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나드 플랑테

파리의 특별한 비밀 정원

바스티유 프롬나드 플랑테

파리지앵이 사랑하는 하늘정원

프롬나드 플랑테 Promenade plantée. 또는 쿨레 베르트 르네-뒤몽Coulée verte René-Dumont 이라 부르는 이 정원은 길이 4.5km, 높이 10m의 파리 도심 속 작은 하늘정원이다. 이전에는 바스티유와 포르트 도레를 잇는 기찻길로 사용되었다가 1988년, 도시의 숨을 틔워줄 녹색 산책로로 탈바꿈하게 된다.

긴 산책로인 만큼 출입구도 많다. 예를 들어 바스티유 광장에서 출발한다면 “Coulée verte René-Dumont’ 이란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따라가면 된다. 아니면 ‘Le viaduc des arts’라는 건물을 찾아도 된다.

 

그래피티

바스티유로 올라가면 이런 아름다운 그래피티 작품이 반겨준다. 작품 속 여인의 금발과 파란 파도, 그리고 붉은 나뭇잎이 조화롭게 얽혀있는데, 마치 사람과 자연의 교감을 느끼는 듯 하다. 도심 속 오아시스인 산책로의 컨셉과 딱 떨어지는 적절한 작품.

 

쿨레 베르트

유쾌하고 조용한 파리 도심 속 오아시스

이제 도시의 부산함을 벗어나 느긋하게 걸어보자. 사진의 클래식한 아치를 통과하면 길을 따라 줄지어 선 나무, 하늘과 파리 시내가 만나는 탁 트인 뷰, 그리고 나뭇잎을 거친 따뜻한 햇살에 피부는 따뜻하고, 가슴은 상쾌하다.

 

파리 벚꽃

조금 더 앞으로 걸어가보면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여기는 녹색, 오렌지색, 핑크색 등 색색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영국식 정원 양식에 일본식 벚꽃이나 분재나무가 잘 조화되어 있다.

그리고 프롬나드 플랑테에는 벤치도 많아 꽃향기와 햇살을 마음껏 누리기도 좋다.

 

파리 대나무 숲

조금 전 정원과 또 다른 공간. 이전 정원은 동서양의 조화가 돋보였다면 이 작은 대나무 숲은 아예 동양미가 물씬 풍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로 돌아간 것 마냥 대나무 숲길을 통과하며 서로 웃음짓고, 사진찍는다.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거리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각 공간이 서로 다른 분위기가 달라 마치 놀이동산 처럼 다채롭고 지루하지 않다. 또한 유모차를 끌 수 있을 만큼 거리도 넓고 곳곳에 엘리베이터도 갖추고 있어 아기와 함께 와도 좋다. 

 

파리 조깅 코스

길이 4.5km의 산책로는 조깅하기에도 매우 좋다. 새소리만 나는 조용한 아침, 나무와 꽃, 그리고 파리의 뷰가 있는 조깅 코스. 이보다 좋은 코스가 또 있을까.

 

파리 산책로

O'bon Paris' tip

봄에는 꽃을 즐기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즐기고,

가을에는 색색의 낙엽을 즐기고,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언제 와도 즐길거리가 있는 공간이다. 커피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먹거리 마실거리를 가져와 피크닉해도 좋다.

 

 


글 : 홍순민

사진 : 이유나

프롬나드 플랑테

주소 : 1 Coulée verte René-Dumont, 75012 Paris
엘리베이터 : 34 rue de Lyon / rue Jacques-Hillairet
교통 : 메트로 1, 5, 8 호선 Bastille / 8호선 Ledru-Rollin
오픈 시간 : 매일 8:00-17:30 (겨울) / 8:00 - 21:30 (여름) (주말 9:00 부터)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