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AYE MONT SAINT MICHEL
주소 : 50170 Mont-Saint-Michel
오픈시간 : 1월 2일-4월 30일 매일 9:30-18:00 / 5월 2일-8월 31일 매일 9:00-19:00 / 9월 1일-12월 31일 매일 9:30-18:00
입장료 : 10유로 / 비유럽 거주자 18-25세 8유로
드라마 <더 패키지>의 촬영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천공의 섬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도 유명한 몽생미셸. 바다 위에 떠 있는 신비의 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파리에서 몽생미셸 가는 법
1. 파리 몽파르나스(Montparnasse)역에서 TGV 탑승, 약 3시간 소요
2. Ouibus, Flixbus 등 버스 탑승, 4.5-5.5시간 소요
몽생미셸 교각에서 몽생미셸 섬까지 가는 방법
1. 도보 : 약 30분 소요
2. 자전거 : 1박을 한다면 머무는 숙소에 따라 무료/저렴한 가격에 대여 가능.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놓아야 하며, 섬까지는 입장 불가능
3. 셔틀버스 : 매 5-10분마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 5분 소요.
708년, 성 오베르 주교의 꿈에 대천사 미카엘이 나타나 이 섬에 수도원을 지을 것을 명령한다. 오베르 주교가 꿈을 계속 무시하자 세 번째 꿈에서 대천사 미카엘은 손가락을 내밀어 오베르 주교의 이마에 구멍을 냈고, 꿈에서 깬 오베르 주교는 그제서야 공사에 착수한다. 산상에 대천사 미카엘을 기리는 성당을 세우면서 몽생미셸의 역사가 시작된다. 원래 지명은 몽통브 Mont-Tombe였으나, 이후 ‘성 미카엘의 성’이라는 뜻의 몽생미셸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설된 수도원. 13세기, 3층짜리 건물 두개가 더해지기도 했다. 수도원 입장시 수도원이 지어진 과정을 간략하게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미니어처도 있다. 견고하게 지어진 덕분에 백년전쟁이 끝날 때까지 난공불락의 요새로 사용되었으나, 프랑스 대혁명 시기, 반체제 인사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 이후 대대적인 복원 공사 끝에 현재의 모습을 되찾게 된 몽생미셸.
피라미드 형태의 바위산 모양을 고려해 화강암 바위 주변에 건물을 세운 중세 시공자들. 지하 동굴 상단에 세우면서 높이 80미터에 이르는 성당의 하중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다.
수도원의 가장 꼭대기를 지키고 있는 대천사 미카엘. 1897년 조각가 에마뉘엘 프레미에(Emmanuel Frémiet)가 제작한 동상이다. 천사 군단의 수장인 성 미카엘은 중세 종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약성경 요한복음에 보면 성 미카엘이 악마의 상징인 용과 싸워 무찌르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보통 미카엘 대천사는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데, 중세인들에게 성 미카엘은 최후의 심판일에 죽은 자를 인도함과 동시에 인간의 영혼을 저울에 다는 역할을 하는 인물로 여겨졌다.
수도원 꼭대기에 있는 대천사 미카엘 동상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자세히 볼 수 없지만, 매표소에서 조금 더 큰 미카엘 동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회랑 CLOISTER
기도와 묵상을 위해 지어진 공간으로, 여러 방들과 건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던 회랑. 종교 축제의 행렬이 펼쳐지던 공간이기도 하다. 회랑에는 각 열마다 두 개의 기둥들이 하중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그 사이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깥 풍경을 관찰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수도사들을 위한 구내식당 뿐 아니라 부엌, 교회, 숙소, 고문서 보관실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적인 곳.
구내식당 RÉFECTOIRE DES MOINES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진행하던 과거의 수도사들. 식사를 하는 동안 남쪽 벽의 설교단에서는 한 사람이 성경을 읽어주었다.
수도사들의 유골 안치소 GRANDE ROUE
1820년에 설치된 거대한 바퀴가 있는 곳으로, 수도원이 감옥으로 사용되던 시기, 수감자들의 양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중세 시대 공사장에서 사용되던 바퀴를 모사한 모양.
기사의 방 SALLE DITE DES CHEVALIERS
수도사들의 작업실이자 연구실로 사용되던 공간. 당시 연구된 자료들과 원고들은 아브랑슈에 보관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하루 종일 기도와 노동에만 전념하는 생활을 유지하던 수도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돌고래나 다양한 종류의 새들, 물개들의 자연 서식지로서 특별 보호 구역으로도 지정된 몽생미셸. 수도원 뿐만 아니라 수도원 아래 1km도 안되는 작고 아늑한 마을 풍경과, 교각 끝에서 몽생미셸까지 걸어가는 길 또한 여행지가 되는 곳이다. 가능하다면 1박을 해도 정말 좋은 곳. 해 질 녘과 밤에 물에 비친 불 켜진 몽생미셸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낮부터 밤까지 시시각각 새로운 매력을 뽐내는 몽생미셸을 경험해보자.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