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LAB PARIS
카테고리 : 전시
주소 : 211 Avenue Jean Jaurès, 75019 Paris - LA GRANDE HALLE
교통 : 메트로 5호선 Porte de Pantin, 트램 3b Porte de Pantin역
오픈 시간 : 2018년 5월 15일 - 9월 9일 화-일요일 10:00-19:00 (금-토 22:00까지)
파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라 빌레트 공원(PARC DE LA VILLETTE)의 La Grande Halle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2001년 일본에서 시작된 전시로, 예술, 과학, 기술, 그리고 상상력의 경계를 넘은 새로운 전시로 평가된다. 그 명성과 인기 덕인지 하루종일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 모습.
360도로 펼쳐지는 빛의 향연. 시도 때도 없이 색과 모양을 바꾸는 빛과 발 밑으로 기어다니는 빛으로 창조된 동물, 곤충 등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상상력도 자극시킨다.
이 전시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 짜여진 그대로 움직이는 전시가 아니라 관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그 모양과 빛을 달리 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선보인다. 관객과의 새로운 소통을 선보임으로써 매번 다른 전시를 만들어낸다. 관객들도 자신의 작품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11m 높이에서부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 또한 인터랙티브 아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폭포에 손을 대면 물살이 갈라지듯 그래픽 또한 손을 피해간다. 작품과 관객의 끊임없는 소통이 이어지는 공간.
따로 마련된 의자나 관람석은 없다. 자유롭게 서있거나 앉아서 관람 가능.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어느새 장면이 바뀌어 해바라기 밭으로 노랗게 물들어 간다. 정지된 작품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서서히 빛을 달리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매력.
유한한 삶을 표현한 작품도 있다. 꽃이 피고, 알이 부화하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무한 반복해 보여주며 유한한 삶을 표현해낸다. 관객이 화면에 손을 대는 순간 손 주위로 동그란 모양이 형성되며 어느새 표면을 장악해간다.
전시의 가장 큰 묘미는 자유로움. 전시 특징만큼이나 관객들도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누워서 보는 사람, 벽에 기대어 앉아 보는 사람, 춤을 추며 작품의 일부로 녹아드는 사람 등 다양하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은 이들처럼 잠시 마음 가는 대로 작품과 하나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전시. 엄청난 특별함 보다는 관객과 작품의 소통이 마음을 사로잡는 전시였다. 라 빌레트 공원이 매우 넓어 전시장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GRANDE HALLE' 표지판을 따라 갈 것.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