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파리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스팟이다. 고대 유물부터 19세기 작품까지 거의 모든 시기의 작품을 다루고 있어 하루 종일 봐도 모든 작품을 돌아보는 데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정말로 루브르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즐겨 체력과 시간을 아껴보자. 우리는 비싼 휴가와 비싼 경비로 비싼 시간을 들여 파리로 왔기 때문. 여행 중 체력과 시간은 모두 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을 두 시간 정도로 빠르게 볼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린다. 처음 방문한다면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박물관을 방문하기 전 몇 가지 알아두면 좋다.
1) 감상하고자 하는 작품의 위치를 파악해둔다. 이 사이트를 추천한다.
2) 루브르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방문 시간을 예약해둔다. 성수기에는 예약마저 꽉차는 경우가 있는데, 뮤지엄패스 사용자 전용 예약 페이지도 있으니 급한 경우에 써먹어보자.
3) 인파가 몰리는 게 싫다면 방문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요일 오전이나 수요일, 금요일 야간개장 시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4) 유리 피라미드로 들어가는 정문을 피한다. 메트로 1, 7호선 Palais Royal - Musée du Louvre역에 연결된 지하통로나 카루셀 개선문 바로 옆 지하도로 가면 대기시간이 적다.
물품 검색대를 통과하면 유리 피라미드 바로 아래 루브르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카페부터 레스토랑, 인포메이션 데스크, 락커룸 등이 있다.
락커룸은 무료니 짐을 맡겨 몸을 가볍게 하고,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한국어판 지도를 챙긴 후 본관으로 들어간다.
본관은 드농, 쉴리, 리슐리외 총 3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입구에 오디오 가이드 대여도 해주니 필요하면 빌려가자. (대여비 5유로)
위에 언급했듯 루브르에는 수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물론 작품 하나하나 모두 구경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처음 루브르 박물관에 들렀다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작품이 몇 가지는 있을 것. 그리고 우리는 빠르게 루브르 박물관을 클리어해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의 취향대로 작품을 고를 수 있게 박물관 각 관, 그리고 각 층 별로 간단히 소개해 드린다.
규모가 매우 커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체력이 바닥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최상층인 2층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 (한국의 1층은 프랑스에서 0층, 지상층이다).
3 개의 본관 중 가운데의 리슐리외 관으로 먼저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자.
리슐리외 2층에는 베르메르의 작품 '레이스를 뜨는 여인', 장 클루에의 '프랑수아 1세의 초상', 그리고 프랑수아 밀레의 인상주의 작품 등 북유럽과 프랑스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리슐리외 관 2층을 둘러봤다면 쉴리 관으로 넘어가보자. 쉴리 관 2층은 프랑스 회화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신 고전주의의 아버지 앵그르의 '터키 목욕탕'이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조르루 드 라 투르의 '사기꾼', 그리고 와토의 로코코 작품 등 프랑스의 걸출한 작품이 한데 모여있다.
리슐리외 관 1층에는 나폴레옹 3세의 옛 거처가 있다. 다이닝 룸, 침실, 그리고 그 밖에 여러가지 방 곳곳의 거대한 샹들리에와 은식기 등 유럽 최상류층의 호사스러웠던 삶을 엿볼 수 있다.
루브르는 이전에는 왕궁이었다가 이후 박물관으로 탈바꿈하였다.
드농관 1층에는 특히 유명한 작품이 많은데, 유명한 '모나리자'도 여기 위치해 있다.
또한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리고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한 작품이 즐비한 곳.
유명한 모나리자를 구경했다면 계단을 따라 내려가 보자. 드농 관 0층에는 로마 이전의 국가였던 에트루리아의 유적이 전시되어 있는데, '밀로의 비너스', '니케의 여신상' 등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익숙한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밀로의 비너스는 계단으로 내려가다보면 바로 보이는데, 사람이 항상 많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그 뒤로 가서 고대 로마 유적과 유럽 16-19세기 조각상도 구경해도 좋다.
2019년 10월 24일부터 2020년 2월 24일 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특별전이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특별전 중 하나니 이 기간에 파리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자. 예약이 금방 차므로 서두를 수록 좋다.
그리고 간혹 소매치기 범죄도 발생하니 약간의 주의도 필요하다.
박물관 오픈 전 한적한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면 유리 피라미드 앞에 마릴리 카페를 추천. 뷰가 매우 멋지다.
글 : 홍순민
사진 : Yuka
주소 : Musée du Louvre 75058 Paris CEDEX 01
교통 : 메트로 1, 7호선 Palais-Royal - Musée du Louvre 역
오픈 시간 : 9:00 - 18:00 (화요일 휴무, 수, 금 21:45 까지)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18:00 - 21:45 무료
입장료 : 일반 17유로 (e-ticket기준) / 만 26세 이하 EU국가 거주자, 만 18세 이하 무료
웹사이트 : Click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