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드디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또 다시 프랑스 파리에 열광했다. 파리에 관한 온갖 스테레오타입과 클리셰로 범벅된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알면서도 매료되는 이유는 뭘까. 드라마 속 에밀리처럼 자유의 도시 파리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자신을 가슴 한 켠에 늘 꿈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시즌 1, 2에서 등장했던 파리의 튈르리 정원 Tuileries Gardens, 줄리엣 그레코 광장 Place Juliette Gréco, 콩코르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 팡테온Pantheon, 몽마르트 Montmartre, 아틀리에 데 뤼미에르 Atelier de Lumières, 그리고 파리 뿐만 아니라 프로방스 Provence, Château de Montpoupon 등많은 아름다운 장소들이 사람들의 가슴 속 파리를 향한 열망에 불을 지폈는데, 이번 시즌 3에서도 에밀리가 다녔던 많은 핫한 장소들이 화제 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시즌 3에 등장했던 핫플레이스들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전 시즌을 통틀어 자주 등장하는 가브리엘의 레스토랑에 대한 기사는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뷔트 쇼몽 공원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의 1화에서 등장했던 공원으로, 에밀리와 엘피가 함께 산책했던 곳이다. 해가 질 때쯤 여기 이 공원으로 나와 저 너머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과 사람들의 여유로운 미소를 감상한다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질 것만 같다. 사실 뷔트 쇼몽 공원은 과거 쓰레기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지만, 1860년 오스만 남작이 이 거대한 녹지공간을 현재의 뷔트 공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파리에 온다면, 여기 뷔트 쇼몽 공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파리지앵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위치: 2 Galerie de Montpensier, 75001 Paris
6월 21일, 파리에서는 매년 이 날에 Fête de la Musique라 불리는 음악 축제가 열린다. 클레스텅 부두는 바로 이 날 에밀리가 엘피를 위한 노래를 불렀던 그 장소이다. 민디의 멋진 무대가 끝난 후, 엘피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에밀리가 단상에 올라가 “What’s it all about, Alfie?” 라고 노래를 부르는 순간, 이 세상 모든 엘피들의 마음이 녹아버렸을지도.
위치: Quai des Célestins, Paris 4
에밀리가 가브리엘과 함께 갔던 샹들리제 Champs Elysées의 맥도날드다. 현재 이 장면으로 인해 파리에서는 실제로 맥바게트와 마카롱으로 구성된 “에밀리 인 파리 메뉴”가 출시되기도 하였다는 사실. 파리에 방문한다면, “에밀리 인 파리 메뉴”를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위치: 140 avenue des Champs Elysées, 75008 Paris
호텔 모리토는 민디와 에밀리가 니콜라의 초대를 받아 갔던 호텔 루프탑 수영장이다. 실제로 5성급 호텔이며, 드라마에 나왔던 펜시한 야외 수영장으로 유명한 호텔이다. 브누와가 민디를 위해 만든 곡 <Mon Soleil>이 수영장 가득 울려 퍼지고, 선베드에 누워 따듯한 햇살을 즐기는 에밀리와 민디. 파리에 온다면, 친구와 함께 이 곳에 방문하여 함께 민디와 에밀리가 되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Hotel Molitor, 13 Rue Nungesser et Coli, 75016 Paris
Le Jules Verne은 에밀리가 두 상사, 실비와 마들렌 사이 직원으로써 양다리를 걸치다 들켰던 바로 그 레스토랑이다. 이는 에펠탑 위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지상 125미터 위에 위치해있다. 에펠탑 위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은 분명 파리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 에밀리에게는 비극이었지만, 저 큰 유리창 너머 파리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기며 식사를 한다면 천국이 따로 없지 않을까.
위치 : 5 Av. Gustave Eiffel, 75007 Paris
La Trompette Bleue는 민디가 공연했던 재즈 클럽으로, 생제르망 데프레 Saint-Germain des Pres에 위치해 있다. 외부는 이 곳 La Trompette Bleue로 나왔으나, 내부는Montmartre에 있는 La Nouvelle Eve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 La Nouvelle Eve는 벨 에포크 스타일로 건축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중 하나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천장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수놓아져 있다.
위치: 25 rue Pierre Fontaine, 75009 Paris
워커홀릭 에밀리가 직장을 잃고 백수의 삶에 접어들었을 때, 민디와 함께 왔던 놀이공원과 같은 정원이다. 매년 여름 튈르리 정원은 이와 같이 놀이공원으로 변신한다. 에밀리가 민디와 함께 탔던 범퍼카, 엘피와 함께 탔던 관람차, 그리고 츄러스, 와플 등 다양한 먹거리까지. 이번 여름에 파리에 와야 할 이유가 또 생겨버렸지 않은가.
위치: Jardin des Tuileries, 75001 Paris
이곳은 6화에서 에밀리, 민디, 엘피가 함께 브런치를 즐겼던 카페다. 이곳은 사크레쾨르 대성당 옆에 위치하여, 예쁜 몽마르트의 전경과 함께 커피 혹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날씨가 좋은 날, 이 곳에서 에밀리, 민디, 엘피처럼 테라스에 앉아 따듯한 햇살을 즐기며 브런치 타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위치: 12 rue Ravignan, 75018 Paris
Les deux compères는 드라마 속 가브리엘의 레스토랑이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시청한 모든 여성들은 아마 가브리엘같은 잘생긴 프랑스 셰프를 보러 이곳에 방문하고 싶을 것이지만, 사실 이곳은 Terra Nera라는 이름의 이탈리안 비스트로다. 드라마 방영 전에는 주로 사십, 오십대의 소르본 교수 혹은 퀴리 연구소 사람들이 많이 왔지만, 현재는 젊은 파리지앵들과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여기서 가브리엘을 찾긴 어렵겠지만,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즐기며 드라마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위치: 18 Rue des Fosses Saint-Jacques, 75005 Paris
이 곳은 매우 전형적인 파리지앙 브라스리 식당으로, 에밀리가 루크와 함께 종종 테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이다. 이 식당은 생루이 섬에 위치해있어, 테라스에서 센강의 풍경을 보며 커피 혹은 와인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위치: 42 Quai d'Orléans, 75004 Paris
생마르탱 운하는 에밀리가 두 상사에게 모두 해고당한 후 앉아 셀카를 찍었던 곳이다. 이 곳은 운하를 따라 앉아 와인 한병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 완벽한 곳.
위치: Canal Saint-Martin, Paris 10e et 11e
팔레 후얄 정원은 전 시즌에 자주 등장하는 정원으로, 에밀리와 민디가 처음 만났던 공원이기도 하다. 이 정원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로컬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정원. 분수를 따라 나란히 놓여진 초록 의지에 앉아 평화로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즐겨보길. 이 정원은 또한 “아름다운 글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데, 아름다운 문장들이 벤치에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루브르 미술관 옆에 자리하고 있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추가로, 뷔렌의 기둥Colonnes de Buren 위에서 사진 찍는 것 잊지 말길!
위치: 2 Galerie de Montpensier, 75001 Paris
오르세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로,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의 총 집합소라고 불릴 만큼 1080점 이상의 방대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오르세 미술관에 방문한다면, 이 엄청난 수의 놀랄만큼 아름다운 미술, 건축, 조각, 장식품에 압도 당해버릴지도.
위치: 1 Rue de la Légion d'Honneur, 75007 Paris
오페라 가르니에는 시즌 1에서 에밀리가 발레 공연을 관람하러 갔던 곳이자, 시즌 3에서는 실비가 남편과 함께 갔던 곳이다. 이 곳은 발레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오페라 공연이 펼쳐지는 곳. 이 고급스러운 오페라 하우스는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에 의해 만들어진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축과 대리석 계단으로 매우 유명하다. 파리에 온다면 이 곳에 방문하여 놀랍도록 멋진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분명히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
위치: Pl. de l'Opéra, 75009 Paris
리츠 정원은 실비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함께 아침을 먹었던 정원이다. 이 정원은 하얀 백합과 멋진 분수,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마치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이다. 이 로맨스의 오아시스는 당신에게 파리에서 정말 멋진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위치: 15 Pl. Vendôme, 75001 Paris
에밀리와 가브리엘이 몽마르트를 함께 걸을 때 나왔던 ‘사랑해’ 벽이다. 이 로맨틱한 벽에는 ‘사랑해’ 라는 말이 무려 300개가 넘는 언어로 적혀있다고 하니, 몽마르트에 가서 당신의 언어로 쓰여진 ‘사랑해’를 한번 찾아보길.
위치: Square Jehan Rictus, Place des Abbesses, 75018 Paris
지금까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에서 등장했던 새로운 핫플레이스에 관해 알아보았다. 당신도 꼭 파리에 와서 이 모든 장소들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당신도 에밀리처럼 파리라는 이 아름다운 도시에 빠져들게 될지.
Author & Photo : Obon Paris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