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 니스, 마르크 샤갈 박물관

 

MUSEE MARC-CHAGALL

카테고리 : 박물관

주소 : 36 Avenue Dr Ménard, 06000 Nice

오픈시간 : 월-일요일 10:00 - 17:00 / 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기준 10유로, 26세 미만 학생 무료

 

마르크 샤갈 박물관은 니스의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한 언덕 위에 위치하여 있다. 니스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산책삼아 걸어가기 좋으며, 니스의 주택가를 보기에도 이상적이다.

 

국립 박물관인 마르크 샤갈 미술관은 프랑스 문화부에 의해 1973년 문을 열었으며, 마르크 샤갈과 그의 두번째 부인의 결정으로 기부되었던 창세기 성경 내용을 다룬 Genèse 연작이 유명하다.

 

건축가 André Hermant 에 의해 만들어진 샤갈 미술관은 중심에 전원과 연못을 모두 품은 편안한 느낌의 건물.

 

지중해의 도시답게 파리와 같이 북쪽에 위치한 도시들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이 정원에서 멋스럽게 자라나고 있다.

 

미술관의 규모는 빠르면 30분에서 천천히 즐길 경우 1시간이 소요될 정도의 소규모의 전시관을 가지고 있다. 허나 샤갈의 명작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니스의 필수 여행코스임은 분명하다.

 

벨라루스 공화국, 유대인의 출신이었던 샤갈은 어렸을 적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인정 받아, 후원자의 도움을 통해 파리로 오게되었다고. 그렇게 프랑스에 발을 들이게된 샤갈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어갔다.

 

Le Cirque bleu, 1950

1948년 생폴드방스라는 니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로 이사를 간 후 그린 그림 푸른 서커스 Le Cirque bleu. 무의식과 환상의 공간에서 본 것만 같은 색채들을 캔버스에 담아냈던 마르크 샤갈. 그에게 파란색이란 평화의 자유 그리고 신을 경배하는 종교적인 숭배의 색이었다고 한다.

 

Le Cantique des Cantiques II, 1957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유대인이었던 샤갈 가족은 어쩔 수 없이 파리를 떠나, 미국으로 피난을 가게된다. 게다가 1944년 병 때문에 아내 벨라를 잃은 샤갈은 깊은 절망에 빠져 1년간 작품을 그리지 못하게되는데.

이후 1952년 발렌티나 브로드스키 (바바) 라는 여성을 새롭게 만나 결혼식을 올린 그. 그녀에게 전하는 메세지와 아름다운 빨간색 그림들 아가 Le Cantique des Cantiques 연작이 걸려져 있었다. 참고로 그는 살아 생전 바바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나의 기쁨 나의 환희
내 아내 바바에게
마르크 샤갈

 

Le Paradis, 1961

천국 Le Paradis 이라는 위 작품은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 (오른쪽) 그리고 이브의 탄생 장면 (왼쪽) 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색감이 강렬하게 강조된 푸른색의 정원은 몇몇 따뜻한 붉은 색과 함께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며 성경 속 지상의 낙원을 대변하는 것만 같다.  

이브는 여성의 탄생이 남성의 첫번째 갈비뼈에서 기원되었다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 한 팔을 자연스럽게 들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동시에 죄악을 구분 짓는 생명의 열매를 아담과 함께 먹으려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Moïse devant le buisson ardent 1960-1966

떨기나무 앞의 모세 Moïse devant le buisson ardent 출애굽기 3장의 모세가 불타는 떨기 나무를 대하는 장면. 신비로운 푸른색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천사의 손길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여져 빛나며 그 미스테리함을 더한다. 몸의 형체가 고통으로 뒤 덮힌 백성들로 그리고 황금색으로 빛이 나는 얼굴을 가진 신의 절대적인 형상을 표현함 또한 인상깊다.

 

Les Arlequins 1922-1944

 

La traversée de la mer Rouge, 1955

모세에 의하여 홍해를 가르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그림 홍해를 건너다 La traversée de la mer Rouge.

 

Exodus 1952-1966

고통 받는 유대인들과 그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예수를 그린 작품 탈출 Exodus. 십계명을 들고 약속의 땅으로 사람들의 길을 이끄는 모세의 모습. 그 위로는 십자가에 메달려 핍박받고 있는 예수가 눈에 띄게 밝은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Les Amoureux en vert, 1917

 

Le Prophète Elie 1971

 

마르크 샤갈의 성서 연작 17점 외에도 약 450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샤갈 박물관. 그가 연출한 스테인글라스와 연못의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모자이크 작품 또한 걸작이다.

 


글, 사진 : 한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