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도쇼 Lido de Paris 는 파리의 유명한 카바레 쇼로 공연장이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해 있다. 1930년대를 담은 영화나 엽서의 실사판 같은 이 거리는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리도쇼는 샹젤리제의 패션 부티크들 사이에 자리잡은 파리의 유서깊은 공연장이다.
매년 수 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리도쇼와 그 역사를 소개한다. 하단에 공연 예약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할인 코드를 담았다.
형형색색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검푸른 바탕에 별이 빛나는 듯한 리도쇼 간판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입구를 따라 입장하면 금빛 조각으로 모자이크 된 벽,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푸른 벨벳 카페트로 고급스럽게 꾸며진 긴 홀이 나온다. 최근에 1100여 석으로 리노베이트 후 새로 문을 열었다.
이곳의 인테리어가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리도라는 이름은 파리지앵이 자주 찾는 휴양지인 베니스의 산호섬, 리도에서 유래했다. 1928년 이래 리도섬은 인공해변과 음악이 흐르는 공공 수영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1946년 수영장은 카바레 극장으로 개조되었고, 파리 부유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물랑 루즈와 함께 리도쇼는 파리 나이트 라이프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
창립자인 조셉 Joseph과 루이 클레리코 Louis Clérico는 사업적인 감각을 살려 카바레 쇼에 다양한 종류의 디너 코스를 더한 공연을 기획했다. 이 아이디어는 리도쇼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세계의 여러 카바레 쇼들에서 벤치마크 하기 시작했다.
1977년 리도쇼는 개선문에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이전해 지금의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수년에 걸쳐, 30여 개 이상의 쇼가 연출되었고, 리도쇼는 최고의 무대기술로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해오고 있다. 에디트 삐아프, 마를레 디에트리히, 조세핀 베이커, 달리다, 셜리 맥클레인, 엘튼 존 와 같은 유명인사들이 리도쇼 무대를 거쳐갔다.
리도쇼 공연은 매일 저녁 9시와 11시에 연중무휴로 진행된다. 입구에 입장줄이 생기더라도 오래 기다리는 편은 아니다. 옷 보관소에 외투를 맡기고 조명이 밝혀진 커다란 홀로 입장하면 된다.
쇼를 즐기며 샴페인이나 와인 한 잔을 마시거나 풀 코스로 준비된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우리는 시그니쳐 디너 코스인 수아레 샹젤리제 Soirée Champs Elysées를 선택했다. 미슐랭 레스토랑에 온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로 리도에는 공연 공간과 같은 면적의 조리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선택한 디너 코스에는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프랑스 브랜드 르노트르 디저트와 물 한 병이 제공됐다.
에피타이저로 오리 푸아그라, 무화과 콩피를 곁들인 클라푸티와 피스타치오 칩을 골랐다. 전통적인 프랑스 앙트레로 크리미한 질감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든다. 잘 익은 향기로운 무화과의 달콤한 신 맛이 요리에 보는 즐거움 뿐 아니라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버터리한 푸아그라의 맛을 잡아준다.
훈제 대구나 후추로 조미한 새우 등 다른 옵션도 있으니 참고하자.
메인 요리로는 자주색 머스타드를 곁들인 송아지 고기, 말린 과일이 든 폴렌타, 익힌 비트루트를 선택했다. 고기는 부드럽고 먹기 좋게 요리되어 서브됐다. 모든 식재료는 리도의 셰프가 직접 선별해 최상의 품질과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씨트러스 풍미가 더해진 꿀이 발린 오리 필레를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한 모든 요리의 맛과 품질이 만족스러웠다.
베지터리안 메뉴도 선택이 가능하다. 12세 이하 아동을 위한 메뉴들은 무료로 제공된다. 리도쇼는 카바레 쇼이지만 4살 이상의 아이들도 관람할 수 있다.
저녁 식사 동안 무대 위의 뮤지션들은 유명한 프랑스 음악과 세계적인 음악들을 연주해 편안한 무드를 만들어 준다 .무대에 올라가 뮤지션들과 어울려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무대 뒷편에 가면 피아노와 드럼의 자동 연주를 구경할 수도 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쇼가 시작된다 현재 진행 중인 쇼는 불어로 파리의 기적이라는 의미를 지닌 '파리 메르베이유 Paris Merveilles'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파리 메르베이유 르뷔는 2015년 이래 상연되고 있으며, 리도 역사상 27번째 쇼다.
이번 쇼는 프랑코 드라곤 Franco Dragone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공연 기획자가 제작했다. 태양의 서커스와 콜라보 작업을 한 적이 있고, 셀린 디온 같은 유명인사가 그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연극, 춤 그리고 서커스를 결합한 쇼를 기획하는 드라곤은 20년 전 직접 공연 기획사를 연 이래 여러 나라에서 20여 개가 넘는 대규모 쇼를 기획했다. 지금은 쇼 및 공연 기획 분야에서 유명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 메르베이유를 제작하기 전 드라곤은 수년 동안 리도 역사상 진행된 카바레 쇼들을 전수 조사한 끝에 파리의 주요 명소, 무용, 음악과 곡얘를 모두 아우르는 독창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리도 역사상 처음으로 가수가 쇼의 중심에 등장한다. 여성과 남성, 그들의 아름다움과 힘, 관능미에 메조 소프라노 톤의 가수가 부드럽고 감동적인 무드를 수놓는다.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인 니콜라 보데 Nicolas Vaudelet가 이 쇼를 위해 600개에 이르는 코스튬, 250 켤레의 신발, 200여 개의 모자를 직접 제작했다. 니콜라 보데는 이전에 장 폴 고티에,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그리고 루이비통과 함께 일한 적 있다. 드레스의 고급스러운 깃털과 스팽글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랑코 드라곤은 이 쇼의 미적인 수준과 기술적인 수준을 끌어올렸다. 칼 삼키기나 공중 곡예, 마임 씬은 단연 세계 최고라고 할 만 하다. 또 무대 중앙에서 백조의 호수에서 영감을 얻은 실제 호수와 같은 장면도 준비되어 있다. 아쿠아 장치를 활용한 무대는 프랑코 드라곤 예술 스타일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유 앤 아이 You and I라고 불리는 아크로바틱 듀오도 뛰어난 곡예 기술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는다. 모든 퍼포먼스는 톱 클래스 예술가들로 구성되며 쇼 내내 관능미를 자랑한다.
다섯개의 커다란 LED 스크린에 는 끝없는 계단과 통로, 파리의 거리,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들이 상영되며 쇼에 화려함을 더해준다.
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매력이 넘치는 카바레 댄서들이다. 당대 최고의 댄서이자 극단의 안무가였던 마가렛 켈리 Margaret Kelly 의 예명을 따온 이름으로 1948년 이래 이들을 블루벨 걸즈라고 부른다. 마가렛 켈리는 푸른 눈 때문에 미스 블루벨이라고 불리곤 했다. 블루벨 퍼포머들은 키가 크고 고전 무용을 기본으로 익힌다고 한다. 리도 카바레 규칙에서 요구되는 최소 신장이 1.75m로 리도 발레단과 비교하면 무척 키가 크게 느껴질 것이다.
날씬한 몸매와 화려한 의상 때문에 블루벨 걸즈는 우아함과 관능미를 자랑한다. 40명의 블루벨 걸즈와 12명의 리도 보이즈는 리도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바로 그들이 리도쇼를 파리 나이트 라이프의 머스트 씨 카바레로 만든 주역이다.
블루벨 걸즈들이 검은 벨벳 스커트와 핑크 깃털을 흩날리며 추는 캉캉 춤은 이 쇼의 하이라이트다.
카바레 쇼이기 때문에 퍼포머들이 노출이 많은 코스튬을 차려입고 에로티시즘을 발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리도쇼의 매력은 과도한 노출이 저속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꾸며진데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 힘, 우아함을 강조한 쇼로, 4세 이상의 아이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감각적이고 화려한 리도쇼는 파리 여행의 필수코스다. 리도쇼 공식 홈페이지에서 티켓 예매시 오봉파리의 특별 코드 OBONPARIS2020를 입력하면 리도쇼 예약시 1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토요일을 제외한 공연에 적용 가능하며 다른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이 되지 않는다.
리도쇼 상연시간은 2시간 이다.
글 - 오봉파리 팀
사진 - Phan Thanh Thuy
주소 : 116 Av.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교통 : Metro Line 1 George V Station / RER A Charles de Gaulle-Étoile station / Bus 73, Champs-Élysées Clémenceau station
홈페이지 : www.lido.fr/en
연락처 : +33 1 40 76 5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