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E CHAPELLE : 생트 샤펠 성당,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SAINTE CHAPELLE

주소 : 8 Boulevard du Palais, 75001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Cité 역

오픈시간 : 1월 2일-3월 31일 매일 9:00-17:00 / 4월 1일-9월 30일 매일 9:00-19:00 / 10월 1일-12월 31일 매일 9:00-17:00

입장료 : 10유로 (뮤지엄 패스 소지시 무료)

 

INTRO

파리의 중심과 매우 가까운 시테섬에 위치한 생트 샤펠 성당. 양옆으로는 센 강이 흐르고, 저녁이면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파리지앵들로 가득한 낭만적인 곳이 시테섬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테섬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곳, 바로 생트 샤펠.

  

생트 샤펠은 원래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련된 성물을 보관하는 거대한 성골함을 이른다. 독실한 성왕이었던 루이 9세가 콘스탄티노플 황제로부터 가져온 그리스도의 면류관을 포함해 십자가, 형벌 기구 등을 보관하기 위해 생트 샤펠의 건축을 명했다.

 

ATMOSPHERE

총 두 개의 층으로 나뉘는 예배당. 당시 아래층은 서민들을 위한 공간, 그리고 위층은 왕실이나 특권 계층을 위한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아래층의 고딕 양식 스테인드글라스도 충분히 멋지지만 위층의 화려하고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와는 비교할 수 없다.

면적만 600m2에 달하는 위층의 스테인드글라스. 각 15m인 15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져있다. 규모도 압도적이지만 다채로운 색상과 정밀한 묘사가 특히나 인상적. 스테인드글라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구약과 신약 성경의 1113가지 장면을 담고있다.

 

생트 샤펠은 과거 화재와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고, 프랑스 혁명 당시에도 프랑스 왕가의 문장을 표시하는 백합 문양의 탑등 외부 장식들이 많이 파손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인 성당 복원을 시작하고 최대한 원형을 살리기 위해 노력이 이어졌다.

2008년부터 2014년 최근까지도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러워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포함해 건물, 조각상, 석상 등. 스테인드글라스 조각들의 크기가 워낙 크기도 하고 깨지기 쉬워 매우 섬세한 작업이 필요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르는 복원 공사였을 것.

 

중세 종교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장식 중 하나인 장미 창. 1485년 샤를 8세 국왕이 기증한 것으로, 요한 묵시록의 내용이 묘사된 86개의 스테인드글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밖에서 자연광이 들어오면 그 어느 때보다 우아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반짝이는 샹들리에 조명까지 세팅되어 마치 마법의 성에 들어온 듯하다.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올려다보기만 해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생트 샤펠. 때때로 콘서트, 오케스트라 등 공연이 열리기도 해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된 시간에 조금 더 프라이벗한 관광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도 있다. 2018년 8월에는 매일 밤 8시 오케스트라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다. 공연 관람을 원할 시에는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볼 것.

 

O'BON PARIS' NOTE

파리 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이보다 더 빛나게 해줄 곳이 있을까.  역사나 성경을 잘 알지 못해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다. 생트 샤펠이 위치한 시테 섬에는 국립 역사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콩시에르쥬리도 있고 노트르담 대성당도 있다. 바로 옆으로는 낭만 가득한 센 강이 흐르니 파리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시테 섬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