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강과 손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 리옹은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가장 큰 도시이다. 프랑스의 오랜 교통 요지 역할을 했던 리옹은 자연스레 대표 상업 도시로 발전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자동차와 철도 등의 공업으로 많은 공장들이 위치하여 있다. 또한 영화라는 컨텐츠가 발명된 도시이기도 하다.
리옹의 지하철
리옹에서는 구글맵으로 대중교통 이용 경로 검색이 불가능하다 (2017년 12월 기준). 그렇다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여행하기엔 리옹은 너무 넓은 것이 사실. 참고로 구시가지부터 기차역까지의 거리 또한 상당하여 걸을 경우 약 40분 이상이 소요된다.
하지만 다행히 A, B, C, D 로 단순히 4개의 노선으로 나누어진 리옹의 지하철 이용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하철 표 가격은 일회권은 1,80유로 또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티켓은 5,60 유로이다.
INSTITUT LUMIERE
주소 : Rue du Premier Film, 69008 Lyon
시간 : 화-일요일 10:00-18:30 / 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기준 7유로, 6세 미만 또는 학생 무료입장
뤼미에르 기념관은 영화의 발명가라 불리는 뤼미에르 형제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그들이 연출했던 세계 최초의 영화들이 그 주인공. 여기서 잠깐, 최초의 발명가가 누구인지 짚고 넘어가보자. 영상물 자체를 발명한 사람은 분명 에디슨이다. 덕분에 미국은 에디슨을 앞세워 영화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대중에게 수익을 거두는 상업적 활동 또한 영화와 연관시킨다. 때문에 최초로 입장료를 받고 자신들의 창작물을 상영했던 뤼미에르 형제를 프랑스에서는 최초의 영화 발명가라 주장하고 있다.
MUSEE ART CONTEMPORAIN LYON
주소 : Cité Internationale, 81 Quai Charles de Gaulle, 69006 Lyon
시간 : 사이트 내 전시 일정 확인
입장료 : 성인 기준 8유로, 26세 미만 학생 4유로
상설 전시 없이 특별 전시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리옹 현대 미술관. 방문 전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만 헛걸음을 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미술관 내에선 2017년 9월 20일부터 2018년 1월 7일까지 약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리옹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손 강에서 바라본 리옹의 풍경. 구시가지 뒤로는 언덕들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COUR D'APPEL DE LYON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 초입에 다다르면 보이는 리옹의 고등법원 건물.
VIEUX LYON
중세 시대부터 자리잡은 리옹의 구시가지. 르네상스 시대의 많은 건축물들을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 덕분일까. 파리에선 볼 수 없었던 개성 넘치는 장식들과 가게들의 풍경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리옹의 유명한 설탕의 일종인 프랄린을 이용하여 빵을 만들기로 유명한 리옹의 불랑제리 뒤 팔레 빵집 또한 올드타운을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의 줄이 길어 망설였지만, 투박한 종이 포장지를 걷어보니 먹음직스러운 프랄린 빵이 숨겨져있었다. 장미가 들어간 특별한 설탕을 넣어 달콤하면서도 입에 쩍 달라붙는 특이한 프랄린의 맛. 리옹에서 꼭 맛 보아야만 하는 디저트임이 분명하다.
CATHEDRALE SAINT-JEAN-BAPTISTE
리옹의 구시가지 내에 위치한 리옹 대성당.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이 성당 정면엔 멋진 천체 시계가 걸려있다. 프랑스의 모든 성당들과 같이 입장료는 무료.
구시가지에서 리옹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명소 푸르비에르 성당에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위 사진과 같은 계단들을 약 15분가량 걸어서 올라가는 법. 걸어야 하는 계단 수가 상당하니 무더운 여름 또는 추운 겨울엔 추천하지 않는다.
푸르비에르 성당에 도착하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여기 오래되고 특별한 케이블 철도를 이용하는 것. 높은 경사를 철도를 통해 올라가는 Funiculaire 케이블 열차는 Vieux Lyon 역에서 Fourvière 역까지 단 한 정거장 거리만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소요시간은 약 3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 이렇게 리옹에서 가장 높은 푸르비에르 언덕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BASILIQUE NOTRE-DAME DE FOURVIERE
19세기에 지어진 푸르비에르 노트르담 대성당은 푸르비에르 언덕 최정상에 터를 잡고있다. 아름다운 하얀색 자태를 뽐내는 이 성당은 외부만큼이나 그 내부 또한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아름다운 푸른색의 모자이크가 금장식들과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 또는 이탈리아 타 대성당과 비교할 때 그 규모는 그리 커다랗지 않지만 푸르비에르 대성당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푸르비에르 대성당 옆에 위치한 광장에선 멋진 리옹시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땐 그 유명한 몽블랑 또한 저 멀리 보인다고.
2017년 12월, 불빛 축제를 맞아 리옹 시내 전체가 형형색색 조명들로 물들었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