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이나 체류 중 갑자기 아프다면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 약국이나 병원은 말도 안 통해 답답하고, 대사관은 멀게 느껴지고... 이런 경우에 막막해 할 여러분을 위해 응급상황 대처법을 알려드린다.
우선, 비상시 병원에 방문할 것을 대비해 적절한 의료보험에 가입해 두자.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 거의 모든 비용에 대해 의료비 환급이 가능하다. 가입시 계약 조항을 잘 확인 하도록 하자. 응급 상황을 대비해 300~500유로 정도의 여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응급 상황 발생시 112에 전화하면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명이나 건강에 큰 지장이 있는 경우 제공되는 서비스다. 통화료는 무료이며, 잠금이 걸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거는 것도 가능하다. 이 번호는 유럽 전역에서 발신이 가능하다.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많이 아프다면 보험 계약시 표기된 연락처로 전화하자. 상황을 설명하면 의료 코디네이터가 근처의 협력 병원이나 의사에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필요하다면 앰뷸런스를 부르도록 하자.
협력 의사 협력 및 병원 관련 안내를 요청했지만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료 코디네이터에게 꼭 상황을 알려야한다. 앰뷸런스를 부를 수 있지만 보험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70유로가 청구된다.
거동이 가능하다면 일반 택시를 부르는 것이 더 저렴하다.
의식을 잃었다가 응급실에서 깨어났다면 가능한 빨리 가입한 의료보험을 제시해야 한다. (보통 사고 후 48시간 이내) 그러면 의료 센터 직원이 보험사에 연락해 나머지 처리를 진행해준다.
프랑스 위급상황시 전화번호 :
앰뷸런스(불어로 SAMU) - 15
경찰 - 17
소방서 - 18
프랑스 소방서는 화재 뿐 아니라 가스 유출, 사고 또는 생명에 지장이 있는 위급 상황등에 관련된 응급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파리 치과 응급진료 - (+33) 01 43 37 51 00
독성 물질 관련 응급진료 - (+33) 01 40 05 48 48
아프기는 하지만 입원해야할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면 의사를 집이나 호텔로 부를 수 있다. 의사가 검진을 한 후 다음 스텝을 제안해 줄 것이다. 이 서비스는 SOS 메드상 SOS Médecins이라는 기관에서 프랑스 전역에 제공하고 있다. 의사를 부르기 전 보험회사에 비용 환급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자.
SOS 메드상 전화번호는 3624이며, 파리에서는 (+33) 01 47 07 77 77로 연결할 수 있다.
비용은 보통 50-70유로 정도 든다.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데 증상이 특이한 편이라면 의사와의 의사소통이 복잡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파리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의사를 찾을 수 있는 이 웹사이트를 강력 추천한다. Mobidoctor는 프랑스 내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의사와 온라인 상담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이다. 부담스럽게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처방전까지 단지 29유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일년 내내 이용할 수 있고, 상담은 몇 분 내로 이루어질 수 있어, 긴급 상황에 아주 적합하다.
웹사이트 www.doctolib.fr 에서도 진료예약을 잡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진료비 전체 혹은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 가입한 보험회사에 확인하자. 일반 진료는 25유로에서 80유로 정도가 든다. 필요한 경우 혈액 테스트나 초음파 진료 등이 응급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추가 비용이 청구된다.
검진 후 의사가 페이유 드 수앙 feuille de soins이라고 불리는 진료 확인증을 준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진료가 안내되어 있거나 약국에서 약 구매시 필요한 처방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래 병원은 의료진과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더 아메리칸 하스피탈 The American Hospital, 63 Boulevard Victor Hugo 92202 Neuilly, 전화 +33 (0) 1 46 41 25
더 브리티쉬 하스피탈 The British Hospital, 3 Rue Barbès 92300 Levallois, 전화 + 33 (0) 1 46 39 22 22
프랑스 건강보험 체계는 세계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건강보험 가입은 프랑스 국민을 포함해 영주권자까지도 의무로 적용된다. 꺅트 비탈 Carte Vitale이라고 불리는 의료 보험 카드로 진료, 약, 입원 등 대부분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가가 전체 비용의 75%를 환급해주고, 나머지 25%는 뮤튀엘mutuelle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에서 환급된다. (프랑스에서 노동자라면 뮤튀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일하고 있거나 학생이라면,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꺅트 비탈을 얻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약국에 가야하는 경우라면 초록색 십자가 표시가 그려진 간판을 찾으면 된다. 병원에 방문하기 전 간단한 조언이 필요한 경우에는 동네 약국에 먼저 들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처방전 없이 판매가 안되는 약들이 많으니 주의하자. 프랑스어 외의 다른 언어로 된 처방전이더라도 라틴어로 표기된 약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면 해당 처방전으로 프랑스 약국에서 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약국은 아침 9:30에 열어 오후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휴무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급하게 약국에 가야 하는 경우에는 비상시를 대비해 문을 연 약국을 찾아가면 된다. 비상시 문을 여는 약국 리스트는 약국, 병원, 경찰서, 소방서,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파리에서 비상시를 대비해 문을 여는 약국 리스트는 여기를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불어로 표기)
아프리움 익스프레스 Aprium Express 라는 대형 약국 그룹은 집으로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처방전을 첨부한 의약품도 2시간 뒤면 집으로 배달 된다. 프랑스에서 처방전이 꼭 필요한 의약품은 약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프리움 익스프레스 웹사이트에서 의료 보험 카드와 건강보험 서류, 처방전을 첨부 후 주문하면 2시간 뒤 약이 배달 된다. 아파서 외출하기 힘든 경우 편리한 서비스다. 현재는 파리를 비롯해 툴루즈, 르 아브르, 릴 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모든 의사들이 영어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역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대사관에 연락해 통역을 요청하거나 영어가 가능한 의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통역사를 보내주기도 한다. 구글이나 파파고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번역기를 이용할 수 도 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아플 때 필요한 기본적인 프랑스 단어들을 정리해 뒀다.
위 단어들은 뷰티 용품 관련 프랑스어다. 프랑스 약국 화장품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편이니 구입시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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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O'bon Paris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