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ÉE DE PARFUM FRAGONARD : 프라고나르 향수박물관

파리 중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단 몇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라고나르 퍼퓨머리는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퍼퓨머리 중 하나다. 1926년에 설립된 이곳은 18세기의 그라스 출신 유명한 로코코 화가인 쟝 오노레 프라고나르 Jean Honoré Fragonard 와 그의 아들의 이름을 따왔다.

그라스는 전 세계적으로 향수의 수도로 유명하며, 이 언덕이 많은 프랑스의 작은 마을은 16세기에 향수 장갑을 제조하기 시작한 후 프랑스 향수 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이 박물관은 향수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향수 진화의 역사에 대한 설명은 매우 흥미롭다. 이곳에서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고 때와 장소에 적합한 향수를 고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프라고나르 향수박물관은 입장료가 없으며 예약도 필요없다. 박물관 내 각 방 앞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나 글 가이드가 제공되어 프랑스 향수의 기술과 역사를 알아가며 박물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룹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영어나 프랑스어로 된 투어 가이드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오직 파리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다. 투어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박물관 건물의 역사, 프라고나르 회사, 그리고 향수에 관한 모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몇가지 다른 향들을 맡아봄으로써 후각 테스트도 해볼 수 있다.

향수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향수의 역사부터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박물관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그들의 시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프라고나르의 역사를 천천히 볼 수 있을 것. 

나무, 꽃 등의 다양한 향이 톤대로 섬세하게 나누어 작은 유리병 안에 담아져 있다. 약간씩 다른 향을 맡아보며 조향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향수는 다양한 식물과 심지어 동물의 분비물로도 이루어 진다.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황홀한 향은 각고의 노력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사진과 같은 날것의 향이었다.

새로운 향수를 디자인하기 위해 조향사와 향수 기술자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다양한 시대를 반영하는 원료에 기초한다. 노트는 식물의 천연 원료에 대한 분류이다. 향수를 준비하기 위해, 조향사는 기본적인 향을 선택하고 그 위에 향수를 고정시키는 에센셜 오일과 고정제를 혼합하여 그 향을 지속적으로 만든다.

과거에는 주로 여자들이 하루 종일 향수를 위한 많은 양의 꽃을 채취했다. 그리고 사진 속 기계에 넣으면 단 몇 방울의 에센스를 얻는 것. 하나의 향을 얻으려면 많은 노동이 필요했다.

고대에는 조금 다르게 향을 얻었는데, 먼저 신선한 꽃잎을 모아서 씻은 뒤 동물의 기름과 함께 찐다. 그렇게 꽃잎만 교체해가며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동물 기름에 꽃향이 입혀져 밤과 같은 형태를 얻곤 했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들고다닐 수 있는 작은 병에 향수를 넣고 다녔는데, 위의 사진이 과거 향수병의 예시다.

향수 저장고는 습도, 햇빛, 고온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프라고나스는 향수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금속병을 개발했다. 프라고나스의 비율에 따르면, 향수는 25-30%의 에센스, 15%의 오 드 퍼퓸 에센스, 오 드 투알렛 8-10%, 오드콜로뉴 5%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향수들은 다른 방법, 콜로뉴, 오드 투알렛으로 만들어지며, 이에 따라 쓰임새도 다르다. 한편 프라고나스 향수는 손목과 팔에 몇방울 정도면 충분하다. 뿌린 후에 절대 문지르지 말고 열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향수 입자가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물관에는 향과 향에 사용된 재료들을 알아맞추는 작은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프라고나스 향수, 향초, 디퓨저 등 여러 코스메틱 제품들을 살 수 있는 샵도 준비되어 있으니 구매해봐도 좋을 것.

O’bon Paris’ tip

그룹 방문이 아니지만 가이드 투어를 해보고 싶다면, 박물관에서는 투어가이드와 미니 워크샵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를 클릭하여 이 투어에 관한 더 자세한 기사를 확인해보길.

글 : 오봉파리팀

사진 : Phan Thanh Th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