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Relais de la Butte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에서 에밀리, 민디, 엘피가 함께 브런치를 즐겼던 레스토랑이다. 몽마르트 중심부 사크레쾨르 대성당 옆에 위치하여, 테라스에서는 아름다운 몽마르트 뷰를 배경으로 식사 혹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1672년에 설립된 전통적인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과거 여관이었던 곳이라 다소 이색적인 붉은 색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레스토랑 실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옛날 프랑스의 건축 스타일이다. 내부가 너무 크지 않고 안락하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올 때 특히 실내에 앉으면 좋다. 따듯한 실내에서 아름다운 몽마르트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돌담으로 이루어진 벽과 아기자기하고 앤틱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 감성의 사진을 찍기 완벽한 곳. 잔잔한 음악이 식당 전체에 울려 퍼져, 로맨틱하고 안정적인 분위기 속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따듯한 음식이 차례로 제공된다.
전식부터 디저트까지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한다. 전식에서는 정어리 마리네이드를 추천하고, 본식에서는 육즙이 풍부한 송아지 커틀릿 및 파마산 치즈를 곁들인 그라탕이 가장 인기있는 메뉴다. 디저트에서는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가 가장 인기있다. 전식은 8-13유로 정도, 본식은15-18유로 정도, 디저트는 8유로 정도가 평균이다.
무엇을 선택할지 모르겠다면 전식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존재하는 셰프가 제안하는 메뉴나, 혹은 약 16유로 정도의 ‘Plats du jour’라 불리는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메뉴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존재하니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좋은 식당이 될 것이다. 본격적인 식사메뉴 이외에도, 매일 커피나 티, 쥬스에 크루아상과 잼, 버터를 포함한 아침메뉴를 제공하며, 주말에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나와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 또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와인과 다양한 칵테일, 함께 곁들일 치즈, 햄 플레이트도 추천한다.
우리 오봉파리팀도 Plats du jour를 선택했다. 사진은 우리가 방문한 날의 Plats du jour다. 오늘의 메뉴는 두가지 옵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식과 본식 혹은 본식과 디저트다. 우리는 두가지 옵션을 모두 주문해보았다. 전식으로는 크레페가 올라간 신선한 샐러드가 나왔다. 크레페는 아주 바삭했고 샐러드는 매우 신선해서 식사 전 입맛을 돋구어주기에 아주 좋았다.
본식으로는 칠면조로 만들어진 Rôti de dinde farci와 얇게 썬 감자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그라탕 Gratin dauphinois이 함께 나왔다. 부드러운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미트볼과 달리 칠면조로 만들어진 Rôti de dinde farci 는 생각보다 밀도가 매우 높아 크기에 비해 포만감이 상당했다. 거기에 곁들어진 부드러운 Gratin dauphinois과의 조화가 굉장히 좋았다.
디저트는 넛츠 케익이었다. 부드러운 케이크와 달콤한 넛츠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금방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맛이었다. 플레이팅도 봄을 연상시키는 듯한 컬러풀한 데코레이션이 마음에 들었다.
드라마 주인공 에밀리처럼 Le Relais de la Butte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느긋하게 주말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혹은 저멀리 아름다운 몽마르트의 뷰와 함께 치즈 플레이트에 와인 한잔을 곁들이며 지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것도.
글 : 예원
사진 : 유카
위치: 12 rue Ravignan, 75018 Paris
교통수단: 메트로 라인 12 Abbesses역 / 라인 2 Pilgalle역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