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꽃, 프라하에 방문하면 프라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곳이자 프라하 올드타운을 내려다볼 수 있는 프라하 올드타운 천문시계탑 전망대. 오랜 공사를 끝마치고 더 깔끔한 모습으로 찾아왔다.
프라하 올드타운은 많은 여행객들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니만큼 항상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아침 일찍, 혹은 늦은 밤에 방문하면 조금 더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올드타운은 프라하에서 가장 활기찬 공간 중 하나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는 곳.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도 다양하고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많은 관광지에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1410년 설계된 프라하 올드타운 천문시계 앞에는 매시 정각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바로 천문시계 12사도 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이다. 천문시계는 천문력과 달력을 보여주고, 매시 정각마다 12사도가 2개의 작은 창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매시 정각, 해골이 종을 울리며 모래시계를 뒤집고, 그 옆 터키인 조각상에게 그의 종말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이에 터키인은 거부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이후 12사도 목각상이 차례대로 나온다. 구시청사 내부로 들어가 2층 예배당에 가면 12사도의 행렬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구시청사는 14세기부터 민간 가옥을 차례대로 매입해 매입한 가옥들을 하나로 연결한 형태이다. 1338년 건립되었으며, 각기 시대별 건축양식을 대변하는 5개의 역사적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구시청사 탑 높이는 69.5m. 이후 19세기, 구시청사의 동북쪽 건물이 네오고딕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전망대에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빠르고 편하게 가고 싶다면 유리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탑승하자.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느끼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다. 프라하 천문시계탑 전망대의 유리 엘리베이터는 프라하의 중세 탑 중 유일하게 운행하는 엘리베이터이다. 휠체어를 탄 관광객도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
전망대로 올라가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설치되어있다. 문을 열고 나가면 동그랗게 탑을 둘러싼 작은 길목을 따라 프라하를 360도로 바라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보인 프라하 올드타운의 모습. 파스텔톤의 건물들과 프라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 지붕이 프라하에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드타운 광장과 틴 성당. 언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북적거리는 프라하 올드타운을 조금 떨어져 위에서 바라보니 개미만큼 작아 보이는 사람들과 어느새 활기찬 소리들은 사라지고 고요하고 한적해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프라하성도 보인다. 중심에 위치한만큼 프라하 곳곳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가 아닐까?
쉴 새 없이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프라하의 황홀한 풍경. 프라하의 매력 중 하나인 빨간 지붕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프라하 올드타운 천문시계탑 전망대는 한 번쯤 꼭 가보길 추천한다. 올드타운 풍경보다는 더 멀리서 프라하 전경을 바라보고 싶다면 페트린 전망대도 있으니 참고하자.
글, 사진 : 이유나
주소 : Staroměstské nám. 1, 110 00 Josefov
오픈 시간 : 월요일 11:00-22:00 / 화-일요일 9:00-22:00
천문시계 공연 관람 시간 : 매일 매시 정각 9:00-23:00
입장료 : 성인 220 코루나 / 6-15세 & 만 26세 미만 학생 120 코루나 / 가족 티켓(성인 2명+15세 미만 아동 최대 4명) 450 코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