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가기 전 꼭 봐야 할 파리 영화 TOP 12

그리고 파리에 가면 가보아야 할 촬영지

파리를 이렇게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을까. 슬슬 위드코로나 얘기가 들리는데 이렇게 곧 여행이 재개되길 바라며 파리에서 촬영 된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영화를 보면서 다음 파리 여행 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파리에 간 기분이 들 수 있는 추천 영화와 촬영지를 정리해 보았다.

 

 1

미드나잇 인 파리 (2011) - 생트 쥐느비에브 광장 &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미드 나잇 인 파리'는 파리를 무대로 한 우디 앨런 식 판타지 코미디 영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파리의 영상미로 금방이라도 파리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약혼자와 떠난 파리 여행 중 파리의 황금 시대로 타임 슬립하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
생트 쥐네비에브 광장은 주인공이 타임 슬립하는 자동차에 타는 장면을 찍은 촬영지로,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 차를 기다리던 곳이 사진의 생테티엔 뒤 몽 교회의 계단. 옛스러운 길에 아름다운 문, 그리고 눈앞에 있는 팡테옹이 라탱지구의 매력을 느끼게 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반짝 반짝 빛나는 빗속의 파리가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젖은 돌 다리에 따뜻한 노란 빛이 반사되어 더욱 로맨틱 한 느낌. 빛의 도시 파리는 역시 비오는 날이 제일 멋지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서 에펠탑을 볼 수 있다. 다리의 아름다운 장식과 에펠탑을 배경으로하여 사진찍기 좋은 장소.

 

2

아멜리에 (2011) - 카페 데 두 물랭

프랑스 영화에서 유명한 작품을 꼽으라면 꼭 나오는 '아멜리에'. 프랑스 영화 입문에 딱 맞는 귀여운면서도 시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이다. 제목은 '아멜리에'지만 원래 불어 발음은 아멜리. 아멜리와 파리에 사는 사람들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인간미 넘치는 파리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다.
이 작품은 주로 몽마르뜨에서 촬영되었는데, 19-20세기에의 예술가들이 모인 몽마르뜨의 매력이 꽉 차 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촬영지는 영화에서 아멜리가 일하던 카페 데 두 물랭. 영화가 개봉한 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영화 팬들이 많이 찾는 인기 장소다. 극중에 등장한 크렘브륄레를 먹거나 화장실 앞에 있는 아멜리 굿즈를 둘러보거나, 또는 아멜리에의 세계관에 잠겨볼 만한 추천 명소.

 

3

몽상가들 (2003) - 드빌리 다리

"몽상가들"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로맨틱 청춘 드라마 작품. 스토리는 미국에서 온 유학생 매튜가 1968년 파리에 와서 자유분방한 쌍둥이 이사벨, 테오와 보내는 나날을 다루고 있다. 영화에 대한 열정, 자유와 혁명을 믿으면서도 시대에 농락당하고 마는, 꿈꾸는 젊은이들의 위험성과 덧없음을 파리의 격동의 시대와 함께 그리고 있다. 에바그린의 대표작으로도 알려져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드빌리 다리 씬. 여기서 이사벨은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를 볼 때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하는데, 영화에 대한 열정과 젊음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드빌리 다리는 파리에서는 드문 보행자 전용 다리로 다리에서 에펠탑이 가까이 보인다. 센 강의 에펠탑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자리기도 하다.

 

4

네 멋대로 해라 (1960) - 샹젤리제 거리

프랑스 영화를 말하는데있어서 빠뜨릴 수없는 전설적인 영화 '네 멋대로 해라'. 누벨바그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의 대표작이다. 촬영법과 컷 분할, 그리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으킨 신선함이 당시 영화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영화 개봉 반 세기가 지난 지금도 구전되는 영화계의 역사적인 작품.
이야기는 미셸의 도주극으로 작품의 촬영지 중 하나로 샹젤리제가 이용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인 샹젤리제에서 두 사람이 걷는 장면은 파리다움 그 자체. 영화에서의 패션도 이 작품의 매력의 하나다. 샹젤리제 거리의 진 세버그의 숏컷, 티셔츠, 바지, 발레 슈즈 스타일은 패션 역사에도 남을 전설이라 할 수 있다.

 

5

지하철의 소녀 (1960) - 에펠탑

루이 말 감독의 "지하철의 소녀"는 파리의 설렘을 모아놓은 작품. 10세 소녀, 쟈지가 지하철 파업 중에 파리를 지하철로 관광하려고 분투하는 좌충우돌 스토리.
유쾌함이 가득한 분위기로 파리와 사랑에 빠지기 좋은 작품이다.

 

6

사랑해, 파리 (2006) - 튈르리 정원

"사랑해, 파리"는 파리 각 구역을 무대로 한 옴니버스 영화. 각각의 작품이 20개의 파리 구역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화려하기만 한 관광명소인 파리 뿐만이 아니라 진짜 파리의 모습을 담아 마치 파리에 살고있는 기분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각 작품이 모두 개성있고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작품도 제각각이라 본 글에는 일단 1구를 넣었다. 지하철 튈르리 역이 배경인 이 작품은 유머러스함이 넘친다. 꼭 보아야 할 영화로 추천드린다. 

 

7

비포 선셋 (2004) -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비포 선셋'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로맨틱 드라마 작품으로 '비포 선샤인',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비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제스와 셀린느 두 사람이 9년 만에 파리에서 재회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배경이 바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파리에서 유명한 라틴 지구에있는 영어책을 모은 서점으로, 가게의 외관도 예쁘지만 가게에 한 걸음 들어가 보면 더더욱 멋진 공간이다. 파리에 올 때 꼭 들리고 싶어하는 장소 중 하나.

 

8

다빈치 코드 (2006) - 루브르 박물관

"다빈치 코드"또 파리 가기 전에 꼭 보면 좋은 영화 중 하나. 하버드 대학의 종교 상징학 전문가인 로버트 랭던 교수가 파리의 역사적인 건물을 둘러싸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림에 숨겨진 역사적 수수께끼를 풀면서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작품 중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장면은 특히 인상적인데, 이 작품을 통해 파리의 세련된 아름다움이 신비적으로도 비춰진다. 특히 유리 피라미드는 밤에 은은히 빛나는 모습이 멋져 파리 여행시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장소일 것이다.

 

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006) - 콩코드 광장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패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좋아할 만한 영화.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의 작품으로 주요 촬영지는 뉴욕이었지만, 파리에서도 촬영이 진행되었다.
파리에서의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콩코드 광장에서 앤디가 휴대 전화를 분수에 던지는 장면. 콩코드 광장은 파리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건물이 늘어선 특히 지역으로 광장 가운데 있는 분수가 매우 화려하다. 에펠탑도 잘 보이고 주변 건물도 고풍적이라 사진스팟으로도 우아하고 멋지다.

 

10

인셉션 (2010) - 비하켐 다리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작품. 잠재 의식에서 정보를 훔치는 전문 도둑 돔 코브의 이야기다. 촬영은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파리도 그 중 하나.
특히 다리에 거울이 놓여 여기저기 기둥이 계속 늘어선 미로 같은 장면은 비하켐 다리에서 촬영되었다. 비하켐 다리는 사진작가들도 좋아하는 에펠탑 사진 스팟.

 

11

라 라 랜드 (2016) - Caveau de la Huchette

"라 라 랜드"는 데미안 샤젤 감독의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노래와 스토리는 물론, 풍경, 패션, 인테리어의 세련된 점 또한 이 영화의 매력.
영화를 보았다면 꼭 "카보 드 라 위셰트"라는 이 재즈바에 가고 싶어질 것이다. 파리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은 분에게 딱 맞는 장소.

 

12

라따뚜이 (2007) - 센 강

마지막은 디즈니의 '라따뚜이'. 라따뚜이는 디즈니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으로, 이 역시 감탄할만한 아름다운 파리를 만날 수있는 작품이다. 천재 요리사 쥐 레미가 견습 요리사 모자 속에 들어가 진짜 요리사를 꿈꾸는 스토리. 사랑에 빠질만한 로맨틱 한 풍경은 황홀한 빛의 도시 파리로 데려다 줄 것이다.
센 강은 작품 안에서 레미와 요리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장소. 강과 돌길에 빛이 반사되어 어스름히 빛나는 파리의 야경이 로맨틱하게 그려진다.

 


글 : 홍순민

사진 : O'bon Paris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