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ée d'Art Moderne

03/09/2015

« 떠오르는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도시 » 혹은 « 예술을 그야말로 ‘즐길 수' 있는 곳 » 월스트리트 저널에 소개된 파리의 한 줄 인상이다. 루브르 박물관의 방대한 작품 수에 기가 찔렸거나, 다른 수많은 미술관의 지루함에 갈 길을 잃어버렸다면 현대미술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어떨까. 파리에서는 훌륭한 현대 미술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일요일에 문을 닫는 수 많은 상점들에 당황하며 시간을 낭비하진 말자. 프랑스까지 여행을 떠나온 만큼, 우리는 충분히 즐길 권리가 있다.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Musée d'art moderne)은 1937년 건설되었다. 이곳에서는 모든 형태의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 20세기 이후 다채롭게 변화해 온 유럽 예술의 흐름 속, 근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건물은 센강을 바라보는 두 개의 큰 날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팔레 드 도쿄 박물관의 동쪽 부속 건물을 1961년 전시공간으로 변모시킨 것이 현재의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이다. 기둥으로 꾸며진 카페 테라스를 중심으로 팔레 드 도쿄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 곳에서 센강의 뷰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퐁피두 센터와는 달리 파리 현대 시립 미술관은 Robert Delaunays와 Jean Fautrier가 대표하는 야수파와 입체파 중심의 20~21세기의 근현대미술에 더 초점을 맞췄다. 각 전시관은 시대별로 구분이 잘 되어있다. ARC관은 Dynasty, La Scene mexicaine 또는 Bertille 와 같은 젊은 아티스트 그룹들의 전시를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역사 섹션에서는 역사적 회고전 또는 넓은 영역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제공한다. Dufy, Van Dongen, Basquiat and De Chirico 등의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특별 전시관은 상설전과 달리 주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는 Eugène Leroy, Bernard Buffet 또는 De Chirico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