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 5 ~ 6 월
볼 수 있는 장소 : 프랑스 전역 교외지
불어로는 코클리코(Coquelicot). 선명한 주홍색의 코클리코는 유럽 각지에 서식하고 있으며, 여기에 프랑스에서 5 ~ 6 월 초순에 걸쳐 볼 수 있다. 넓은 지역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면 프랑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프로방스가 아름다운 양귀비 밭으로 이름이 높다. 라벤더를 보기 전 봄에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꽃.
하지만 양귀비는 사실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잡초로 인식되어, 농업 종사자들은 수십 년 전부터 자신들의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양귀비를 없애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렇게 큰 양귀비밭은 흔히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도 사랑스런 풍경에 양귀비 밭은 여전히 인기가 높아 꽃밭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올해 프랑스는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아 주말을 이용하여 시골로 떠나는 가족이 많다.
클로드 모네 "아르장퇴유 부근의 개양귀비 꽃"(1873) 오르세 미술관
모네와 고흐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도 양귀비 꽃밭을 좋아했다. 위의 모네의 그림과 실제 꽃밭을 비교해 보면, 150년 이 지났지만 사람의 복장만 변했을 뿐 꽃밭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개양귀비 밭"(1890) 헤이그 시립 미술관
고흐의 그림에도 자주 등장했던 오브제.
개양귀비는 길게는 1 미터 가깝게 자라 꽃밭이 다소 축축하다. 그래서 양귀비 밭을 보러 갈 때는 운동화와 긴 옷을 입는 걸 추천한다.
글, 사진 : Vincent Sacau
번역 : 홍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