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문화의 구역으로 알려진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Saint-Germain-des-Prés. 오래된 역사와 함께 여러 정치가, 예술가들이 모여들던 장소로 상징화되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문학 애호가의 핫 플레이스인 거리다. 과거에는 문학 발상의 중심지였지만 오늘날은 다양한 갤러리, 럭셔리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매력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한 이곳. 생제르맹 데 프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 쇼핑거리, 먹을거리 등을 소개한다.
.jpg)
생제르맹 데 프레에서는 어디를 가든 좋지만, 일정이 타이트한 사람에게는 아래의 가장 이상적인 일정을 추천한다.
[1] 생제르맹 데 프레 수도원 L’abbaye Saint-Germain-des-Prés: 평온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2] 외젠 들라크루아 박물관 Musée national Eugène-Delacroix: 19세기 로맨티즘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야 할 박물관.
[3] 카페 루이즈 Café Louise: 가성비 좋은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보기에 최고인 레스토랑.
[4] 루피시아 티 하우스 Maison de thé Lupicia: 다양한 종류의 전통 일본식 차를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5] 라뒤레 Ladurée: 파리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할 대표적인 프랑스 마카롱 숍.
[6] 불리 1803 Buly 1803: 높은 퀄리티와 고급스러운 향으로 유명한 향수 전문점.
[7] 라방 꽁뚜아르 뒤 막쉐 L'avant comptoir du marché: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할 내츄럴 와인과 맛있는 타파스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jpg)
1586년 샤를 1세 부르봉 추기경이 건립한 대수도원의 입구 전경. 광장 중앙은 4그루의 오동나무가 테를 두르고,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 램프가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왕성하게 꽃피우던 당시의 많은 예술가가 드나들던 주 활동지라고. 꽃이 피면 더욱더 예쁜 곳이다. 걸어가는 길에 잠시 멈춰 풍경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주소 : 8 Rue de Furstemberg, 75006 Paris
.jpg)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558년 쉴데베르 1세 왕 Childebert I이 순교자 생-빈센트 Saint-Vincent의 성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지었다. 8세기에는 생 제르마누스 Saint Germanus의 이름을 사용했었다고. 프랑스 혁명 당시 붕괴되어 19세기 초에 현재의 형태로 재건되어 현존하는 파리 교회 중 가장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고요한 분위기 속, 아름다운 내부를 구석구석 둘러보며 오래된 흔적을 발견해보자.
주소 : 3 Place Saint-Germain des Prés,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 Eugène Delacroix가 실제로 거주하던 건물에 위치한 박물관. 19세기 낭만주의 예술의 대표로 손꼽히는 들라크루아의 작품과 더불어 그의 생애 속 다양한 단면들을 보여주는 사진 또한 전시되어 있다. 아담한 박물관이지만 내부에 로맨틱한 공원이 있고, 그의 예술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볼 것.
주소 : 6 Rue de Furstemberg,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수-월 9:30-17:30
.jpg)
1957년 설립된 클로드 베르나르 갤러리. 초기 소명인 현대 조형 미술품 전시에서 시작하여 1999년 이래로 앙레 카트리에 브레송 Henri Cartier-Bresson, 로베르 드와노 Robert Doisneau, 마틴 프랑크 Martine Franck등 포토그래피 거장들의 작품을 대표하는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매년 평균 5회의 개인전이 열리며, 중간의 그룹전은 갤러리의 최신 작품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작지만 인상적인 전시가 많이 열리니, 예술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
주소 : 5 Rue des Beaux Arts,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화-금 110:30-12:30, 14:30-18:30 / 토 10:00-12:30, 14:30-18:30
.jpg)
노트르담 대성당 다음으로 파리에서 두번째로 큰 로마 가톨릭교회. 1646년부터 한 세기에 걸쳐 지어졌다고. 내부의 각 기둥에서 볼 수 있는 조각상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비치되어 있다. 파이프 오르간의 깊고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니 잠시 여기서 쉬었다 가는 건 어떨까.
주소 : 2 Rue Palatine,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매일 8:00-19:30
.jpg)
1803년부터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향수 브랜드 숍. 프랑스 혁명 당시 잠깐 문을 닫았지만 두명의 미 전문 연구가에 의해 20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그들 향수의 특징은 향이 독특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 레트로 스타일 인테리어와 이곳만의 차별화된 분위기로 눈길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직원들이 친절하고 영어로 소통 가능하다.
주소: 6 Rue Bonaparte,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월-토 10:30-19:00
.jpg)
1994년 일본 도쿄에 설립된 가장 큰 규모의 티 전문 브랜드. 홍차, 녹차, 우롱차, 허브차 등 폭넓은 종류의 차와 더불어 1년 내내 100개 이상, 계절차를 포함하여 400가지 이상의 차가 선택적으로 제공된다. 직원에게 부탁해 구매 전 향을 맡아보도록. 지인 또는 나 자신을 위한 선물으로 구입해보는 건 어떨까. 한국에서는 몇몇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 대행으로 한정된 제품만 살 수 있지만, 여기서는 더 많은 종류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니까.
주소 : 40 Rue Bonaparte,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매일 11:00-19:00
어린 왕자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 컵, 식기, 인형, 스티커, 자석, 동전 등 아기자기한 소품을 종류별로 볼 수 있다. 어린 왕자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아이쇼핑을 하러 가거나 선물을 사러 가기에 안성맞춤.
주소 : 8 Rue Grégoire de Tours,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Odéon 역
오픈 시간 : 월-금 13:00-19:00 / 토 11:00-19:00
.jpg)
독일 아트북 전문사 타셴 Taschen의 책을 파는 서점. 전 세계에 13곳의 지점이 있으며, 도시마다 인테리어가 다르다. 미술, 여행, 디자인,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도서가 구비돼 있고, 양질의 디자인 도서를 구입할 수 있어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길 추천.
주소 : 2 Rue de Buci,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Odéon 역
오픈 시간 : 매일 11:00-20:00
.jpg)
1797년 이래 프랑스 벽지 제조업체 중 가장 오래된 벽지 공장으로, 개설 당시부터 시작해 13만 개의 자료와 더불어 모든 제조도구 (1797년-1870년 사이에 조각된 15만 건 이상의 목판)를 보관하고 있다. 이 특별한 아카이브의 강점은 바로 그 규모. 19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자료의 경우 더욱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고. 벽지뿐만 아니라 패브릭, 가죽, 페인트 등을 생산하며, 다양한 예술 벽지를 볼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주소 : 36 Rue Bonaparte, 75006 Paris
교통 :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 /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 월-금 10:30-13:00, 14:00-18:30
정통 프랑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신선한 샐러드, 가스파초부터 푸아그라와 타르타르까지 댜양한 종류의 맛있는 메뉴가 준비돼 있다. 오붓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테라스 좌석도 좋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아늑한 실내 좌석은 마치 프랑스 가정에 초대되어 식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커피, 와인 등의 음료와 크레페,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거리도 있으므로 여러 명이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좋다. 여기서 오봉파리 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할인받을 것.
주소: 155 Boulevard Saint-Germain, 75006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Saint Germain des Prés 역/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월-금 11:00-24:00, 토-일 10:30-24:00
.jpg)
세계적인 마카롱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라뒤레 Ladurée. 150년 역사를 가진 프랑스 정통 마카롱을 피스타치오, 초콜릿, 레몬, 로즈, 라즈베리 등 다양한 맛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롭고 앙증맞은 마카롱이 그에 못지않게 예쁜 상자 속에 담겨있어 선물용으로도 최고. 마카롱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겠다면 거리를 거닐며 한입 먹어보는 건 어떨까.
주소: 21 Rue Bonaparte, 75006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Saint Germain des Prés 역/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매일 10:00-19:00
.jpg)
천연 와인을 곁들인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갖춘 레스토랑. 타파스 외에도 샤퀴테리 (육류의 다양한 부위로 만든 육가공품)와 다른 식사도 가능하다.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볼 것. 생제르맹 시장에 있으니 식후에 시장 구경도 해보자.
주소: 14 Rue Lobineau, 75006 Paris
교통: 메트로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매일 12:00-23:00
.jpg)
1884년 오픈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레 두 마고 Les deux Magots. 19세기, 20세기 후반 생텍쥐페리, 헤밍웨이, 피카소 등 많은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이 즐겨 찾던 카페였다고.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야외 테라스가 시선을 끈다. 오래된 역사와 유명세 탓에 가격대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과거 지성인들의 흔적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
주소: 6 Place Saint-Germain des Prés, 75006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Saint Germain des Prés 역 /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매일 07:30-01:00
.jpg)
파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카페 중 하나. 1880년에 오픈해 조르주 바타유 Georges Bataille, 로베르 데스노스 Robert Desnos, 레이몬드 퀴노 Raymond Queneau등 유명한 작가와 철학자가 단골이던 곳이다. 클래식한 파리 감성이 묻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주소: 172 Boulevard Saint-Germain, 75006 Paris
교통: 메트로 4호선 Saint Germain des Prés 역 / 10호선 Mabillon 역
오픈 시간: 매일 07:30-01:30
.jpg)
그다지 큰 구역이 아니라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둘러보기 쉽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두 교회와 가장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카페 루이즈는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
글 - 이아라
사진 - Thuy, Yu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