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눈 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Saint-Gervais-les-Bains은 스키장과 멋진 풍경 덕에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지만 멋진 도시이다. 그런 쌍제르베레방을 닮은 아담하면서도 매력 있는 호텔 Le Coeur des Neige로 떠나보자.
1901년, 살랑슈지역 한 약사의 집으로 지어져 1920년대에 La Maison Blanche<하얀집>이라는 이름의 호텔로 리모델링 되어 운영되다 2017년 최근에 <눈의 한 가운데>라는 뜻의 ‘Le Coeur des Neige’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을 시청과 성당이 자리 잡은 마을 광장에서 작은 내리막길로 몇 걸음만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일반 호텔의 로비와는 다른, 저택의 거실 같은 우아하지만 아늑함이 느껴지는 공간이 우리를 맞이한다. 벽난로에서는 장작이 타고 있고 저녁이 되면 거실 곳곳에 촛불이 켜진다. 언제든지 앉아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이다.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주인의 가구와 소품 컬렉션들에서 겨울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함이 배어 나온다. 이 곳에서 간단하게 체크인을 하고 마을의 레스토랑들과 볼거리들을 물어가며 잠시 쉬어간다. 응접실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뒤로 조식을 하는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Le Coeur des Neiges 호텔에는 디자인과 사이즈가 각각 다른 총 16개의 방이 있다. 우리가 선택한 La Junior는 부티크 호텔 같은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방이다. 모든 방에는 에비앙 물, 전기주전자, 커피, 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욕실 또한 방마다 다른 구조와 다른 사이즈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욕조나 샤워실 중 선호도에 따라 방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욕실에는 샴푸와 샤워젤, 헤어드라이기뿐만 아니라 샤워가운과 슬리퍼 등 편안한 휴식을 위한 모든 아이템들이 갖춰져있다.
방마다 가지고 있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모든 공간에서 알프스의 정취가 묻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방마다 가지는 뷰도 다 가지각색이다. 설산이 보이는 곳도 있고 작은 언덕에 말들이 풀을 뜯어 먹는 것을 볼 수도 있으며 오래된 마을 건물들과 교회가 보이기도 한다. 큰 창과 테라스를 통해 바라보는 뷰는 호텔의 이름처럼 우리가 진정 ‘눈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호텔Le Coeur des Neiges 의 하이라이트는 멀리 설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식 타임이다. 음료로는 커피, 핫초코, 우유, 주스 등이 담겨 있고 스크램블 에그, 훈제연어, 크루아상과 빵 쇼콜라, 로컬 잼, 치즈, 계절 과일, 시리얼 등 과 등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되어있다.
상냥한 호텔 여주인과 친절한 스탭들로 호텔이 아닌 가족 별장에 쉬러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겨울에 Saint Gervais 에서 머문다면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스키를 즐길 수도 있고 사계절 동안 운행하는 산악기차를 타고 산을 올라 몽블랑을 볼 수도 있다. 마을에 있는 6500 년이 된 온천을 즐기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방법이다.
글, 사진 : 안지은
주소 : 64 Chemin du Vieux Pont, 74170 Saint-Gervais-les-Bains
교통 : Saint Gervais les Bains Le Fayet 기차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