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은 프랑스의 유명한 전통. 피크닉은 날씨가 좋은 봄이나 여름에 주로 하는데, 농부들이 점심시간을 위해 미리 식사를 준비해가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프랑스식 피크닉에 꼭 필요한 준비물과 파리에서 피크닉하기 좋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주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되거나 접시 등 식기류가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음식을 가져가는 편이 간편하다.
메인 디쉬로서는 먼저 프랑스식 햄, 소세지를 추천한다. 캔에 들어있는 참치나 바스크 지방에서 온 절여진 고기를 추천한다.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바게뜨에 올려 먹어도 좋다.
삶은 계란도 에피타이저로 추천한다. 미리 삶아 놓은 뒤 냉장고에 넣어놓아 신선하게 유지하자. 또한 마요네즈를 발라 함께 먹으면 더 좋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 피크닉에서 빠져 놓을 수 없는 치즈. 날씨가 좋은 날 피크닉을 할 때는 체다같은 조금 딱딱한 치즈를 가져가길 추천한다. 염소치즈나 브리같은 부드러운 치즈의 경우 빨리 녹을 수 있다.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체리 등 여러 과일을 가져가자. 과일은 언제나 피크닉에 가져가기 좋으며 휘핑크림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또 초콜릿이나 칩같은 스낵도 간단히 챙겨가도 좋다.
프랑스하면 놓칠 수 없는 와인. 멜론에 와인을 부어 먹어보자. 와인의 살짝 씁슬한 맛을 멜론의 달콤함이 잡아준다. 또한 미리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탄산음료, 와인, 맥주 등 기호에 맞는 음료를 차갑게 준비해가자.
주로 프랑스 사람들은 조용한 외곽 지역이나 공원, 강가 주변으로 피크닉을 간다. 오봉파리가 파리에서 가 볼 만한 장소 TOP 6를 뽑아 소개한다.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으로 1612년 마리드메디시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파리 내에서 예쁜 공원으로 유명해 사진 찍기에도 좋다. 관광객 뿐만아니라 파리지앵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현지인들처럼 누워서 여유를 즐겨보자. 또한 들어갈 수 있는 잔디 구역이 따로 있으니 주의하자.
교통 : RER B 뤽상부르 역
분수 앞 의자에 앉아 좀 더 평화로운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튈르리 공원을 추천. 앙드레 르 노트르가 디자인한 공원으로 프랑스의 엘레강스함을 잘 보여준다. 나무와 자갈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 아름답다. 튈르리 공원에서 여유를 만끽하다가 가깝게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 에팔탑, 오르세 미술관, 샹젤리제 등 파리의 여러 명소로 갈 수 있다. 튈르리 공원과 콩코드 역 사이와 루브르 박물관 밑 카루젤 쇼핑센터에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
교통 : 메트로 1호선 Tuileries 역
파리 열기구와 넓은 잔디밭이 있는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 열기구를 타고 파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주말에는 열기구를 타기 위한 대기줄이 기니 아침에 가 타기를 추천한다. 또한 공원이 커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 더욱 좋은 피크닉 장소이다.
교통 : 메트로 8호선 Balard 역 / 10호선 Javel - André Citroën 역
파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으로 가보자. 앙리 4세가 건립한 것으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이다. 보주 광장 주변에는 여러 상점들이 있고 손쉽게 음식과 음료를 구할 수 있어 캐쥬얼하게 피크닉을 즐기기 좋다.
교통 : 메트로 1호선 Saint-Paul 역 / 8호선 Chemin Vert 역
에펠탑을 사랑한다면 샹드막스 주변도 빼먹지 말자. 파리에서 가장 큰 잔디광장일뿐만 아니라 에펠탑을 보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다.
교통 : 메트로 8호선 Ecole Militaire 역 / 메트로 9호선 Alma-Marceau 역 / 메트로 10호선 La Motte Picquet Grenelle 역
센강은 파리를 지나는 강으로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퐁뇌프, 퐁데자르, 퐁마리같은 역사 깊은 센강 다리 주변에서 노을을 보며 피크닉하기 좋다. 특히 여름에는 파리 플라주라는 인공해변 이벤트가 있어서 색다른 센강을 경험할 수도 있다.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가지고 와 강가 주변에 앉아 따스한 햇빛을 느끼며 여유를 가져보자.
피크닉 매트와 테이블 웨어를 챙겨가면 좋다. 온도에 민감한 버터, 마요네즈, 치즈, 크림, 요거트 같은 음식은 조심하자. 보냉박스에 넣어가거나 2시간 이상 실온에 두지 않기를 추천한다.
글 : 유지은
사진 : 최유라