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마을 스트라스부르

STRASBOURG

국경지대에 위치해 프랑스와 독일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며, 프랑스에서도 예쁘기로 유명한 알자스 지방의 중심도시 스트라스부르. 겨울의 크리스마스 마켓[Marche de Noël]으로 유명한 이곳이지만, 여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스트라스부르를 찾고 있었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수차례나 국적이 바뀌었던 뼈아픈 역사를 지닌 스트라스부르는 지금은 프랑스 영토이지만 프랑스와는 다른 독일의 이국적인 느낌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스트라스부르 가는 법

1) TGV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1시간 50분 소요.

2) OUIGO

샤를 드골 2터미널에서 출발. 소요시간 약 2시간.

3) 버스

OUIBUS, FLIXBUS, 소요시간 최소 7시간

 

시티패스 혜택 

-노트르담 대성당 전망대 입장 무료
-노트르담 대성당 천문시계 관람 무료
-스트라스부르 바토라마 유람선 관광 무료
-스트라스부르 내 박물관 1곳 관람 무료
-관광 미니 트램 50% 할인 
-스트라스부르 내 2번째 박물관 50% 할인 

구매처 :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

주소 : 17 Place de la Cathédrale, 67000 Strasbourg

 

CATHEDRALE NOTRE-DAME DE STRASBOURG

스트라스부르 건축의 보석과도 같은 상징적인 건물인 노트르담 대성당. 12세기 말에 시작된 교회 건축은 16세기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붉은빛에 회색기가 도는 이 성당의 첨탑은 142m에 달해 19세기까지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교회 첨탑이었다고. 건축양식은 고딕 양식이며 사진에 채 담기지 못할 만큼 거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정교하고 세밀히 다듬어져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노트르담 대성당 옆, 투어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스트라스부르 지도를 1€에 구입 가능하며 시티 패스권(21.50€)을 구입 시 다양한 액티비티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에 머무는 기간이 하루 이상이라면 패스권 구입을 하는게 여행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주소 : Place de la Cathédrale, 67000 Strasbourg

시간 : 07:00 –11:20, 12:40 –19:00

요금 : 무료

 

대성당의 내부 또한 고딕 양식이 일반적이며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교회의 중앙 홀은 3층 높이로 신비스럽고 화려한 빛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으며 성당의 북쪽 편에는 신성 로마 제국(8세기) 시대 황제들의 모습이, 남쪽에는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삶에 관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HORLOGE ASTRONOMIQUE 

성당 오른쪽 한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곳은 노트르담 대성당만큼이나 유명한 천문시계를 볼 수 있는 장소이다. 16세기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의 천문 시계는 하루에 한 번 12시 반에 종소리가 울리는데 이때 시계를 장식하는 인형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종소리에 맞춰 어린이에서 청년, 노인으로 바뀌는 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죽음으로 가는 인간의 삶을 표현하며 그 위 꼭대기 층에는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이 있어 인간의 죽음, 사후세계 그리고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시간 : 12:00 - 12:30 (일요일과 휴일은 제외)

요금 : 성인 3€ / 어린이 2€

 

LA MONTEE SUR LA PLATEFORME DE LA CATHEDRALE 

대부분의 유럽 대도시 성당은 지역에서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성당의 전망대에 오르면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 곳도 마찬가지이다. 

시간 : 9:30 - 20:00 (4/1 - 9/30) , 10:00 - 18:00 (10/1 - 3/31) 최종 입장은 30분 전까지만 가능.

입장료 : 성인 5€ / 어린이 3.5€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탁 트인 도시의 광경이 332개의 계단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기억을 잊게 한다.

 

KUGELHOPF & PRETZEL

프랑스와 독일 국경 사이에 위치한 도시인 스트라스부르 거리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구겔호프와 프레첼 빵집. 사진 속 왼쪽 빵은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프레첼. 매듭으로 만든 하트 모양의 독일 빵으로 독일에선 프랑스의 바게트와 비교될 정도로 식문화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오른쪽에 있는 빵은 알자스의 명물 빵인 구겔호프. 일명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버터 맛이 나는 빵 안에 건포도와 체리가 들어 있다. 

 

BATORAMA

파리의 센 강이 있다면, 스트라스부르에는 일 강이 흐르고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일 강이 감싸고 있는 도시 형태라 유람선 "바토라마"를 타면 짧은 시간 동안 주요 도시를 다 볼 수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15분 정도로 한국어가 지원되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스트라스부르의 역사를 듣고 나면 남은 스트라스부르 여행이 더 흥미로워지지 않을까. 

표 구입처 : OFFICE TOURISME / www.batorama.fr

선착장 : 노트르담 대성당 광장 옆 (성당에서 걸어서 2분이면 도착)

요금 : 13€

 

PETITE FRANCE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걸어서 십여 분이면 스트라스부르의 동화 같은 마을인 쁘띠 프랑스를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마을. 알록달록한 건물색과 함께 나무로 된 기둥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알자스만의 건축양식은 파리에선 볼 수 없는 겨울의 난로와 같은 따뜻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듣기에도 예쁜 이름인 <쁘띠 프랑스>. 하지만 그 이름의 기원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진 않다. 16세기 스트라스부르를 포함한 알자스 지역에 매독이 넓게 퍼지자 매독 환자들을 강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의 병원에 격리를 시켰는데 그 병원이 있던 섬이 바로 현재 쁘띠 프랑스가 있는 자리. 독일인들은 당시 매독을 ‘프랑스인들의 질병’이라 부르며 매독으로 아픈 프랑스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지역을 '쁘띠 프랑스'라 이름 붙였는데, 매독이 창궐한 프랑스를 풍기 문란하다는 의미로 조롱하듯이 말하기 위해서였다고.

 

PONTS COUVERTS

13세기에 건설된 쿠베르교 위 3개의 탑은 도시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관리, 통제해서 적의 침략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건설됐는데 후에는 감옥이나 병에 걸린 환자들의 격리 구역으로 사용됐다.

주소 : Ponts Couverts, 67000 Strasbourg

 

PARLEMENT EUROPEEN

유럽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스트라스부르는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주인이 매번 바뀌었던 스트라스부르의 아픈 역사가 유럽의 평화를 지키자는 이념에 합하다고 판단해 유럽 평의회, 유럽의회, 유럽인권재판소 등이 들어섰기 때문.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 기구가 바로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의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의회로, 유럽연합 회원국 25개 국가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활동 중이며, EU 관련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심의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주소 : 1 Avenue du Président Robert Schuman, 67000 Strasbourg

  

낮에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띄고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쯤 일렁이는 일 강의 모습은 고요한 낭만을 선사해 주었다. 낮과 저녁, 프랑스와 독일, 전혀 다른 두 가지의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스트라스부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