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카피탈리는 발레타의 성 조지 광장에서 멀지 않은 가족 운영 카페다. 현지 커뮤니티를 돕는 컨셉으로 시작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그래서 훌륭한 퀄리티 보장은 기본. Old Bakery Street 67번가에 하늘색 간판과 함께 자리잡고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거의 모든 음료를 갖춘 바가 가장 먼저 보인다. 바로 앞 칠판에 분필로 써둔 메뉴도 정감있다. 카페 스태프도 꽤 친절한 편이며 크기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로, 테이블과 의자, 소파에서 편안히 여유를 즐기기 충분하다.
카페 구석으로 들어가면 빈티지 스타일의 소파와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 만든 크래프트 맥주 메뉴가 반긴다. 분위기가 따뜻한 만큼 주메뉴도 넉넉한 음식과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서늘한 맥주.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으로 올리브유와 발사믹 소스를 곁들여 먹는 몰타식 식전 빵. 따뜻하게 데워 내오기 때문에 마치 오븐에서 갓 꺼낸 듯한 기분도 든다.
이태리에서 건너와 몰타식으로 꾸민 신선한 카프레제. 현지 몰타 치즈와 토미토, 로켓샐러드에 홈메이드 바질페스토와 고조지방 꽃소금을 얹었다. 67 카피탈리는 샌드위치, 샐러드, 수프, 디저트 등 메뉴 스펙트럼이 넓고 글루텐프리, 채식주의, 키즈메뉴까지 있어 식성이 까다로워도 안심. 그리고 모든 메뉴는 물론 홈메이드다.
몰타에서 로컬 맥주 종류가 가장 많기로도 유명한 67카피탈리. 몰타의 대표적인 맥주인 로드 샴브레이 Lord Chambray의 플래그쉽 펍이기도 하다. 그래서 로드 샴브레이 특유의 문장 'The Lord'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 또한 펍에서 자체 생산한 IPA맥주 '67IPA'도 맛보면 좋다. 그래도 어떤 맥주를 고를 지 모르겠다고? 메뉴판에 각 음식에 맞는 맥주가 매치되어 있고 직원에게 물어봐도 잘 골라준다. 맥주가 취향이 아니어도 칵테일, 소다, 차, 주스, 커피 등 거의 모든 음료가 다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걸어서 구경해도 될 정도로 작은 도시 발레타. 도시 중심부에 있는 카피탈리67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는 기타 공연이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시원한 맥주, 그리고 여유에 취해 여행지의 유쾌한 밤을 즐겨보자.
글 : 홍순민
사진 : Aphinya Kasemsukphaisan
주소 : 67 Old Bakery Street, Valletta, Malta, VLT 1426
교통 : 133번 버스 Kristofru 역
오픈 시간 : 월요일 - 수요일 12:00-23:00 / 목요일 - 금요일 12:00-00:00 / 토요일 12:00-01:00 / 일요일 12: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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