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한 유럽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포르투. 포르투는 도시가 생각보다 작아 전체를 돌아보기에 이틀 정도면 충분하다.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대중교통 없이 도보로만 이동하기에도 좋은 곳. 포르투 교통권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동선을 살펴보고 교통권이 꼭 필요할 지 살펴본 후 구매하도록 하자.
포르투의 매력은 성당 벽면 가득한 영롱한 푸른빛의 아줄레주 타일,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도우루 강변만으로도 이미 넘쳐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우루 강변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며 햇살만 받고 있어도 저절로 행복해지는 곳이 바로 포르투. 포르투를 더 낭만적으로 즐기기 위한 1박 2일 일정을 소개한다.
에그타르트의 본고장, 포르투갈. 포르투갈에서는 에그타르트를 나타 Nata라고 부르는데, 도시를 여행하다보면 곳곳에 Nata라고 적힌 상점을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만든 따뜻한 에그타르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달콤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평소 에그타르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포르투갈에서는 에그타르트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도시 곳곳에 에그타르트 가게가 많지만 그중 만테이가리아는 볼량 시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유명한 에그타르트 상점 중 하나. 리스본에서 처음 문을 열었지만, 그 인기에 힘입어 포르투에도 지점을 냈다. 현장에서 직접 에그타르트 만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매우 깔끔하고 모던한 내부가 인상적이며, 주문한 뒤 카페처럼 테이블에 앉아 바로 먹을 수도 있고,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바로 옆에는 커피 전문점이 붙어 있어 커피를 주문해 에그타르트와 함께 먹기에도 좋다.
주소 : R. de Alexandre Braga 24, 4000-049 Porto
오픈 시간 : 매일 8:00-21:00
포르투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기념품 쇼핑하기에 좋은 볼량 시장. 1차 세계대전 중인 1914년부터 1917년 사이 지어진 곳이다. 에꼴 데 보자르에서 영감을 얻은 건축가가 신고전주의식으로 설계한 마켓으로 상 벤투 역과 비슷하게 장엄한 느낌이 감돈다. 현재 공사 중인 관계로 근처에 위치한 라 비 쇼핑센터 La Vie Shopping Center의 지하에서 임시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 임시 시장은 매우 깔끔하고 현대적이어서 기존의 장엄함과 로컬 마켓 같은 느낌은 덜 하지만, 규모는 여전히 꽤 크다.
아줄레주 장식이 새겨진 다양한 주방용품, 코르크 기념품 뿐 아니라 와인, 잼, 초콜릿은 물론 식재료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포르투 볼량 시장 임시 마켓에 찾아가려면 구글에 Mercado Temporário do Bolhão를 검색하자.
주소 : Rua de Fernandes Tomás 506/508, 4000-211 Porto
오픈 시간 : 화-금 8:00-20:00 / 토 8:00-18:00 / 월요일 및 일요일 휴무
알마스 성당은 포르투의 쇼핑 거리로 유명한 카타리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카타리나 거리는 길게 쭉 이어져 있으며 현지의 저렴한 브랜드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쇼핑 스팟은 물론 카페, 레스토랑도 즐비해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
포르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아줄레주 장식인데, 아줄레주는 도자기 타일 작품으로 광택을 낸 예쁜 돌멩이라는 뜻을 지닌다. 알마스 성당은 18세기에 세워진 곳으로 성 카타리나 예배당으로도 불리는 곳. 알마스 성당 외관은 건물 전체가 화려한 아줄레주 장식으로 되어 있어 성당의 존재를 몰랐던 사람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 푸른빛의 예쁜 외관 덕에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아줄레주를 자세히 보면 성 프란시스코와 성 카타리나의 삶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 아줄레주 작품을 위해 무려 16,000장의 타일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아줄레주 장식이 있으니 놓치지 말자.
주소 : Rua de Santa Catarina 428, 4000-124 Porto
오픈 시간 : 월, 화, 토 7:30-13:00, 15:30-19:00 / 수-금 7:30-19:00 / 일 7:30-13:00, 18:00-19:00
입장료 : 무료
포르투 여행의 또 다른 필수 코스, 상 벤트 역. 1893년 지어진 곳으로, 원래는 포르투 중앙역으로 불렸다.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기차를 타고 오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이자, 포르투 시내 중심에 있어 들르기 좋다. 얼핏 봐서는 그저 평범한 기차역 같지만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상 벤투 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게 될 것. 기차역 내부에 설치된 역사적 장면들을 나타내고 있는 아줄레주는 마치 기차역이 아니라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아줄레주는 1905년에서 1906년 사이, 타일 아티스트로 유명한 조르제 콜라코 Jorge Colaço가 설치한 작품.
주소 : Praça Almeida Garrett, 4000-069 Porto
타파벤토는 포르투의 소문난 맛집으로 상 벤투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입구만 보면 매우 작아 보이지만 내부에 2층까지 자리가 있으니 들어가서 자리가 없더라도 직원에게 문의하자. 자리가 없거나 예약석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마치 일본 선술집 혹은 심야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애피타이저, 수프, 육류, 생선류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하며 와인 종류도 다양해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를 선정해 셰프의 스페셜 요리도 주문이 가능하다.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해물찜과 오리고기. 해물찜은 각종 해물이 풍성하게 나오며 한국인의 입맛에도 매우 잘 맞는다. 오리고기는 미디엄 레어 또는 레어만 선택이 가능하며, 양도 많고 함께 나온 와인과 푸아그라 소스를 섞은 소스가 오리고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플레이팅도 예뻐 식사를 하면서 기분도 좋아지는 곳.
주소 : R. da Madeira 222, 4000-069 Porto
오픈 시간 : 화 19:00-22:30 / 수-일 12:00-16:00, 19:00-22:30 / 월요일 휴무
예약 : [email protected]
포르투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곳. 내부는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고급스럽고 화려해 마치 궁전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듯하다. 이 카페가 더 특별하고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곳이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집필하던 곳이기 때문. 해리포터 팬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인테리어를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가벼운 커피 메뉴부터 토스트, 브런치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한 편. 가장 유명한 메뉴는 봄봄 커피 Bombom Coffee와 프렌치 토스트. 봄봄 커피는 연유와 커피, 크림을 3단계로 올린 커피로 라떼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프렌치 토스트는 자칫하면 느끼하거나 너무 달지 않을까 싶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소스가 스며들어 촉촉해 추로스가 연상되는 맛으로 기분 좋은 달달함을 선사해준다. 포르투에서는 대중교통 이용보다 도보 이동이 많다보니 지치기 쉬운데 여행하다가 당을 충전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인기가 많아 거의 항상 웨이팅이 있는 편이니 참고.
주소 : Rua Santa Catarina 112, 4000-442 Porto
오픈 시간 : 월-토 9:30-23:30 / 일요일 휴무
포르투 대성당은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로마네스크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 멀리에서부터 그 위엄이 느껴진다. 12세기 지어진 이곳은 수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는데, 17세기 이후에는 바로크 양식을 따르면서 외관을 비롯해 내부의 장식도 상당 부분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는 바로크 양식이 두드러지지만 동시에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독특한 성당이다.
성당 앞에는 꽤 큰 광장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포르투 범죄자들의 교수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포르투 대성당에서는 포르투 도심과 도우루 강변도 내려다 볼 수 있어 뜻밖의 뷰 포인트를 발견하게 될 것. 상 벤투 역에서 가까워 걸어가기 좋다.
주소 : Terreiro da Sé, 4050-573 Porto
오픈 시간 : 4-10월 9:00-12:30, 14:30-19:00(회랑 9:00-18:30) / 11-3월 9:00-12:30(회랑 12:15까지), 14:30-18:00(회랑 17:30까지) / 일요일 및 종교 공휴일 - 회랑 오후에만 입장 가능 / 성탄절 및 부활절 휴무
입장료 : 성당 - 무료 / 회랑 - 일반 3유로, 만 10세 이하 무료 입장
포르투 야경 명소 1위로 손꼽히는 세라 두 필라 수도원은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쪽에 위치해 있다. 금빛 도우루강과 동 루이스 다리, 포르투 시내의 건물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일몰 전에 미리 도착해 포르투의 예쁜 선셋과 야경까지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로 정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라 두 필라 수도원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야경을 보기에 좋은 곳이다. 마트에서 와인과 간식을 사와 피크닉을 즐기거나 일몰을 기다리며 낭만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도 있고,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언덕을 올라갈 수도 있는데, 포르투 성당에서 가는 경우 동 루이스 다리 위쪽을 통해 건너 가면 언덕을 오르지 않고도 편안하게 갈 수 있으니 참고.
주소 : Largo Aviz, 4430-329 Vila Nova de Gaia
도우루 강변에서 멀지 않은 포르투 맛집, 에센시아 루사.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고 인기가 많아 예약이 필수다. 청록색으로 인테리어 된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가게 주인도 친절해 식사를 하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이다. 해물 밥과 생선 요리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해물 밥은 1인분도 주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1인분인데도 양이 꽤 많은 편이며 꽃게,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다. 바칼라우 튀김은 생선 살이 매우 부드럽고 짭조름하게 양념이 되어 있어 해물밥과 함께 먹기에 좋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기분 좋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주소 : R. de São João 85, 4050-553 Porto
오픈 시간 : 화-일 12:30-15:30, 19:00-22:30 / 월요일 휴무
포르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는 곳중 하나, 렐루 서점.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영감을 받은 서점으로, 해리포터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실제로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지만 그 인기로 인해 5유로의 입장료가 있으니 참고. 렐루 서점 옆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표를 구매한 후 입장이 가능하며 렐루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시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5유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해리포터에서 보던 것처럼 신비롭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이색적이다. 영화에서처럼 책들이 날아다닐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곳.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층에는 천장부터 계단까지 렐루 서점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득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다만 자리 경쟁이 매우 치열한 편.
한편에는 해리포터 서적을 모아 판매하는 코너도 있는데 다양한 커버의 해리포터 책은 보고만 있어도 다이애건 앨리의 마법 상점에 온 듯,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주소 : R. das Carmelitas 144, 4050-161 Porto
오픈 시간 : 매일 9:30-19:00
입장료 : 5유로
렐루 서점 옆에 위치한 고풍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기념품 상점. 포르투 기념품하면 보통 통조림, 잼, 치약 등이 생각나지만 이곳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및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많아 선택 폭이 넓다.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곳.
주소 : Rua de Cândido dos Reis 36, 4050-151 Porto
오픈 시간 : 월-토 10:00-20:00 / 일요일 및 공휴일 10:30-19:30
렐루 서점을 보고 나오면 옆쪽으로 보이는 예쁜 성당이 하나 있는데, 바로 카르모 성당이다. 카르모 성당은 규모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건물이 붙어있는 걸 알 수 있다. 아줄레주 벽면으로 유명한 성당이 바로 카르모 성당이며, 그 왼쪽으로 붙어있는 곳이 카르멜리타스 성당이다. 독특하게도 두 성당 사이에는 1m 넓이의 건물이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좁은 집으로 손꼽힌다. 20여 년 전까지 실제로 거주 공간으로 사용되던 이 곳은 성당 건축 당시 두 성당이 하나의 벽을 공유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어 사이에 매우 좁은 집을 지어야 했다고 한다.
카르멜리타스 성당은 종탑, 그리고 화려한 바로크 및 로코코 양식의 실내 장식으로 유명하다. 18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카르모 성당의 옆면에는 커다란 아줄레주 타일이 있는데 영롱한 푸른색과 흰색으로 장식된 타일과 그 디테일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주소 : R. do Carmo, 4050-164 Porto
오픈 시간 : 평일 7:15-19:00 / 주말 및 공휴일 9:00-18:45
포르투 상 벤투 역부터 도우루 강변으로 가는 길목까지 이어지는 포르투의 예쁜 거리. 클라우스 포르투, 포르투 잼 가게를 포함해 다양한 상점이 있으며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다.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곳이기도 해 매우 활기찬 느낌.
주소 : R. das Flores 220, 4050-263 Porto
낮에도 밤에도 반짝이는 포르투 여행 명소, 도우루 강 앞에 위치한 타파스 레스토랑. 포르투갈은 해산물이 저렴하고 신선해 해산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계속해서 현지 음식만 먹다 보면 조금은 익숙한 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한식은 아니더라도 우리 입맛에 익숙한 음식이 다양하게 준비된 타파스 레스토랑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도우루 강변이 보이는 야외 테라스 한 자리와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우루 강변에 위치한만큼 예약된 테이블이 대부분이니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 메뉴는 매우 다양한 편이고, 타파스와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와인 메뉴 또한 다양하다. 양과 현지 물가를 비교했을 때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매우 고급스러우며 기타 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평균적인 가격이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먹물 파스타. 까르보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풍미가 더 깊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후각으로 이미 기대감이 상승하는 레스토랑이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니 2명이 방문 시 타파스 3개 정도를 주문하면 적당하다.
주소 : Praça Ribeira nº 11 12, 4050-509 Porto
오픈 시간 : 매일 12:00-22:00 / 화요일 휴무
포르투의 아름다운 햇살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 도우루 강변. 도우루 강은 897km의 굉장히 긴 길이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매우 주요한 강이다.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면 '금의 강'으로, 날씨 좋은 날 혹은 해 질 녘 때쯤 방문하면 말 그대로 금빛이 감도는 매우 아름다운 강.
도우루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알록달록한 색감의 집들, 그 아래 자리한 여유로운 모습의 레스토랑과 바, 카페를 보고 있으면 행복감이 차오른다. 강변에는 작은 기념품 시장이 열리기도 해 구경하기 좋으며, 도우루 강 크루즈 투어도 있어 크루즈를 타고 포르투갈을 더 색다르게 여행할 수 있다. 포트와인을 실어 나르는 작은 배들도 구경하고, 동 루이스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하고, 카페에 잠시 앉아 포르투의 햇살을 받으며 여유도 즐기며, 예술가들의 공연도 즐기다 보면 가장 행복한 오후가 될 것.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역에서 바라본 야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밤에는 불빛이 들어온 건물들과, 도우루 강에 비추는 건물의 빛이 매우 황홀하니 놓치지 말자.
주소 : Praça Ribeira, 4050-513 Porto
포르투 하면 포트와인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포트와인은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와인으로, 일반적인 레드 와인보다 더 강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면 빌라 노바 드 가이아라는 지역이 나오는데 와인셀러들이 모여있는 곳이자 와이너리 투어로 매우 유명하다. 다양한 와인 생산 업체의 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니 가격과 시간대를 체크해 미리 예약하자.
칼렘 투어는 와인 시음이 포함된 아이너리 투어와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파두 공연 관람까지 가능한 곳. 저렴한 가격에 와이너리 투어 및 파두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투어 예매가 가능한데, 시간대별로 투어 언어가 다르니 참고. 박물관에서 가이드가 포트와인의 역사와 포트와인과 일반 와인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그다음, 큰 와인 통이 가득한 와인 창고로 이동해 포도밭에서부터 와인 잔으로 옮겨지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포트와인에는 화이트, 루비, 토니, 로제 이렇게 4종류가 있는데 각 포트와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가이드 투어가 끝나면 테이스팅 룸으로 이동해 이중 두 가지를 시음하게 되며, 테이블에 인원에 맞게 각 2잔의 와인과 과자가 준비되어 있다. 이내 파두 공연이 시작된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음악 장르로, 기타 연주를 베이스로 해 구슬프게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칼렘에서 진행된 파두는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보다 편안한 느낌으로 이루어져 있어 진지한 공연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참고로 와인 시음이 불가한 10세 이하 아동은 무료로 와이너리 투어에 참가할 수 있으며 만 11-17세는 50% 할인된 가격에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주소 : Av. de Diogo Leite 344, 4400-111 Vila Nova de Gaia
투어 시간 및 예약 : 웹사이트 참고
투어 요금 : 와인 시음 및 투어 - 성인 13유로, 만 11-17세 6유로, 만 10세 이하 무료 / 와인 시음, 투어 및 파두 공연 관람 - 21유로
로컬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 인생 핫도그 맛집, 가젤라. 포르투 상 벤투 역, 포르투 성당과 가깝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낮 시간에 방문해도 사람이 정말 많은 곳.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있는 아담한 가게로, 로컬 및 단골손님이 대부분인 숨겨진 맛집이다. 핫도그, 감자튀김, 슈퍼 복 맥주까지 포함해 7유로 정도로 매우 저렴한 가격.
핫도그와 샌드위치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한데 그중 베스트 셀러는 바로 스페셜 핫도그. 핫도그라고 해서 별로 기대가 없이 주문했다가 그 맛에 놀라게 된다. 오븐에 따뜻하게 데운 빵 위에 햄을 올려 뜨거운 불판에 납작하게 누르며 구워낸다. 그다음, 포르투갈 마성의 매운 소스 피리피리 소스와 치즈를 얹고 다시 한 번 데운다. 바싹 구운 빵은 매우 바삭하고, 피리피리 소스의 매콤한 맛이 이전에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핫도그 맛의 세계를 열어준다. 감자튀김도 홈메이드로, 과자처럼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
집 근처에 있다면 매일 가고 싶은 맛집이다. 다만 가는 길이 다소 후미진 골목길이니, 너무 늦은 밤에는 혼자 가지 않는 것을 추천.
주소 : Tv. do Cimo de Vila 4-10, 4000-171 Porto
오픈 시간 : 평일 12:00-22:30 / 토 12:00-17:00 / 일요일 휴무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