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A FETE DES LUMIERES : 2017년 리옹 빛 축제

LYON 2017 LA FETE DES LUMIERES

2017년 12월 7일 목요일부터 12월 10일 일요일까지 진행되었던 리옹 빛 축제. 세계적으로 명성을 점차 알리고 있는 대규모의 리옹 빛 축제는 놀랍게도 무려 1643년부터 흑사병 점염이 멈춘 것을 성모 마리아에게 감사드리기 위해, 리옹 시민들이 창가에 촛불을 밝히며 시작되었다고.

 

리옹시를 대표하는 Saint-Jean 대성당, 시청과 Bellecour 광장까지 모두 대형 프로젝트 빔 또는 조명으로 물드는 불이 꺼지지 않는 가장 화려한 밤.

 

PLACE DES TERREAUX 

리옹 시청을 앞에 둔 Terreaux 광장이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관으로 변신했다. 영화의 창시자 뤼미에르 형제가 살았던 도시인 리옹. 그 때문일까, 상영된 애니메이션 이야기는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Sortie des Usines Lumière à Lyon)» 을 모티프로 만든 장면으로 시작해 «달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패러디까지 상영한 후, 과거부터 현대까지의 영화사를 요약한듯한 서부영화와 SF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줬다.

 

QUAI SQINT-ANTOINE

생 엉뚜완 강변에서 만난 축제용 풍선들이 움직이는 귀여운 조명들. Picto Facto 작가에 의해 연출된 이 공연 예술은 연기자, 무용가, 음악가들을 동반하여 다리 근처를 돌며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키스를 주제로 한 단어들을 여러 언어들로 말을 하며 "당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키스하세요!" 와 같은 메세지들을 음성으로 전하며 동네방네를 돌아다니는 유희적인 주제를 가진 재밌는 퍼포먼스.

 

COLLINE DE FOURVIERE

FOURVIERE 언덕에 Jean-Luc Hervé 가 연출한 이 조명 투사는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강 건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빛으로 화음을 이루는 움직이는 프로젝트 빔 상영물.

 

리옹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푸비에르 노트르담 성당 La Basilique Notre Dame de Fourvière 또한 같이 빛을 내며 리옹 빛 축제의 그 웅장함에 한몫을 더했다.

 

PLACE BELLECOUR

루이 14세 동상을 중심으로 상상 속 미래의 조경들을 연출하여 우리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이곳. 리옹의 중심, 벨쿠르 광장엔 꽃의 형상을 한 조명 조형물들이 대형 관람차와 함께 전시가 되어있다.

 

 

CLOCHER DE LA CHARITE

Mr.Beam 이라는 닉네임을 아티스트 명으로 사용하는 작가가 두 명의 어린이가 90년대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모험담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PLACE ANTOINE PONCET

일렉트로닉 베이스 음부터 유리가 깨지는 듯한 고음까지. 조명들이 기계음에 따라 움직이며 단체로 팀을 이루어 춤을 추는 듯한 외양을 보여주는 것처럼 아래 위로 움직이며 붉은색으로 색들을 바꾸어가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PLACE DES JACOBINS

자코뱅 광장에 어쩌면 리옹 2017 빛 축제 중 가장 아름다운 조명 설치 미술이 전시되었으니. Jaques Rival 이 연출한 작품 Golden Hours 는 광장 안을 인파로 가득 채워 발길조차 들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종소리를 내며 튜브 형태를 한 분수를 감싸고 있는 내부에 때때로 인공 연기를 뿜어내던 거대한 조명 설치 미술 작품.

 

THEATRE DES CELESTINS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하루 만에 모든 작품들을 볼 순 없기에, 프로젝트 빔으로 연극 공연장의 밋밋한 정면을 화려한 빛깔로 수놓으며 바꿔놓은 : 셀레스탱 극장을 마지막으로 방문하며 올해 2017년 리옹 빛 축제 방문을 마친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