믈레니체 MLEJNICE

프라하 여행이 더 즐거운 이유는 저렴한 물가와 간이 잘 배어 있는 현지식. 체코 대표 음식인 꼴레뇨, 굴라쉬 등 체코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 믈레니체를 소개한다. 1999년에 문을 연 곳으로, 프라하 올드타운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1호점과 2호점이 있는데 2호점은 2013년에 새롭게 문을 연 곳으로, 2호점에서는 여름에 테라스 자리도 이용할 수 있다. 음식과 음료 종류는 1호점과 2호점 모두 동일하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프라하 올드타운 근처 맛집

내부에 들어서면 아늑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따뜻하게 맞아준다. 자리도 꽤 넓어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각 벽과 천장에는 다양한 전통 소품들이 예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두 지점 모두 인기가 많아 대부분 예약석으로 차있는 상태이므로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익숙하면서도 친숙한 분위기가 반가운 레스토랑. 친절한 직원들과 마치 동굴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식사 시간이 더 즐거워진다.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진정한 체코 전통 음식

믈레니체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까. 체코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메뉴, 꼴레뇨와 굴라쉬. 꼴레뇨는 체코식 족발로 유명하며, 굴라쉬 수프는 동유럽에서 즐겨먹는 수프이다. 가격은 프라하의 여느 레스토랑과 비슷하다. 프라하는 저렴한 물가 덕분에 가장 비싼 꼴레뇨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꼴레뇨 PORK KNEE ROASTED ON BEER

크기부터 남다른 체코식 족발, 꼴레뇨. 너무 커서 다 못먹을 것 같지만 막상 먹다 보면 그 맛에 빠져 어느새 눈 앞에서 사라지는 메뉴다. 체코 여행 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1위. 믈레니체의 꼴레뇨는 맥주와 함께 요리되어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매우 촉촉해 먹기가 편리하다.

시큼한 머스터드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 하얀색이라 머스터드 소스인지 모르고 듬뿍 찍어 먹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시큼한 맛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니 먼저 조금만 찍어 먹어보는 것을 추천. 머스터드와 함께 먹으면 기름지지 않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꼴레뇨를 먹을 때는 체코 맥주인 코젤 다크 비어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

빠네 굴라쉬 수프 BEER GOULASH IN LOAF OF BREAD

꼴레뇨 다음으로 체코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면 굴라쉬 수프일 것. 소고기를 넣어 만든 걸쭉한 수프로 우리나라의 장조림 맛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장조림보다는 훨씬 덜 짠맛으로, 고소하고 깊은 맛이 특징. 믈레니체의 굴라쉬 수프는 빵으로 만든 그릇 안에 따뜻하게 서빙된다. 뚜껑을 열면 고소한 냄새의 굴라쉬 수프가 고개를 내민다. 수프만 먹기에는 조금 짜게 느껴지거나 왠지 허전할 수 있는데, 빵과 함께 나와 더 든든하고 먹는 재미가 더해진다.

양파 및 베이컨이 더해진 돼지고기 스테이크 PORK STEAK WITH GRILLED ONIONS AND BACON

믈레니체의 또 다른 베스트 메뉴, 포크 스테이크. 포크 스테이크도 양이 꽤 많은 편.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베이컨까지 같이 나와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스테이크 위에 얹어진 바삭하게 튀긴 양파와 함께 먹으면 전혀 느끼하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두툼한 포크 스테이크는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며, 베이컨과 양파가 바삭하게 구워져 맛과 식감을 더해준다.

음식뿐 아니라 음료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알코올부터 논 알코올, 맥주부터 와인, 음료수까지 다양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술을 좋아한다면 체코의 라거 맥주인 필스너 우르켈을, 보다 부드러운 맥주를 선호한다면 코젤 다크 맥주를 추천. 그 외에도 고기 섭취의 부담을 덜어줄 상큼한 홈메이드 레모네이드도 있다.

O'bon Paris' tip

가봐야할 곳도, 먹어봐야할 것도 많은 프라하. 여유롭고 전통적인 분위기에서 현지식을 맛보고 싶다면 믈레니체에 방문해보자. 블타바 강, 올드 타운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전세계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는 맛집인만큼 미리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글, 사진 : 이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