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프렌치 카바레
주소 : 28, rue du Cardinal Lemoine 75005 Paris
교통 : 10호선 Cardinal Lemoine 역 또는 7, 10호선 Jussieu 역
공연 시간 : 디너 타임 8시 / 쇼 타임 9시 30분
홈페이지 : http://www.paradislatin.com
프랑스 공연 문화의 산실 카바레. 흔히 파리 3대 카바레라고 불리는 리도 쇼, 물랑루즈, 크레이지 호스 외에 파리 곳곳에는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여전히 영업 중이 카바레 쇼장들이 숨어 있다. 특히 이곳 파라디 라탱 Paradis Latin은 프랑스 현지 관객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파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카바레이다.
파라디 라탱은 19세기 초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 의해 건축된 Theater Latin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대학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유로 학생, 예술가, 작가, 정치가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드나들며 문학과 정치 등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살롱 문화에 공연이 접목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카바레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는데, 이후 1870년 화재로 문을 닫았던 파라디 라탱은 1889년 재건축을 결정하였다. 바로 이때 건축을 도맡은 사람이 구스타브 에펠, 바로 에펠탑을 건립하여 전 세계 관광객을 파리로 모여들게 하는 그 건축가이다.
1층 500석, 2층 200석의 약 700석 규모로 구스타브 에펠이 재설계한 파라디 라탱의 그레이트홀은 무대와 테이블이 가깝게 마련되어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공연을 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좁은 간격으로 일자로 늘어선 테이블은 쇼 사회자와 관객과의 재미있는 소통이 가능하게 하며, 모든 관객들이 함께 카바레를 즐기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별히 방문할 수 있었던 백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쇼 무대 의상들이 천장에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피가 큰 의상은 이곳에서 바로 갈아입는다고 한다. 무용수들의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많은 헬퍼들이 동원된다고 하는데 공연 중 무대 뒤의 모습을 조금은 상상해볼 수 있었다.
조명이 비추고 있는 이 천막이 올라가면 바로 관객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이 나타난다. 과연 이 무대에서 오늘 밤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설레며 궁금하다.
디너쇼 프로그램은 식사 후 공연으로 이어진다. 수다를 좋아하는 파리지앵들 덕에 식사 시간 내내 홀은 왁자지껄하다.
파라디 라탱 디너는 위와 같이 세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130-190€의 세 코스 중 원하는 메뉴를 예약시 결정해주시면 된다. 파라디 라탱은 카바레에 키친이 마련되어 있어서 직접 이곳에서 바로 조리해서 음식을 내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전부 다 맛있었다! 식사 예약한 분들은 저녁 8시-8시 30분 사이에 방문하면 된다.
간단하게 샴페인과 쇼만 포함된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샴페인만 선택하신 분들은 9시에 도착하면 된다. 쇼는 9시 30분에 시작이며 크리스마스, 연말, 발렌타인데이 등에는 스페셜 코스도 마련하고 있어서 파리 카바레 파라디 라탱에서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던 샴페인!
파리 여행에서 꼭 맛봐야하는 메뉴인 에스까르고도 이곳에서 전식으로 즐기실 수 있다. 기구로 뽑아먹기 조금 어렵지만 쏙쏙 빼먹다보면 금새 에스까르고 맛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본식으로 골랐던 담백한 맛의 도미 로스트 필레도 그 맛이 참 좋았다.
좋은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맛있는 것을 먹는 즐거움! 그리고 식사 후에는 멋진 카바레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설레였는지도 모른다.
거의 식사를 마치고 사람들의 흥이 한창 올라있을 무렵, 사회자의 안내로 시작되는 파라디 라탱 카바레 쇼! 공연은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어 진행된다. 아크로바틱, 발레, 저글링, 서커스, 가수 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응용한 댄스 등 놀라움과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던 파라디 라탱 디너쇼 무대!
공중 그네 묘기를 보여주던 크리스토퍼! 보는 사람이 더 아슬아슬 긴장되는 멋진 묘기였다.
유쾌한 진행과 능숙한 곡예로 모든 사람들이 손뼉치며 깔깔대게 만들었던 외발자전거 곡예사
그리고 프렌치 카바레에서 빠질 수 없는 프렌치 캉캉! 아름다운 무용수들이 붉은 의상을 입고 신나는 함성과 함께 힘차게 다리를 차올리는 이 춤은 모두를 들썩이게 만든다.
공연 중간 중간 객석과 사회자와의 호흡은 끊이질 않는다. 모두 건배를 하며 옆 테이블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Santé! 다 함께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 었던 파라디 라탱! 피날레로 하늘에서 풍선과 꽃잎이 떨어질 때의 모든 관객들의 표정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파라디 라탱에는 오봉파리 고객을 위해 항상 특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저녁시간에 바로 파라디 라탱에 방문하여 오봉파리 할인 쿠폰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디너쇼를 관람할 수 있다. 영화 <미드나잇인파리>의 벨에포크 시대로 간 주인공처럼, 파라디 라탱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잊을 수 없는 밤을 경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