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튈르리 정원 내 이미 만들어져 있던 현 오랑주리 미술관의 모양을 그대로 본 따 만들어졌던 공간. 인상파의 클래식한 그림들을 주로 콜렉션으로 보유하며 전시하고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과는 달리, 죄드폼 전시관엔 상설 전시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특별전으로 사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 자체는 아기자기한 편이며, 지하 1층 공간과 지상 3층이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에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약 1-2시간 정도로 매우 짧은 편.
죄드폼 사진 전시관 Jeu de paume
주소 : 1 Place de la Concorde, 75008 Paris
교통 : 메트로 1호선 Concorde 역
오픈시간 : 화-일요일 11:00-19:00 / 월요일 휴관
입장료 : 기본 10유로
기간 :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현재 전시 종료)
1920년대 신즉물주의를 이끈, 20세기 사진사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 사진작가 중 한명인 알베르트 렝거파츠슈. 그는 살아생전 건축 구조물, 빌딩, 나무 따위를 주로 사진기로 담았다고.
Das Bäumchen, 1928
Das Bäumchen 는 독일어로 어린 나무를 뜻한다. 하늘과 땅을 가르는 수평선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잎사귀 하나 없는 나무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 거리감과 심도로 나뉘어지는 사진 속의 배경들이 놀랍다.
Süntelbuche Zwischen Hannover, 1960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성적이게 사물을 관찰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신즉물주의라는 사진운동을 이끈 렝거파츠슈. 건축, 인공물들이 가진 구조물과 질서들에 대한 그의 집착을 찾아볼 수 있다.
기간 :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1월 21일까지 (현재 전시 종료)
터키 이스탄불 출신인 알리 카즈마는 뉴욕의 뉴 스쿨을 나온 비디오 아티스트이다. 이번 전시 Souterrain 에선 세계 각지의 상황과 건물 그리고 장소들의 영상물들을 상영하고 있다.
그의 비디오들을 통해선 현재 인류의 경제, 산업, 과학, 사회 그리고 의료까지 모든 형태의 발전들을 엿볼 수 있는데.
21세기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87만 종의 씨앗을 보관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스발바브 국제종자저장고의 영상. 올해 들어 보르도의 현대 미술관을 포함하여 많은 다큐멘터리 성격을 가진 영상물들에서 이 저장고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쥐드폼 현대미술 & 사진 전시관은 매년 약 3-4개월에 걸쳐 2회의 시즌형 전시를 진행하는 곳이다. 때문에 방문 전 꼭 사이트에서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별전이 있는지를 확인해야만 헛걸음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