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도 이탈리아만큼이나 맛있는 먹거리가 많기 때문에 프랑스 여행 중 기회가 된다면, 꼭 프랑스 전통 음식을 먹어보자. 파리에서 프랑스만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데, 어떤 식당을 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라 골로아즈 LA GAULOISE 로 가보자. 라 골로아즈는 전 상원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만큼 그의 역사와 명성이 오래되었다.
라 골로아즈는 프랑스어로 갈리아(고대 켈트 사람의 땅)를 뜻한다. 갈리아의 역사는 기원전 3~5 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오늘날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갈리아에 기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레스토랑이 파리 15구에 위치하고 있어 식당으로 가는 길에 파리의 역사와 현대적인 모습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식당이 위치한 Avenue de la Motte Picquet 에서는 파리, 그리고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이 보인다.
식당에 도착하는 순간, 프랑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테라스에 심어진 화분들은 거리 소음을 자연 차단해주면서 식당에 앉아 바라보는 파리의 거리 풍경을 마치 그림의 한 폭처럼 장식한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는 호화로우면서도 과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아늑한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식당 내 비치된 오랜 사진들은 라 골로아즈의 명성을 증명하는 듯이 전시되어 있다.
라 골로아즈가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들은 햄과 아이스크림을 제외하고 모두 홈메이드라서 더 맛있는 것 같다는 점. 이는 라 골로아즈의 특별한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사워크림, 레몬쥬스, 후추로 만든 리요네스 소스는 평범해보이지만,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빵을 찍어 먹기 좋은 소스이다.
오리 푸아그라는 라 골로아즈가 자랑하는 프랑스 전통 음식의 대표로, 전채 요리로 적격이다. 푸아그라의 재료는 요리사가 직접 신중하게 선택하며, 라 골로아즈만의 비밀 조리법으로 타식당의 푸아그라와는 또 다른 맛을 선보인다. 푸아그라와 화이트 와인은 잘 어울린다. 고급 화이트 와인 Pouilly Fume de Selection Jean-Marie Berthier 추천.
양파 수프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애피타이저 중 하나이다. 특히 겨울에, 양파 수프의 따뜻한 국물은 얼었던 몸을 녹여주어 한국인들의 입맛을 더 사로잡는다. 짭조름하고 달달한 양파, 치즈, 바게트 빵의 구성. 요리하기 쉬워 보이지만 진짜 맛있는 양파 수프를 만드려면 오랜 시간 조리해야 한다는 점.
프랑스의 상징, 수탉의 강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요리는 라 골로아즈의 전문 요리인 탈리아텔레 (파스타 종류 중 하나)와 같이 서빙된다. 닭고기가 잘 익을 수 있도록 쉐프는 24시간 동안 요리한 후, 버섯, 사과, 당근 등의 재료들을 넣고 또 다시 6시간 동안 익혀야 한다. 총 약 28시간의 조리시간의 이 홈메이드 음식은 가벼운 레드 와인과 함께 하면 더 풍부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신선한 새우와 참기름의 조합으로 영양분 가득하다는 점. 퀴노아 리조또의 특징적인 향기는 노릇한 새우 냄새에 묻히지 않고, 각자의 냄새와 멋을 유지한 채 완벽한 맛의 조합을 완성한다.
라 골로아즈의 디저트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수플레의 신선한 과일 향은 입 안에 남은 메인 요리의 기름기를, 그랑 마르니에 소스는 알코올기를 깔끔히 없애준다.
혹시 단 것을 좋아한다면, Berthillon 바닐라 아이스크림 슈를 꼭 시도해봐야 한다. Berthillon은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Berthillon 아이스크림으로 채워진 슈는 정말 완벽한 후식이다. 슈 밑에 깔린 초콜릿 소스는 그 달콤함을 더해준다.
오봉파리 쿠폰을 이용하면, 식사 및 음료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병 와인 제외). 역사, 풍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라 골로아즈는 좋은 선택지이다.
글 : 최유라
사진 : 이유나
주소:59 Avenue de la Motte - Picquet 75015 Paris France
교통:메트로 L6, L8, L10 La MOTTE - PICQUET GRENELLE 역 도보 5분
오픈 시간:매일 12:00 -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