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국제 사진전은 약 3개월에 걸쳐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사진 축제이다. 거리 전체가 하나의 사진 갤러리로 변해 크고 작은 전시회를 볼 수 있으며 특히 개최 첫 주에는 사진 작가의 강연과 자신의 포트폴리오 리뷰를 받을 수 있는 시간,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알려주는 사진 교실 등 다양한 행사가 있다. 또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만 보는 틀에 박힌 전시가 아닌 교회, 아틀리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가 이루어지며 자체적으로 전시, 판매하는 곳도 많아 도시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가 된다.
올해로 48주년을 맞이하는 아를 국제 사진전.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아 이 곳에서 수상한다면 사진 작가로서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사진 작가들에게는 최고의 기회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진을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 쯤은 오고 싶어 하는 이 곳.
"자신은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는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Masahisa Fukase의 전시. 아를에서는 현대 작가뿐만 아니라, 사진 역사에서 중요한 흔적을 남긴 작가의 과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Fukase의 작품 중 "구제불능 이기주의자". 작품의 제목을 반영하듯 다중 노출을 이용한 선명한 색채의 이미지로 강력한 개성을 내뿜는다. 그와 13년간 결혼 생활을 하였던 그의 둘째 부인은 이 작품들을 보며 '틀림없이 이것들은 Masahisa Fukase의 자화상이다'라고 하였는데 흥미롭다.
SNCF의 창고를 개조해 거대한 전시 공간으로 재사용되는 Les Atrilers에서는 유명 인사의 초상화 사진으로 유명한 애니 리보비츠의 1970년부터 1983년 까지의 작품을 정리한 큰 규모의 회고전을 볼 수 있다. 롤링 스톤즈 투어 사진, 암살되기 직전의 존 레논과 오노 요코 등 역사에 남을 명작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소중했던 전시.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 중 하나인 LATINA. 그래서 라틴 아메리카, 특히 콜롬비아 작가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출신으로 현재는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Andrea Acosta는 도시를 방황하다 발견한 우발적인 물건이나 사건을 사진과 스케치, 오브제를 이용한 독특한 방식으로 지도 및 도감과 같이 분류하고 수집한다.
그녀의 작품은 활기찬 라틴 아메리카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시적인 일면까지 제시한다.
2017년 아를 국제 사진전은 7월 3일부터 9월 24일까지 개최한다.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되므로 다음해에 남부 프랑스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여행 일정에 넣어보는 건 어떨까. 특히 회기 1주째 때는 많은 사진 작가들이 초대되므로 방문자도 많아, 제대로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열리는 이벤트 중의 하나인 Photo Folio Review는 사전 예약은 필수이지만 프로, 아마추어, 학생 관계없이 사진의 반입이 가능하며 편집자, 사진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평가 받을 수 있다. 각 20분 세션에 5회 리뷰를 위해 195유로 이상의 거액을 내야 하지만, 현장에서 출판과 전시 등의 이야기가 바로 결정될 수도 있어 사진작가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아메리칸 드림"대신 "아를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큰 기회이다.
https://www.rencontres-arles.com/fr
티켓
-FORFAIT TOUTES EXPOSITIONS (기간 중 유효)
당일 일반 40 유로, 학생 32 유로 / 사이트 예약 구매시 일반 36 유로, 학생 28 유로
※ 각 전시 1 회만 입장 가능
-FORFAIT JOURNÉE (1 일권)
당일 일반 33 유로, 학생 28 유로 / 사이트 예약 구매시 일반 29 유로, 학생 24 유로
※ 각 전시 1 회만 입장 가능 / 18세 미만 무료
※ 티켓은 사이트에서 예약후 현지 매표소에서 발급 가능하다. 이 때 구입시에 입력한 이름 또는 구매 번호가 필요하므로 미리 기록해 두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