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3 Avenue du Général Eisenhower, 75008 Paris
지하철역 : 메트로 1, 13 호선 Champs-Élysées-Clemanceau Station
오픈 시간 : 10:00-20:00 (화요일 폐관, 수요일 22시까지 / 12월 24, 31일 폐관)
입장료 : 일반 14유로 / 만 26세 미만 10유로 / 만 16세 미만 무료
기간 : 2018년 9월 26일 - 2019년 1월 17일
샹젤리제를 따라 내려오면 보이는 그랑팔레. 쁘띠팔레를 마주보고 있다.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은 그랑팔레는 오늘날 굵직굵직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를 보고싶지만 어떤 전시를 볼 지 망설이는 분들께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검증된 옵션.
약 천 년의 역사로 한 때는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베네치아는 막대한 부를 자랑하며 각종 유럽 최고의 장식 미술, 음악, 오페라 등 유럽의 예술을 이끌었다. 18세기 유럽 회화는 베네치아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지금도 유명한 카스트라토 파리넬리가 활동했던 도시가 바로 이 곳. 특히 18세기에 영국, 독일 상류층 자제들이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필수로 다녔던 '그랜드 투어'에 빠지지 않는 도시이기도 하다.
전시는 회화, 조각, 장식 미술, 음악 등 분야별로 나뉘어 있으며, 베네치아 미술이 유럽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하는 전시실도 있다.
18세기 베네치아 당시를 표현한 건축 모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베네치아, 혹은 베니스라고 부르는 이 도시는 카니발과 카니발 중에 사용하는 마스크로도 유명하다. 사진의 사치스런 인형극 또한 베네치아에서 만든 것. 모든 인형은 하나 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오늘날도 이 인형극장 투어가 있다.
18세기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화가인 조반니 바스티타 티에폴로, 프란체스코 과르디도 베네치아 출신. 티에폴로는 최고의 장식 화가로 천장화와 벽화로 매우 유명했고 과르디는 베네치아의 생활을 주로 그리는 등 모두 각각의 다른 스타일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프란체스코 과르디의 작품으로 유류고에서부터 발생한 화재를 우연히 보고 영감을 받아 빠른 붓터치로 화염을 그려냈다. 도시의 마지막 모습을 표현했다고도 한다.
전시를 구경하다 지치면 그랑팔레의 고요함을 느끼며 큰 공간에 있는 계단에서 조금 쉬어도 좋다.
전시회의 공간 연출은 프랑스 영화감독 마차 마케이에프가 담당했다. 음악, 연극, 무용 등으로 18세기 베네치아로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글, 사진 : Che Fen OU 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