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OCOPE
카테고리 : 프랑스 가정식
주소 : 13 Rue de l'Ancienne Comédie,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 10호선 Odéon 역
오픈 시간 : 일-수요일 11:45-24:00 / 목-토요일 11:45-25:00
가격대 : 단품 메인메뉴 20-40유로 / 점심 세트메뉴 20-30유로 / 저녁 세트메뉴 30-40유로
지성과 문학이 피어난 생제르망 데 프레 Saint-Germain-des-Prés 지역.마치 과거로 돌아온 듯한 골목, 쿠 뒤 코메스 생 앙드레 Cour du Commerce Saint-André에 유서 깊은 레스토랑 르 프로코프 Le Procope가 있다. 1686년에 문을 연 프랑스 최초의 카페로, 루소, 나폴레옹, 쇼팽, 당통 등 당대의 많은 지식인, 작가, 혁명가 등이 단골로 드나들던 곳.
프랑스 대혁명의 주역들이 혁명을 모의하던 장소이자 지식인들이 교류를 하던 곳임을 증명하듯, 과거 인사들의 친필 편지, 기념품, 조각상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 내부가 흥미롭다. 레스토랑 위층은 여러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과거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따 만들어놓았다. 고급스러운 조명과 분위기까지 더해져 마치 하나의 작은 박물관을 옮겨 놓은 듯하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나폴레옹의 모자. 나폴레옹이 음식값 대신 두고 갔다는 그 유명한 모자다. 나폴레옹이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해 이후 나폴레옹이 단골손님이 되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르 프로코프. 시간만 다를 뿐 당대 유명인사들이 식사를 즐기던 같은 장소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놀랍게 느껴지는 곳이다.
스타터부터 시작해 고기, 생선, 디저트, 커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점심 혹은 저녁 세트 메뉴로 주문하면 조금 더 저렴한 식사가 가능하다. 오후 7시까지는 PROCOPE MENU, 오후 7시부터는 PHILOSOPHE MENU를 주문할 수 있다. 각 메뉴별 2코스, 3코스로 선택 가능.
FRENCH ONION SOUP
천천히 볶은 양파를 캐러멜화 해 끓여 달콤한 맛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바게트, 치즈 등을 넣어 만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스타터 메뉴 중 하나, 양파 수프.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중 하나로, 특히 쌀쌀한 날씨에 먹기에 제격.
FILET MIGNON
돼지고기에 홀그레인 머스터드, 감자를 더한 음식. 짭조름하고 달달한 소스 덕에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RUMP STEAK
후추열매 소스로 맛을 더한 소고기 스테이크. 달콤 짭짤한 소스가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홈메이드 프렌치프라이도 함께 서빙되어 기분 좋은 배부름을 선사하는 메뉴.
CRÈME BRÛLÉE
차가운 커스터드 크림 위에 바삭하고 얇은 캐러멜 토핑을 얹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 크렘 브륄레. 영화 <아멜리에>에서 여주인공 아멜리에가 숟가락으로 톡톡 깨서 먹던 그 디저트다. 달걀노른자, 설탕, 크림, 바닐라를 넣어 만들어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극강의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낮이면 낮대로, 밤이면 밤대로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레스토랑. 밤이 되면 마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파리의 낭만과 역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 샤펠 등 주요 관광지와도 가깝고, 옛 지성인들이 사랑하던 생 제르망 데 프레에 위치해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꼭 식사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커피 한 잔이나 디저트를 먹으며 쉬어갈 수도 있다. 분위기, 맛, 문화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르 프로코프에 방문해보자.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