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지 하루 만에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뤼팽LUPIN. 뤼팽은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 소설 '아르센 뤼팽'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이미 프랑스에서는 원작의 판매수가 급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21년 3월 기준 시즌1의 파트1 에피소드 5화까지 공개된 상태.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무대는 파리로 가져오고 백인인 뤼팽은 흑인인 오마르 시가 연기한 작품. 아르센 뤼팽 소설을 좋아하던 가난한 흑인아이 아산 디오프가 하나뿐인 아버지를 죽인 부유한 가족을 복수하는 스토리. 사회 격차와 차별 문제 등 프랑스가 안고있는 현대의 문제를 우아하게 모던한 연출에 담아내었다. 또한 주연 아산 디오프 역의 오마르 시는 지적이고 화려하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잘 연기했고, 무엇보다 파리의 현재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한 거리 풍경이 매력적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뤼팽LUPIN에 등장하는 촬영지를 소개드린다.
루브르 박물관은 에피소드 1에서 등장하는 촬영지다. 모던한 유리 피라미드와 우아한 루브르 궁의 모습. 주인공 아산이 정장차림으로 당당히 정문을 들어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장면 곳곳에 루브르 박물관의 내부가 잘 그려져있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았다면 "아! 이 작품!" "아! 이 전시실!"하며 공감갈 만한 에피소드다.
주소 : Musée du Louvre 75058 Paris CEDEX 01
교통 : 메트로 1, 7 호선 Palais-Royal - Musée du Louvre 역
주인공 아산 디 오프의 집은 몽마르트의 멋진 방이라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Anvers 광장에서 가깝고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우아한 경치가 창문에 보이는 곳.
주소 : 10 bis Avenue Trudaine, 75009 Paris
교통 : 메트로 2 호선 Anvers 역
마블의 슈퍼 히어로처럼 파리의 회색 지붕을 걸어 나가는 아산. 보통은 안전의 문제로 지붕 위에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루프탑이나 건물의 맨 위층에 숙소를 잡는다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파리의 지붕은 19세기에 대대적으로 도시를 재개편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데 기후와도 잘 어울리는 도시의 느낌을 잘 살려준 듯 하다.
아산이 의지하고있는 가장 친한 친구의 골동품 상점은 생투앙 벼룩시장에 위치해 있다. 생투앙 벼룩시장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시장으로 앤틱 제품이나 인테리어 등을 잘 갖추고있다. 여기도 우아한 디자인의 가구와 소품이 줄지어 있어 프랑스 특유의 분위기있는 공간이다.
시장은 7헥타르 규모의 거대한 명소로 여기서 밖에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을 선물할 수도 있고, 정겨운 모습도 매력 넘치는 장소다. 단, 소매치기도 많은 편이라 꼭 주의하자.
주소 : 99 Rue des Rosiers 93400 Saint-Ouen
교통 : 메트로 4 호선 Porte de Clignancourt 역
목걸이 주인의 딸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선택한 곳은 바로 이 뤽상부르 공원. 중앙의 분수와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우아한 궁전이있는 파리 중심부의 힐링장소다. 여기서 자전거 추격씬은 박진감있고 반전도 있어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주소 : 15 Rue de Vaugirard,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 10 호선 Odéon 역 / RER B 선 Luxembourg 역
루브르 박물관과 마레지구를 잇는 리볼리 거리. 고급 호텔과 부티크가 늘어선 럭셔리한 큰 길로, 여기서는 아산이 경찰과 귀부인을 화려하게 속이고 보석을 훔치는 장면이 그려진다.
퐁 데 자르은 몇 년 전까지는 자물쇠가 빼곡히 다리 난간에 붙여져 '사랑의 다리'로 유명했다. 여기서 아산은 아버지로 부터받은 값진 선물인 '아르센 뤼팽'의 소설을 아들 라울에게 선물한다. 아버지에서 아들로의 내리사랑이 보이는 흐뭇한 장면이다.
퐁 데 자르은 우안의 루브르 박물관과 좌안의 프랑스 한림원를 잇는 다리. 자물쇠가 너무 많아 다리가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어 지금은 자물쇠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낭만적이라 한가롭게 산책하기 매우 적합하다.
주소 : Pont des Arts,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7 호선 Pont Neuf 역
현재 공개되어있는 파트1 마지막 에피소드 (5 회)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는 에트르타. 파리가 아닌 노르망디에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파리에서 기차로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에트르타에는 아르센 뤼팽의 아버지 소설가 모리스 르 블랑의 구 저택 '아르센 뤼팽의 집 '이 있다.
드라마 속 에트르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되는 장소. 하지만 어떤 힌트도 찾을 수 없으니 일단 파트2를 기다려보자.
글 : 홍순민
사진 : 오봉파리 팀 & 넷플릭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