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BAR DES OISEAUX : 니스 구 시가지 좁은 골목에 위치한 로컬 맛집

 

LE BAR DES OISEAUX

카테고리 : 니스풍 프렌치 비스트로

주소 : 5 Rue Saint-Vincent, 06300 Nice

영업시간 : 화 - 토요일, 점심시간 12:00-13:45 / 저녁시간 19:00 - 21:45

가격 : 20유로 내외

 

INTRO

비우-니스Vieux-Nice 라 불리는 니스의 올드 타운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좁은 골목들이 즐비한 구역이다. 작고 귀여운 소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있으며, 무엇보다도 비싸지 않으나 맛이 훌륭한 레스토랑과 바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많은 식당들 중에서도 오늘 오봉파리가 소개할 Le Bar des Oiseaux 는 니스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레스토랑이다.

 

ATMOSPHERE

연극 극장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기 때문일까. 식당 전체가 화려한 조명들과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다. 보헤미안 부르주아 스타일의 멋진 인테리어.

 

파리지앵 아파트 외형을 가진 홀 벽은 팝아트 작가들의 그림들을 오마주 하는 벽화들로 가득 차 있는데. 멋진 조명들과 그림들 속에서 먹을 맛있을 음식들을 상상해본다.

 

WHAT TO EAT

Le Bar des Oiseaux 레스토랑에선 오늘의 음식 내에서 메뉴를 고른다면 단 돈 20유로에 전식, 본식 그리고 후식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Velouté de Lentilles et Perrugines

이탈리아 남쪽 지방의 특산물인 페루진perrugine 소시지와 렌즈 콩으로 조리한 수프. 프랑스에선 재료를 통째로 넣느냐 아니면 가느냐 또는 그 식감의 차이에 따라 수프soupe, 포타쥬potage 그리고 브루떼velouté 라 각각 다르게 부른다. 

 

Gnocchis aux Pieds-de-Mouton

독특한 모양 때문에 양의 발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삐에-드-무똥pied-de-mouton 버섯과 뇨끼로 만들어진 전식. 수프에서 먹었던 같은 재료지만 바삭하게 튀겨 맛있는 순대 맛이 나는 perrugine 소시지가 함께 플레이팅 되어있다. 

 

Risotto Calamar

매일매일 제철에 맞는 신선한 재료에 맞춰 조리법과 첨가되는 야채들을 조금씩 바꿔서 내보낸다는 리조또. 기존의 우리나라에서 먹는 길쭉하고 얇은 쌀이 아닌 둥그스름하고 커다란 곡류로 조리해서 그 식감이 아주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잘 익은 볶은 또는 삶은 오징어가 위에 올라가 있어 함께 어우러져 그 맛이 빛났는데. 

 

Crumble aux Pommes

가격과 맛뿐만 아니라 그 모양새까지 모두 다 놓치지 않으려 하는 이 요리점의 셰프와 주인장은 완벽주의자가 분명하다. 기존의 아래가 딱딱한 타르트 위에 과일을 얹은 후 크럼블 부스러기를 올려 굽는 방식과는 달리, 달콤한 사과조림 위에 과자가 올라간 형식으로 서빙된 디저트. 크럼블에 들어간 사과는 자칫 잘못 조리하면 신맛이 나기 일쑤인데, 적당히 조려져 먹기에 아주 좋았다.

 

요리가 완성되면 요리를 테이블에 전달하는 종업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주방에서 빨간 조명을 켠다. 오픈 키친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 동안 주방 안을 바라다보는 재미 또한 있다.

 

O’BON PARIS’ NOTE

2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3코스요리를 만날 수 있는 미슐랭에도 소개되었던 레스토랑. 끌리지 않는가?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