 파머시(Jean Vincent Bully)'를 재해석해서 런칭한 브랜드 불리(Buly). 핸드크림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보다 건조한 날씨의 프랑스에서는 수분 공급 및 보습을 위한 바디 로션 및 바디 오일도 인기가 많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약국들의 디자인을 본딴 오크나무 캐비닛 그리고 천장까지 이어진 캐비닛과 진열된 제품들이 인상적.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어우러진 매장의 클래식한 음악이 마치 과거로 온 듯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코스메틱 카운터 맞은편에는 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카페 코너 역시 과거의 클래식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미리 만들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내려주는 따뜻한 핫 초코, 오래된 전등, 그리고 옛날 메뉴판까지.
벽면에 적힌 가격은 센트 단위로, 옛날 가격이 그대로 적혀져 있다. 실제 메뉴판은 따로 있으니 유의하자.
TOUT PETIT CHOCOLAT CHAUD
진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쇼콜라 쇼(Chocolat Chaud)'.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서빙해주는 트레이와 커피 잔, 은으로 된 스푼까지 모두 과거의 향이 묻어있다.
LE GATEAU DE RYOTA
디저트 메뉴 중 'Le Gateau de RYOTA'는 Ryota라는 파티쉐가 직접 만든 디저트 메뉴로, 날마다 바뀌는 것이 특징. 오봉파리가 방문한 날은 라즈베리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핫 초코와 아주 잘 어울렸다. 이 외에도 마들렌, 아이스크림도 추천 메뉴.
NANI KORÉ ONIGIRI
또 하나의 색다른 공간. 카페 테이블 옆에는 미니멀리스트 재패니즈 베이커리 'Nani Koré'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판매하고 있어, 구매 후 카페에 앉아 먹는 것도 가능. 19세기 프랑스 디자인과 미니멀리즘 일본 스타일의 조화가 색다르면서도 한 공간에서 적절히 잘 어우러진다.
안 쪽 공간에는 플로리스트 미요코(Miyoko)가 만든 드라이 플라워 부티크가 숨어있다.
작은 공간에 천장까지 가득한 드라이 플라워가 바깥 공간과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 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과거 프랑스에서 동화 속으로 이동하는 느낌이다.
파리에서의 인기를 이어, 내년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에도 지점을 오픈할 계획. 화장품부터 드라이 플라워, 오니기리, 그리고 카페까지 다양한 분야의 열정을 담고 있는 '원 스탑 샵(One-stop shop)'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맛있는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글 : 이유나
사진 : Jessy Cor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